시대를 거스르는 선택

어제 멍하니 있다가 나도 모르게 니콘총판 사장님께 35mm F2D 렌즈좀 주문해 달라고 하고 오늘 찾아왔습니다.
이것저것 신경 쓰기 싫어서 그냥 새것으로다가... ㅎㅎ
z7도 있는데 굳이 미러리스랑 궁합도 안맞고 로보캅 소리나는 렌즈를 왜 샀냐면... 귀여워서요. @_@
사내에게 그것보다 더 중한 이유가 뭐 있겠습니까. 그리고 그냥 가볍게 들고 돌아다니며 들꽃이나 찍을라고 샀습니다.
화질은... 저는 막눈이라 나쁘지 않더구만요. 2.8만 되어도 24-70VR 보다 나은거 같은...(제가 노안이 좀 있어요)
나름 최고의 바디와 렌즈들을 두루 매입하고 사용해 왔지만 언젠가부터 그것들은 그저 전동드릴 같이 쓰고 나서 제자리에 두고
일 할 때 아니면 평소에 쳐다보지도 않는 존재들이 되어 버렸네요.
아무튼 그냥 평소에 자주 만지고 찍고 다룰 수 있는 가볍고 정감이 가는 렌즈가 필요했습니다.
순전히 재미를 위해 조만간 올드한 렌즈들을 좀 모아볼까 생각중입니다. (미수금들아 돌아와~)
다들 맛난 저녁 드시고 행복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