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오토바이를 까봅니다.

대림 네오포르테.
125cc이고 스쿠터입니다.
길거리 나가면 배달오토바이로 굉장히 흔하게 볼수 있습니다.
125cc중 엑시브 다음으로 베스트셀러가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그러나.
저에게 있어, 그리고 다른 사용자들에게 있어 생애 가장 최악의 바이크이기도 합니다.
레귤레이터 화재.

당시 인터넷엔 포르테에 불이 났더라는 글들을 심심치 않게 볼수 있었습니다.
이유는 레귤레이터.
사진 보시면 알겠지만 부품자체에서 불이 납니다.
실제로 제가 일했던 분식집에서 쓰던 네오포르테가 주차해놓은 상태에서 불이 나서...

뒷부분을 통째로 교체한 적이 있습니다.
화재의 원인은 '고객님 과실이었지요.'
비를 맞아서 그런거니 비를 맞히지 말라는 대림측의 답변을 들었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개진상을 피운 사용자들 일부에게 무상수리 해주었다는 글을 본적은 있지만 대림은 팔면 그만이었습니다.
신형포르테에서는 개선품인진 모르겠지만 짐대 밑에 숨겨두었던 것을 옆구리로 옮겨달았습니다.
두번째로 머플러가 떨어지는 스윙암.
차대에 휠(타이어)를 고정해주고 머플러까지 얹어서 고정해주는 스윙암이 있습니다.
하지만 타다보면 스윙암에 머플러를 고정하기 위해 박아둔 볼트가 떨어져 나가거나 뚝! 잘려서 머플러가 떨어지는 일이 발생합니다.

두개의 볼트로 머플러를 고정하니 머플러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서 생기는 게 원인입니다.
그래서 대림은 신형을 출시하면서 스윙암에 구멍하나를 더 붙여줍니다.
역시나 고객님 과실을 운운하면서도 신형은 개선품을 달아서 판매합니다.
결국 설계문제라는건데 사용자는 개선품의 무상교체나 별 다른 보상을 받지 못합니다.
세번째로 엔진 부조화
다른 지방에서는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는데 '찐빠'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시동이 잘 안 걸리거나 주행중에 연료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시동이 꺼졌다가 커지는것마냥 울컥거림이 발생하지요.
이때는 가속을 해도 푸드득 거리면서 엔진이 버벅거리게 됩니다.
직선주행은 그나마 참을만한데 커브를 돌다가 울컥거림이 발생하면 관성을 잃으면서 그대로 슬립으로 이어질수도 있습니다.
서비스센터에 가서 점검기에 연결해봤자 이상없으니 그냥 타라는 말외엔 들을수 없습니다.
그리고 로드윈.
125cc의 메뉴얼 바이크입니다.
그냥 진동때문에 차대에 용접되어 있는 부품이나 구조물들이 떨어져 나가는 고질병이 있습니다.
물론 대림은 책임지지 않으니 소비자들이 알아서 조치하는게 일상입니다.
배달 10년, 자가용으로는 그 이상을 오토바이를 타면서 이제 국산은 안 쳐다봅니다.
그래서 산게 혼다 슈퍼커브110

110cc이고 메뉴얼바이크입니다.
참고로 한국에 팔고 있는 혼다바이크중에 제일 저렴합니다.

연료펌프의 설계문제로 시동이 꺼지거나 연료주입이 불안정할수 있다고 연료펌프 무상교체하러 오라고 리콜공지문이 집으로 날아옵니다.
2013년에 똑같은 내용으로 리콜을 한적이 있는데 그때 했어도 다시 리콜받으라고 되어 있습니다.
감동입니다.
참고로 제것도 리콜대상이긴 하지만 2년간 타면서 겨울에 시동꺼짐 딱 한번 발생했네요.
그리고 또 다른 바이크의 리콜.

야마하 MT-07 이라는 미들급 바이크입니다.
배터리에 연결된 (+)배선이 위를 덮을 시트와 간섭이 생길수 있다고 리콜을 한적이 있네요.
'오토바이도 리콜을 하는구나.'라고 처음 알게 된 계기입니다.
이 사실자체가 솔직히 어이가 없었습니다.
국산은 절대 있을수 없는 일이라 그런걸까요.
경제적 이유로 국산을 탈수 밖에 없다 하시는 분들, 그래도 혼다는 만만합니다.
생각 조금 더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