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벤다졸 암 치료 열풍’ 지속
ㆍ식약처·의협·약사회·동물약협 등
ㆍ모든 의료단체들 “위험” 경고에도
ㆍ절박한 환자들, 경험담에 현혹돼
“남동생이 간암 3기 같다고 하는데, 펜벤다졸만 먹겠다네요. ㅠㅠ”(암 환자 카페글)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이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암 환자들 사이에서 펜벤다졸 복용 ‘열풍’이 불고 있다. 의사·약사 등 전문가들과 보건당국이 나서서 “펜벤다졸은 사람에게 효과가 없으며 다량 복용 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수차례 설명·경고했음에도 한 달 넘게 지속된 펜벤다졸 열풍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펜벤다졸이 국내에서 언급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9월 초다. 폐암 4기 환자인 미국인 조 티펜스가 시한부 3개월 선고를 받은 후 펜벤다졸을 먹고 나서 암이 완치됐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기사가 국내에 알려졌기 때문이다. 해외 뉴스를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에 조 티펜스의 이야기가 올라왔고, 이를 본 암 환자 중 몇몇이 자신도 펜벤다졸을 직접 복용하고 후기를 남기겠다고 나섰다. 폐암 말기 투병 중인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씨도 이 중 한 명이었다. 김씨가 10월 초 펜벤다졸 복용을 시작했다고 페이스북에 올린 후 펜벤다졸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했다.
펜벤다졸 열풍은 지난달 말부터 김씨를 비롯한 환자들이 “펜벤다졸 복용 후 통증이 줄었다”는 후기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확산됐다. 8일 경향신문이 유튜브에서 ‘펜벤다졸’을 검색해보니 “효과를 봤다”는 환자들의 후기만 수십개가 검색됐다. 심지어 “펜벤다졸을 먹고 당뇨가 나아졌다”는 후기까지 있었다.
약국·동물약국에선 펜벤다졸이 일찌감치 동이 났다. 한 약사는 “펜벤다졸을 찾으러 약국을 순회하는 듯 보이는 환자가 하루 평균 5~6명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넷 중고거래 카페에서는 외국에서 직구한 펜벤다졸 의약품이 한 통에 2만~4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마저도 글이 올라오는 즉시 판매가 될 정도다.
펜벤다졸 열풍이 불면서 의사·약사 등 전문가들은 비상이 걸렸다. 펜벤다졸이 사람에게는 어떠한 효능도 입증되지 않았고, 잘못 복용하게 되면 간 독성 등 부작용 우려까지 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한약사회, 대한의사협회, 대한동물약국협회 등이 잇따라 “펜벤다졸을 암 환자에게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식약처는 “전문가들에 따르면 구충 효과를 나타내는 낮은 용량에서는 (사람에 대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나, 항암 효과를 위해서는 고용량·장기간 투여해야 하므로 혈액·신경·간 등에 심각한 손상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 중이다. 의협은 “펜벤다졸을 복용하고 암이 나았다는 사례는 임상시험 결과가 아니라 효과가 객관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개인 경험에 의한 사례 보고이므로 근거가 미약한 주장”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펜벤다졸을 찾는 환자들에게는 전문가들이 신뢰를 주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에는 ‘펜벤다졸의 암 치료 효능을 입증할 수 있는 임상시험을 정부 차원에서 진행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글까지 올라왔다. 암 환자 카페에는 말기암 환자뿐 아니라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는 2~3기 환자들까지도 “치료를 끊고 펜벤다졸을 먹어보려고 한다”는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https://news.v.daum.net/v/20191108212320072
부작용 우려 있나 보네요
https://cohabe.com/sisa/122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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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담하건데 저 의사들 중에 본인이 암 4기면 펜벤다졸 사서 먹을겁니다
이래죽나 저래죽나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복용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ㅠ
임상실험하려면 수백~수천억 드는데. 저약은 이미 특허 끝나서..
누군가 나서서 하려하지 않음..
신약이 ㅎㄷㄷ하게 비싼것도 다 임상시험비용 때문이죠
죽더라도 먹어보고 죽으면 적어도 후회는 안할듯
아무런 희망이 없는 말기암 환자가 저거 먹고 일말의 희망이라도 갖고 죽으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ㅠㅜ
근데 효과가 있는건 맞는거 같은데....어떤 후기를 봐도 더 나아가지 못하는거 같네요....고통이 없어지는 정도에서만 효과가 있는거 같네요...이게 임상의 한계인건가요
4기 환자들은 부작용이 겁나지 않음요.
과학자들이나 제약사들이 결과를 내기야 하겠지만... 지금 4기 판정받고 병원서도 더 해줄것 없다는 말 들은 사람들이 그 먹지말라는 구충제 먹고 호전돼서 인터넷에 글쓰고있는게 현실인데 죽느냐 스스로 임상대상이 되느냐에 처한 사람들에게 부작용확률 말고 할 말이 없는가 싶음류 ㄷㄷㄷ
의사로써는 당연히 저렇게 말하겠죠..
임상실험이 없으니 치료효과와 부작용이 걱정되니
그러나 말기환자는 치료법 딱히 없는 마당에 해보는거죠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