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아이즈원) 프듀48 그리고 참 행복했던 1년

 2018년 프듀48 내꺼야 최초공개를 본게 엊그제 같습니다

그때 사쿠라의 엔딩 미소를 안봤다면 저는 과연 위즈원이 되었을까요? 

아무튼 또오오 프듀냐? 하고 1화를 보고 그후 지금까지 와버렸네요

이가은양 처음보고 그렇게 안보이더니 결국 여기 나오는구나 싶었고요

김민주 강혜원 처음보고 뭐 저리 이쁜애들도 있나 싶었고요

장원영 보고 엄청 충격 받았었네요 

저 중고딩때 디아블로2하고 놀때 응애한 애기가 벌써 저렇게 커서 연예인 한다고 저리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무대에 서는게 신기했었어요

그러다 붐바야2조 보고 이건 대박이다 ㅋㅋㅋ 하고 에리이 픽하다가 떨어지고 1차 멘붕

그후 1픽이던 김시현 2픽 이시안 파이널 못가서 멘붕

그리고 에휴 김민주만이라도 살리자 싶었는데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결과

참 석연찮았던 이가은양의 탈락

그걸 뒤로하고 정말 사랑하게된 아이즈원

본방사수하면서 감동하면서 본 데뷔 쇼케이스

그후 정말 애들 보는 재미로 살아온 1년

그리고 결국 터지고만 문제

저는 애들이 주작해달라고 한건 아니라고 믿고싶고요 

그저 탐욕스런 어른들의 뒷거래에 이용된 도구였다고 믿고 싶네요

그러나 이유야 어쨌든 수단과 방법이 어쨌든 비리는 비리입니다

그 어떠한 변명도 통하지 않을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아이즈원이 여기까지라면 당연히 받아들여야 마땅할것입니다

그저 아이들의 인생이, 그들의 꿈과 희망이 이런 더러운 뒷거래로 사상누각 신기루처럼 허무하게 망가지지 않길 원합니다

그런데 이걸 어쩐다? 이미 이렇게 파괴된 청춘들이 한둘이 아니라는것! 

물론 참가했던 연습생들이 지금도 각자의 삶을 열심히 잘 사시고 계실거라고 믿고요 이미 데뷔해서 자리 잡아가는 분들도 계시다는걸 압니다

그리고 아이즈원 멤버들도 정말 영광스럼고 화려한 1년을 보냈지요

다만 이 모든것이 국민을 상대로 한 사기극의 결과물인지라 

그 모든것이 부정당할수 있다는게 참 아픕니다

그래도 위즈원이라고 멤버들의 멘탈이 걱정되는건 어찌할 방법이 없네요

법적인 처벌이야 CJ를 비롯한 기획사들이 받아 마땅하지만 멤버들의 이미지에 돌이키기 매우 어려운 손상이 가해지는게 염려될 뿐입니다

권은비 사쿠라 강혜원 최예나 이채연 김채원 김민주 나코 히토미 조유리 안유진 장원영

이들의 앞길에 그래도 신의 자비가 있기를 바랍니다

하루아침에 참 많은 감정이 교차합니다

마치 영화 물랑루즈의 오프닝처럼 한때 너무나 화려했지만 이제 아무것도 남겨지지 않은 텅빈 공연장을 뒤로하고 방에서 글을쓰는 남자 주인공의 기분입니다

11일날 수사 브리핑이 정말 이루어진다면 그때 더 많은것을 알게 되겠으나

일단 마음의 준비는 해야겠습니다

모든 진실을 받아들일 준비요

나이먹고 뭔 오글거리는 글이나 쓰고 앉았는지 참... 그래도 제가 한 선택에 대한 소감을 남겨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