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GM+보익 50.2+135GM] 어매이징했던 제주 여행 스냅 (feat, 렌즈 후기)

안녕하세요. Queen╋ 입니다.
몽골 여행기 3편은 쓰지도 않고...ㅠ 불쑥 제주 여행 사진이나 올립니다.
얼마 전, 제주에서 친척 행사도 있었고
겸사겸사해서 제주에 다녀왔습니다.
2875도 팔아버리고
몽골 다녀온 후 1635GM 도 팔아버려
줌렌즈 하나도 없이 단렌즈들 뿐이라 고민했지만
다행스럽게도(?) 사진 찍을 줄 아는 동갑내기 사촌 녀석이 함께 다닐거라
일단 보유하고 있는 단렌즈 전부 챙겨갔습니다.
(삼양 18mm + 24GM + 보이그랜더 50.2 + 135GM)
날씨 요정과 사이가 나쁜 탓인지
제주 갈 때마다 비바람, 폭우, 뇌우였는데
이번엔 날씨가 너무 좋아, 가을 제주의 아름다움을 한가득 보여주더군요.
실력이 허접하지만 열심히 담아봤습니다.
제주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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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일출봉을 좋아하기에
첫 숙소는 성산일출봉 근처였습니다.
천성이 게을러 새해에도 일출 한 번 본 적이 없는데
일출봉에 왔으니 일출은 봐야지 하고
새벽에 혼자 깨서 일출 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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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의 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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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변덕같아
오름에 오르던 낮에는 구름이 한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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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오르니 다시 구름이 걷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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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성산으로 돌아오는 길,
중간중간 지나가다 차를 세워 사진도 찍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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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하고 가다가 멋진 길이 보여 잠시 들렀던 곳인데
사람 하나 없이 참으로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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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다시 서산으로,
가을 억새는 황금빛으로 빛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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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 아래 바다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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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에 도착하니
저멀리 한라산이 구름과 함께 노을 아래 멋지게 서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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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대가 없어 의자 위 백팩 올려놓고
그 위에 카메라 올리고선 불안불안 야경도 찍으며
오늘 하루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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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근처 카페에 가니
천국의 계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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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가득한 사이에 햇빛이 얼굴을 드러내며 빛내림을 보여줘
정말로, 천국의 계단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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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계단에 올라 바라본
성산일출봉과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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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아래 가족, 친척들도 한 번씩 담아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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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코스모스가 피어 있던 이름모를 들판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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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사진 한 장씩 담아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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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에 도착해 카페놀이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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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르륵에 계신 어떤 한 분이 생각나던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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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산을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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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산에 오르니 어느새 오늘도 해는 저물어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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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육지에 맞닿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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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산에 노을이 가득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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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멀리 가파도와 함께 멋진 풍경이 펼쳐져
한동안 넋놓고 보고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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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다시 돌아갈 준비를 하기 위해
북쪽으로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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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을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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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을 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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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커피도 한 잔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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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달리다 멋진 곳이 보이면 사진도 한 장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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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제주공항 근처에 도착.
행복했던 제주 여행이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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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제주를,
맑은 가을 하늘 아래서 만나니 더욱 좋더군요.
간만에 맑은 하늘 아래 성산일출봉도 봐서 좋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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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가을 하늘, 노란 억새.
이 풍경과 깔맞춤을 한 듯한 사람까지.
멋진 풍경도 감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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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놀이 하며 외국인들과도 친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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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한라산의 자연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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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아름다운 여명과 노을을 한껏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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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여러 차례 갔지만
날씨가 이렇게 좋았던 적이 거의 없었던 듯 합니다.
게다가 함께 찍어주는 사촌 녀석 덕에 사진도 원없이 담아보고.
렌즈에 대해 몇 마디 하면...
이번 제주 여행에서 사진을 찍으며 마음 속에 가득 찬 말은 오로지 하나.
"내가 올라가서 줌렌즈 안사나봐라....."
여행을 많이 다니는 사람이지만,
단렌즈로만 여행하긴 처음이었는데
옆에서 렌즈 들어줄 사람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너무 힘들더군요.
아무래도 단렌즈 한두개 처분하고 줌렌즈를 사야겠습니다.
탐론 2875가 가장 끌리지만, 저렴한 기회 몇 번 놓치고 나니 사기가 싫어지고,
금계륵은 무거워서 싫고,
시그마를 기다려볼지, 아님 1635 + 50 + 망원 조합으로 갈지 고민해봐야겠네요.
삼양 18mm
- 다른 GM에 비해 화질은 떨어지지만, 챙겨도 안챙긴 것 같은 가벼운 무게 때문에 은근 쏠쏠하게 썼습니다.
광각줌렌즈를 선택하게 되면 처분하겠지만,
표준줌렌즈를 선택하게 되면, 여행 갈 때 100g대의 작은 이 렌즈 하나 더 챙겨가도 좋을 것 같네요.
24GM
- 역시 명불허전 렌즈입니다. 작년 출시 이후로 중간이 한달 정도 빼고 쭉 썼는데
정말 소니 미러리스의 축복렌즈 같습니다. 24mm도 쓰다 보면 적응되니 많이들 써봤으면 하는 렌즈네요.
보익 50.2 (40.2)
- 보이그랜더 + 테크아트 조합은 55.8과 더불어 제게 애증의 존재네요.
컴팩트한 크기에 f1.2 의 느낌, 녹턴 특유의 분위기가 너무 좋은데
바디캡으로 쓰다보면 A9의 장점을 너무 못 살리는 것 같아 다시 빠른 렌즈가 생각나고.
현재는 40mm f1.2 로 바디캡을 삼고 있는데 쓰면서도 매일 고민입니다.ㅎㅎ
135GM
- 제겐 늘 베스트 렌즈였습니다. 인물 촬영 안하면 활용도가 낮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모델 촬영 전혀 안하는 저도 이 렌즈로 정말 행복하게 사진 생활했네요.
이번 제주도는 물론, 몽골 여행 때도 가장 많이 사용한 렌즈입니다.
한 번 팔았다가 얼마 전에 다시 들이고
풍경, 간이접사, 스냅, 동물, 식물 등등 오만걸 이걸로 찍네요.
다만 제 사진의 과반수가 135mm일 정도로
너무너무 많이 써서 이제 슬슬 다른 망원으로 바꿔볼까 생각 중입니다.
실력도 없는 취미 유저가 그냥 주저리 주저리 써봤고
제주 여행 렌즈 고민글들도 자주 올라오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허접한 사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