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은 공과금..해외에 있는 내게 사진을 보냈다.
전기세가 너무 많이 나온것 같단다.
보일러 안켜는 대신 방두개에서 전기장판 난방기를
각각 돌렸는데 그것치곤 그리 금액이 크지 않았다.
룸메가 들어온건 작년 여름, 허나
제대로 공과금을 받아본건 몇개월 되지 않는다.
내방에만 에어컨이 있던탓에 여름에만 전기세를
나혼자 내겠다고 배려를 해서 가스비만 내면 됐는데,
들어오고 다음달엔 가스비가 적게 나와
천원단위 받기가 구질구질해 그냥 내가 다 내버렸다.
그리고 또 다음달엔 룸메가 해외를 가
한동안 없었고 해외있는 이에게 달라고 하기 뭐해
또 내가 내버렸다.
수도세 역시 두달에 한번이어서 비슷한 이유로
혼자내다가 귀국을 한 후부터야 같이 냈다.
이렇게 누락된 공과금만 여러번, 하지만
룸메는 자신이 내지않은 공과금의 여부에 대해선
먼저 묻지도, 신경도 쓰지 않는듯 했다.
그러다 귀국후 얼마안가 공과금이 나왔다.
이미 내버린 공과금을 계산해받기도 애매하고
룸메가 돌아오고 2주정도 지나서 나온 고지서여서
지나간 공과금 대신 이걸 같이 내자고 이야기했더니
룸메왈 왜 그걸 내가 내야하냐는 것이었다.
당황스러웠다.
그치만 그럴수도 있다고 여겼다.
나혼자 쓴걸 같이 낸다고 생각하는듯 했으니까.
근데..둘이 쓴걸 나혼자 낸건 안이상한건가?..
그래서 이후론 나도 십원단위 까지 계산을 해서
받기 시작했다.
몇달은 조용히 지나갔다.
룸메는 들어온 이후 꾸준히 집안일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도 프로주부처럼 제때 치우는 성격은
못되서 그냥..별말 않았다. 내가 해버렸다.
고기를 굽고 기름이 벽에 흥건해도 내가 닦았다.
프라이팬에 계란을 구웠더니 세제칠을 하지 않았는지
빨간기름이 고대로 나와서 계란을 버린적도 있다.
쌀을 페트병에 담다가 쏟았는지 쌀알이 온 주방에 흩어져
있어도 삼일이 지나도록 치우지 않길래 내가 치웠고
공동생활 초반 자신 혼자 쓴 수건이 빨래통에
가득해도 빨지 않길래 결국 내가 빨아서, 말려서, 게서,
수건걸이에 올려주었다.
하지만 몇번을 그렇게 해도 고맙단 인사한번 들을 수
없길래 기분이 상해 빨래토에 차고 넘치도록 나도
방관하였다. 안해주니까 그제야 자기수건을 자기가
빨더라..... 안해주기 시작하고 며칠 룸메가 삐진듯
나랑 눈도 안마주친건 기분탓이라고 믿고싶다.
글이라 차마 다 적지 못할 뿐 이런 에피소드가
당장 떠오르는것만 수십가지이다.
그렇지만 참았다. 나도 제때 설거지를 못하거나
너무 바쁘면 일주일동안 주방청소를 못할때도 있었고
화장실은 너무습해 청소를 해도 금방 곰팡이가 슬어
사실 아주가끔 물질만 하는게 다였으니까.
그래서 너무 심하다 싶어도 딱히 따지고 들지는 않았다.
그런데 같이 쓴 공과금이 비싸다며 또
나에게 부담을 시키려는 룸메의 말투를 보자
있던정 없던정까지 확 떨어지며 그동안의 룸메의
행동이 다시금 화가 나기 시작했다.
제대로 공과금을 내본적이 없어 대충 얼마나
나오는지 몰라 그럴수 있겠다 싶어서, 혼자있으면
적게 나올테니 걱정말라고 위로한 내게
룸메는 네가 더 큰방을 쓰고 집에 오래 있었으니
(최근 몇달을 쉬었다. 근데 내가 일하고 룸메가
쉰적도 있다. 하지만 난 룸메가 집에 오래 있으니
공과금을 더 내야한다고 생각한적 없다.)
이 전기요금은 네가 거의 다 쓴거 아니냐는 어투로
비꼬아 답변했다.
걱정안해주셔도 되요~^^ 이러면서.
순간 머리끝까지 화가 나 장문의 톡을 보냈다.
몇번의 톡을 주고받은 결과
룸메의 생각은 대략 이러했다.
둘이 똑같이 각자 전기장판, 난방기를 돌리긴 했지만
네방이 더 크니 들어가는 전기도 더 많을테고
난 세탁기를 잠깐 돌리지만 넌 오래 돌리니까
이 전기요금은 네가 거의다 사용한게 맞아.
그리고 난 여름에 온수를 잘 안쓰지만 넌 늘
온수를 쓰잖아 그러니 가스비도 내가 같이 낼 필요
없는데 내가 내준거야.
주방에 내가 신경 안쓴건 맞지만 난 주방을
가끔쓰니까 네가 청소하는게 맞고.
화장실은 같이 쓰지만 여기는 네집이니까
네가 청소하는게 맞아.
그리고 너도 화장실 청소는 잘 안했잖아
내가 변기청소 한번 해준적 있어.
장문의 카톡을 간추리면 이런 내용이었다.
딱 자신에게만 유리하게 생각을 맞추는..
이 톡을 보고 아..더이상 이사람은
말이란걸 섞을 이유가 없구나 싶었다.
자기방이 아닌 주방에 개인 쓰레기를 두고
안치우길래 꽤 여러번 쓰레기를 버려준적이 있다.
하지만 몸살이 나 음쓰를 묶어 신발장 옆에 두고
며칠을 못버린적이 있었는데 매일 출근을
하면서 봤을텐데도..그것하나 내다버려 주지를 않았더라.
자기 카드 고지서는 들고 들어오면서
공과금 고지서 한번을 가져온적 없었고
주방에 자기 물건을 발에 채일정도로
빼곡히 쌓아두면서 청소기 한번 돌리는 소리를
들은적이 없다.
이러는데 돈까지 자기 유리한데로 생각하면서
한푼이라도 안내려고 하는 모습을 보니
내가 그동안 등신짓을 사서 했구나 싶었다.
앞으론 룸메는 다신 들이지 말아야겠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안다는 말..
새삼 다시 뼈저리게 느낀다.
https://cohabe.com/sisa/121762
다신 룸메를 들이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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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들어올때부터... 또 그런 문제가 발견되고나서 바로바로 이야기 해야합니다... 이런부분은... 해주다가 안해주면 괜히 나쁜년놈 되는 이상한 나라가 바로 우리 헬조선이란 말이요....
난 이집에서 숨만 쉬고 사는데도
이만큼 해주는거다..가 룸메의 입장이네요
소름....나가라고 하세여 어이없네...
맘같아선 이번달 안으로 나가버리라고 하고 싶지만 또 갑자기 나가라고 하면 갈곳이 없을까봐 3월 안에 나가겠다는 룸메 말에 알겠다고 해버렸어요. 주변에 얘기했더니 그러니 만만하게 보고 그러지..하네요. 사실 월세도 제가 3/1을 내요. 제가 큰방을 쓰거든요. 똑같이 반반해도 되지만 그냥 배려였어요. 짐놓을곳이 적으니 삶의 질이 다르지 않을까 하는 차원에서..근데 이것도 룸메에겐 당연한거였나봐요. 등신짓 했네요..
처음부터 왜 참으셨어요 ㅠ
그냥 당장나가라고하세요 룸메는 지편의만보고사는데 작성자님도 룸메보면서 있지도않을스트레스받으면서 지내지마세요 마지막까지 지맘대로네요 나중에 룸메당장안내보낸거 셍각하면 작성자님 홧병나요ㅠㅠ
당장내쫒아버려요
좀 째째하고 이게 뭔가 싶기도 하지만 이런건 아예 서로간에 문서화하는게 정신건강에 낫겠다 생각이 듬.
예전에 비정상회담엥 타일러가 자신은 부모 사이에서도 차용증 쓴다고 했을 때 당시에는 좀 너무하지 않나 싶었는데
요즘들어 살아보니 오히려 이렇게 명확하게, 명백하게 해놓으면 쓸데없이 감정싸움 안하고 더 잘 지낼 것 같더라고요,
당장 안나가라고 하면 님 욕 여기저기 다 하고 다닐것임ㅋ
그리고 계속 미루면서 안나감ㅋ
사람 대접 해줬더니 개처럼 행동하면 개처럼 대접 해주시면 됩니다
사정 봐주지 말고 시원하게 밀고 나가셨으면 좋겠네요
사관이 논한다.
짐승도 은혜를 안다.
어찌 짐승만도 못한자가 되는가?
룸메는 사람과 하는 것이지
짐승만도 못한 것과 하는 것이 아니다.
제친구같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저희는 공용통장에 각자 한달에 얼마씩 돈모아서 내고있어서 공과금.. 뭐 그런건 없는데 청소를 절대 안해요.. 하... 보이는데 치우고싶지 않을까 궁금하고요...ㅋㅋㅋㅋ 제 룸메보다 악질인것같은데 경제적 부담이 없으시면 그냥 내치시는게 좋을것같아요ㅜ 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니라는데... 고작 월세 얼마때문에 참고삽니다ㅠㅠㅠㅠㅠ
역시 혼자사는게 편함ㅋㅋ 룸메 대신 고양이 한마리 들이는게 훨나을것 같음 ㅋㅋ룸메보다 말 잘듣고 귀엽고 사랑스러움
음 대체 왜 그 사람 편의를 생각해주시죠?
그 사람은 단 한번도 작성자님을 생각해준 적이 없는데요..
배려 할 줄 아는 사람이 이기적인 사람을 만나면 멘붕당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하...멘붕...
이정도면 아얘 룸메 들일때 계약서 쓰고 들여야겠네요.
룸메는 마음맞는 사람끼리 같이 살아도 잘해야 본전이고 안좋으면 사이 갈라지고 그러는 경우 많아요
흡연 여부(밖에서 담배 피우고 와도 담배냄새 난다고),청결,전기 혹은 수도 요금,청소,자는 시간,소음(음악이나 컴퓨터 게임 등),
집에 들어오고 나가는 시간(일찍 자려는데 저녁 12,1시 넘어서 들어와서 깬다든지) 등등
자기랑 생활패턴과 성격이 90% 비슷해도 다른 한두가지 때문에 참다가 싸우기도 하고 삐지기도 하고....
서로 양보하다가도 문제 생긴 한가지 때문에 그 전에 참던것도 다 터지고
아마 룸메 사이도 그런데 애인이나 부부 사이는 그것 때문에 끊기도 어려워서 더 그렇겠지요
그래서 제가 일부러 연애,결혼을 안하고 있습니다.
티안내는 배려는 호구예요..
배려하려면 상대방에게 티를 엄청 대놓고 많이 내주는게 맞아요
가만히 다 들어주다간 호이를 둘리로 보는 사람 엄청 많아요
아휴..
어떻게좀 해보세요. 암걸릴것 같아요 ㅠ.ㅠ
하숙도 아니고
글 읽으면서 제 뺨이 후끈후끈 달아오르는게 느껴지네요. 제발 사정 봐주지말고 당장 나갈ㄹㅏ고 해주세요 제발...ㅠ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마라
이책을 추천합니다 ㅜㅜ
저도 그런적있는데..
1년 넘게 그렇게 살다가 그냥 혼자 나왔습니다
돈 더 들더라도 독립하세요
암걸립니다..스트레스쌓이고
너무 넘 흔한 경우이고 더 쓰레기 같은 경우 많이 당할 수 있습니다 절대 조심하셔야합니다 사람이라고 다 그렇지 않아요
전 룸메이트 7번 바뀌었지만 마지막 한놈 빼곤 다 트러블이 없었습니다.
1. 계란, 우유, 쌀, 김치, 된장, 고추장 같은것들 외의 음식은 모두 각자 부담했습니다.
2. 같이 쓰는 물건을 샀을경운 영수증을 들고와서 바로바로 나눴습니다.
3. 설거지는 밥먹고 바로바로 하도록 규칙을 세웠습니다.
4. 쓰레기는 자진해서 버리면 좋지만 아닌 경우에는 서로 부탁했습니다.
5. 큰방쓰는놈이 자진해서 조금 더 냈습니다.
6. 전기비, 수도비는 공평하게 냈습니다.
마지막 한놈은 불법체류자에 마약하는 애였는데
돈없어서 2개월 넘게 렌트비 미루면서 마약은 할꺼 다 하더라구요
그놈은 돈없데서 장보는거 돈 주고 갚으라 했는데 안갚고 자기음식 다 먹고 제 음식에도 손대고 제 옷에도 손을 대더군요.
말로 통할것 같지도 않고 마약하는 다른 친구들이 있어서 조금 위험을 느꼈던 지라
별말 하지 않은 채로 기록 싸그리 해놓고 나중에 얘네 엄마한테 연락해서 싹 받았습니다.
룸메이트 잘못만났던 2개월 반이 제 인생에서 가장 쓰레기같은 나날이었습니다.
상식적으로 말을 하는데 아니면 상식적으로 대해주는데 당연한줄알고
그후에 내가 해달라 그랬냐 니가 좋아서 한거지 나도 엄청 참았다 이런 소리 하는사람하곤 상종 안하는게 좋습니다
어릴떄일수록 일찌감치 연을 끊는게 도움이 될거같네요
본인은 본인의 관점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면 같은 부류니 같이 살며 타인한테 피해안주면 좋겠고
타인의 관점으로 생각해도 아닌거 같다 하면 한두번 말해보고 인간 아니구나 하면서 끊는게 편합니다
나이 18넘어서 그런 사람일수록 특히
그런애들은 쉽게 안변합니다 타인을씹고 그안에서 자기 입지를 만들고
본인은 쿨한척을 하지요 그곳에 당신이 있을곳은 아마 없을겁니다
전 제일 친하다 생각한 친구엿어요 돈없는거 아니까 방값도 내가내고 공과금만 내달라했어요 먹는거 전부 제가 냇구요 저 없을때 친구 데려와서 자고 편의점가면 우유하나도 지꺼만 사더라구요 제가 사놓은건 물퍼먹는 먹으면서... 시리얼 제일 큰거 사다놓으면 사발에 부어서 말아먹어 놓고는 나없을때 시리얼 제일 작은거 사서 다먹고 버려놧더라구요.. 참 그게 그리 아까운지.. 결국 지금은 인연 끊엇어요
첨부터 룸메이트와 가이드라인을 정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다 내 마음 같지 않고, 상대는 상대대로 "왜 저뤱"이라고 느끼는 점들이 있었나 보내요.
서로 응어리 지지 않게 잘 마무리되시길 빕니다.
화이팅!!
왜이리 공감이....ㅠㅠㅠ
전 다행히 룸메랑 성향이나 겜하는거도 잘맞아서 최고로 재밌는 1년을 보냈었는데 그런경우도 있군요.. 힘내세요
둘리시네 둘리...
저런 인간은 다른 누구랑 살아도 같아요..당장 내보내세요.
작성자님... 모든 사람이 다 그렇게 상식적이지 않습니다. 착하면 호구되는 세상이에요ㅜㅜ
어차피 이렇게 된 거 그 룸메가 찡얼거리든 말든 계속 나가라고 압박 주세요. 뭐가 힘드니 어쩌니 하더라도 사정 봐주지 마시구요. 상식 없는 인간한테 상식적으로 대해주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