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긴 글을 하나 쓰고, 댓글 남겨주신 많은 분들과 이야기 하느라 참 재미있었습니다.
다른 분들이 트와이스 관련 써 주신 글들도 참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그 중 저의 관심을 끄는 게시물들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바로 민초에 관련된 게시물들인데요.
트와이스 멤버들 8명이 민초를 좋아한다고 하는 가운데 꿋꿋하게 혼자 민초를 거부하는 모모의 모습이었습니다.
맛있는게 얼마나 많은데 먹을게 없어서 치약을 먹나라며 모모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 글들에 역시 맛잘알 모모, 역시 모모는 먹을 것에 대한 철학이 확실하네요 등의 댓글을 남긴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던 중 문득 의문이 들었습니다.
과연 내가 알고 있는 민초 맛이란 무었이었던가?
내가 마지막으로 민초를 먹어본 게 언제지?
어쩌면 나는 민초는 치약맛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나 스스로를 옭아매지는 않았는가?
트와이스 멤버 중 8명이나 민초를 좋아한다는데.. 민초는 사실 맛있지 않을까?
의문은 눈덩이처럼 부풀어 올라가고, 저의 의심은 점점 확신으로 변해갔습니다.
민초 맛을 모르고 살아간다면 쯔위가 싫어하겠지?
미나가 맛있다는데 먹어봐야겠지?
그래, 어쩌면 민초는 사실 맛있을지 몰라, 먹어 보자!
퇴근길 베스킨라빈스로 향하는 저의 발걸음은 가벼웠습니다.
민초를 맛 볼 생각에 들떴지요.
꺄악~~ 민초 먹으러 가자~~
집 근처 베라에서 파인트를 한 통 샀습니다.
민초 하나, 그리고 나머지 두 가지 맛은 대충 골랐습니다.
(사실 민초 관련 게시물들 중 민초를 좋아하신다는 분이 민초와 애플 민트를 1,2선발이라고 하셔서 애플 민트도 맛 볼 생각이었는데 애플 민트는 없었습니다.)
드디어 집에 도착했습니다.
민초를 맛 볼 생각에 기쁜 나머지 저는 어느새 노래를 흥얼거렸지요~
민~ 민초 맛~ 궁금해 허니~
파인트 뚜껑을 열었습니다.
응? 민초는 밑에 파묻혀 있네~
그래서 민초가 나올때까지 다른 맛 아이스크림은 퍼 냈습니다.
드디어 민초가 나옵니다.
이제 민초를 맛 볼 시간입니다.
아이스크림 외에 다른 것들이 보이신다면 트와이스 PPL로 생각해주세요~ ㅋㅋ
한 입, 두 입..
저는 서서히 민초를 맛 보았습니다.
응?
아악~~
아아악~~~
이 맛은 마치 5살 꼬맹이 시절 돈까스를 사 준다는 말에 엄마를 따라나섰다가 치과 의자에 앉아 맛 본 그 맛이라고나 할까요..
그렇습니다.
저는 민초 앞에서 그저 인생의 쓴 맛을 알아버린 5살 꼬맹이에 불과했습니다.
저는 왜 맛잘알 모모를 믿지 못 했던 걸까요?
맛있는게 얼마나 많은데 먹을게 없어서 치약을 먹냐라는 모모의 소신을 왜 믿어주지 못 했던 걸까요?
닉네임을 묘이에서 히라이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겠습니다.
제 1선발 민초를....ㅠㅠ
민초를 한 번 맛들이면 다른건 못 먹습니다.
당연히 애플민트가 2선발 인데
여름에만 나와서 아쉬워요.ㅋㅋ
맛잘알 모모의 말을 믿지 못하시다닛 ㅋㅋ
치약은 이 닦는데만 쓰세요
역시 맛잘알 모모!
ㅋㅋㅋㅋㅋㅋㅋㅋ오늘 이야기도 재밌네요ㅋㅋㅋㅋㅋ 엄마가 돈까스 사준댔는데 치과에ㅋㅋㅋㅋㅋ
미...민초라뇨 ㅠ 배스킨라빈스는 바함사로 싹 다 담아달라고 하는 거라 들었습니다.
ㅋㅋㅋ
아이스크림 민초는 그래도 양반이죠. 진짜 민트 초콜렛은 진짜 치약맛 그 자체
나의둡저씨// 제 글에 있는 민초, 애플 민트가 1,2선발이라는 분은 짐작하셨겠지만 나의둡저씨님입니다 ㅋ
트와이스 멤버들과 나의둡저씨님 말 믿고 민초를 먹었는데.. 크흑..
애플민트는 여름에만 나오는 거군요, 어쩐지 없더라는..
한 번 더 나의둡저씨님 믿고 내년 여름에 애플민트 도전해보겠습니다 후훗~
팩트: 민초는 베스킨라빈스 인기순위 3위 이다.
팩트: 스타벅스 민트초코는 사랑이다.
얀지슉하// 저도 역시 맛잘알 모모라는 댓글을 달아놓고....
멤버들 중 8명이나 좋아한다고 하니 너무 궁금했습니다.
민초를 맛 볼 생각에 노래를 부르며 집에 돌아왔다는.. 흑흑
넥센히어로즈// 예, 맞습니다.
역시 맛잘알 모모!
먹을 것에 대한 소신이 확실한 모모입니다!
이제 모모를 믿겠습니다~
NSC왈츠// 엄마들의 단골 멘트였죠.
저 말고 당한 사람들 많을 겁니다.
그 이후 저는 아빠가 돈까스 사 준다고 해야 믿었다는.. ㅋㅋ
드림텔러// 바함사 맛있죠~
3가지 맛 중 나머지 두 가지는 대충 이름만 보고 이상할 것 같은 거 골라봤어요.
몬스터 할로윈, 이상한 나라의 솜사탕 이렇게 두 개.
몬스터 할로윈은 할로윈 이름 보고 다현이(둡지니) 생각나서 ㅋㅋ
이상한 나라의 솜사탕은 그냥 '이상한' 이름이 붙어서 ㅎ
민초의 충격에 나머지 두 개는 맛도 안 보고 냉동실에 넣어버렸습니다.
모라버지// 모라버지님 글이 저를 민초로 이끈 글 중 하나입니다 ㅋㅋ
물론 모라버지님 글은 민초는 치약맛이라는 모모의 강력한 소신을 담은 글이었지만요 ㅎㅎ
민트 초콜렛이라.. 또 슬슬 도전 정신이 생기는데요 ㅎ
[리플수정]입맛이 9와이스 회전문 마냥 돌고 돌아서 몇년전엔 민초 극호였다 지금은 또 불호입니다 ㅠ. 그러고는 또 나중에 민초가 좋아지겠죠 ㅎ.
.... 맛잘알 모모짱.
HardWired// 와~ 민초가 배라 인기순위 3위라니 ㄷㄷㄷ
민초가 생각보다 인기가 많네요
왜 민초가 넷상에서 핫한지 알겠습니다.
스타벅스 민트초코라..
스벅 민초도 한 번 도전해보겠습니다!
Trifoliate// 제 입맛도 회전문처럼 돌고 돌아 변할 수 있을까요?
호기심이 강한 타입이라 다른 분들이 언급해주신 민초맛도 한 번 맛 보고 싶네요 ㅎㅎ
모모 맛잘알 인정합니다!
아..실망입니다. 민초의 맛을 모르시다니..다시한번 도전해보세요!! ^^
서태지// 나의둡저씨님도 그렇고 서태지님도 그렇고 다현이 프사 쓰시는 원스분들은 민초파이신 겁니까? ㅎㅎ
일단 배라 민초 아이스크림은 냉동실에 넣어뒀는데 다른 민초맛들 맛 볼 때 한 번 더 도전해보겠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