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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게 진상손놈 복수했어요

어머니가 대전에서 작은 한복매장에서 일하시는데요
거기 직원들이 다 나이드신분이라 컴퓨터같은거 어려운일 생기면
저 일없을때 종종 가서 봐주고합니다
어제도 어머니가게에서 컴퓨터 정리같은거해주는데
밖이 시끄럽더라구요
힐끔 보니 한 40대후반정도 보이는 부부가 와서
자기어머니 팔순 때 입을 옷 고르더라구요..
근데 왜이리 목소리가 커지나했더니
3시간째 옷만입고 있답니다
한복특성상 입는데 시간이 걸려서 기본 3벌은 그냥 입혀주고 그다음부터는 피팅비를 벌당 만원씩 받습니다
가끔 계약하면 피팅비 안받는경우도 있음.. 이건 사장 재량
근데 3시간동안 10벌이 넘는옷을 입고 마음에드는옷이 없다며 그냥 간다길래
피팅비를 청구했더니 온갓욕을 하더군요
피팅비 얘기는 상담시작할때 얘기하고 매장 문앞에도 써있습니다
욕먹고있는 어머니 보니 맘같아서는 죽탱이 한대치고싶었지만 그럴수없어 묵묵히 제일만 하고있었죠
결국 지쳐서 피팅비 안받는다하고 그냥 보냈는데 어머니 폰으로..전화와 문자로 지랄을 하더군요
나중에 엿먹이려고 제폰에 그 번호 입력해두고
심심해서 구글에 폰번호치니 횟집하나가 나오네요
네이버로 다시 검색해보니 금산에서 횟집하나 하고있더군요
다음날 혹시나해서 한시간거리인 그 진상이 운영하는 횟집 가보니 어제 그 진상부부가 있네요
어떻게 엿맥일까 하다가
저녁7시쯤에 동호회 회식간다고 30명 단체예약 해놓고
바로먹을수있게 회도 넉넉히 떠 놓으라 했습니다
저녁6시쯤 슬쩍 지나가보니 큰 테이블 예약중 써붙여놓고 세팅준비 하고있더군요
7시 다되자 회도 올라오구요..ㅎㅎ

폰 끄고 잠수탔습니다^^
신고당하면 그냥 돈물어줄겁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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