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05G와 탐론2875 한달간 고민 중입니다.

성격상 답이 안 나오면 해봐야 직성이 풀려서 그냥 두 개 다 들여놓고 한달째 사용 중입니다.
탐론은 1년 되었는데 별로 안 쓴 것 같네요.
평소에는 단렌즈만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거의 여자친구랑 다니니 35.8이 90%, 아트오식이 10%네요.
야외도 다니지만 실내도 많으니 그래도 조리개 밝은게 유리하네요.
오식이는 그나마 차 갖고 외곽으로 놀러가야 챙깁니다.
줌렌즈는 그래서 억지로 사용 중인데, 역시 여행용으론 좋을 것 같습니다.
한달여간 고민해보니....
일단 둘 다 겹치기보다는 장단점이 나옵니다.
2875
1. 가볍다. 그리고 싸구려 재질이라 뭔가 부담없다.
2. 간이접사 이건 진짜 신의 한수
3. 조리개 2.8이 의외로 용이하다 (아웃포커싱에서)
4. 그런데 가끔 AF 가..
5. 색감이 약간 진득한 느낌인데 제가 요즘 이렇게 잘 안 찍어요.
6. 보케 흠 ㅠㅠ
24105G
1. 정말 사진 준수하고 잘 찍히고 색감도 참 이쁩니다.
2. 조리개 F4 주제에 이 배경흐림과 보케 처리능력은 대체 무엇....
3. 105mm가 의외로 요긴하네요.
4. 그 얼마나 차이 난다고 무겁게 느껴집니다.
5. 제가 풍경은 정말 잘 못 찍습니다. 24105G를 풍경으로도 많이 쓰시는 것 같은데
정말 제 손이 문제네요. 평소에 너무 안 찍다보니 여행 가도 풍경 보다는 스냅 느낌으로 찍어야 될 것 같습니다.
6. 그러다보니 24mm광각이 제게 약간 의미가 퇴색되더군요. 어떻게 담을지 모르겠어요.
이러다가 12월에 미국으로 2주 (샌프란-LA-라스베가스-뉴욕) 가는데
두 개 다 가져갈 기세입니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삼각대도 하나 챙기는데 ㅠㅠㅠㅠㅠㅠ
마침 자연 경관이 거의 다 빠져버리고(그랜드캐년, 요세미티, 나이아가라 다 생략)) 해가 일찍 지는 것을 감안해
탐론으로 조금 더 마음이 기울었습니다. 의외로 조리개 4가 어둡게 느껴질 때가 있더라고요.
35.8 은 가방에 항상 예비용으로 그리고 야간 및 실내용(이것도 여행지에서는 되도록 줌렌즈로 해결)
으로 사용할 예정이고, 아트오식이나 85.8 둘 중 하나는 캐리어에 챙겨가서 진짜 예비용으로 두려고 합니다.
풍경 사진도 많이 찍고 연습하고 싶은데 찍어놓고 보면 다 구려서 지워버리고 싶네요 ㅠㅠㅠ
여친이 아니더라도 제 사진들에는 사람이 거의 있거나 어떤 사물들 기준이라 24105G가 주인을 잘못 찾아온 느낌입니다.
그래도 일단은 두 개 다 끝까지 저울질 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