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제주도에서 작은 가게하는 아저씨입니다.
여름이되면 친구들, 가족들, 동창들, 머~언 친척들, 먼친척의 친척들, 전회사 동료, 형수님이랑 싸우고 도망쳐 온 형님들
등등 많은 사람들이 놀러옵니다.
놀러온 남자들과 여자들의 차이가 희안하게 있어서 한번 정리해봅니다.
1. 짐
남자 = 벡팩1개 혹은 쇼핑백 1개
여자 = 1인 1케리어 + 핸드백
남자는 대부분 지 입을 속옷과 양말, 외출복만 가져오고 잠옷은 빌려입고, 칫솔은 달라고 하며
여자는 대부분 고데기부터 삼푸, 드라이기(나도 머리 말리는데..), 바디로션 등등 어마어마한 미용용품과
머무는 일정 x 2 의 양만큼 옷을 가져와 옷걸이를 다 빼다 씁니다.
2. 밥
저는 장사를 한다고 못놀고 저녁만 가게에서 먹거나 나가 먹는데
남자는 술을 마셔야하니 가게에서 고기를 굽고 술은 있는거 아무거나 먹고,
다음날 저녁에도 고기를 굽고 술을 마시고
그 다음날 저녁에는 살짝 질리니 고기와 술로 마무리 합니다.
여자 가게에서 고기가 아닌 뭔가 제거 해주는 특식(?) 같은걸 원하고 술은 칵테일이나 제주도에서 먹을수 있는 특이한 술을 원하고
다음날엔 무조건 나가서 먹어야합니다. 이틀동안 같은음식을 먹는것 뿐만 아니라 같은 장소에서 먹는것도 안좋아하더군요.
3. 일정
남자는 제주도 도착했을때 물어보면 일정 없음.
쉬다가 나갈때 물어보면 일정없음.
저녁먹을때 다음날 일정 물어보면 일정없음.
다음날 일어나서 나갈때 물어보면 일정없음.
여자는 첫날 동쪽갔다 남쪽갔다 서쪽갔다
다음날 동쪽갔다 서쪽갔다 남쪽갔다
마지막날 집에가기전에 동쪽 갔다 공항
차를 빌려주면 여자가 평균 2배의 키로수를 타고 반납하더군요
남자들은 아마 저녁에 와서 고기먹어야하니 대부분 멀리 안가는거같습니다.
여행보다 고기가 중요한듯 합니다.
4. 사진
가게 쉬는날에 오면 하루는 같이 놀러가는데
여자는 이쁜곳에서 사진찍고 찍어달라고하고 같은자리에서도 몇십장을 찍는데
남자는 안찍음.
몇년동안 남자가 본인사진을 찍어달라고 한적은 없었던거 같습니다.
5. 떠나고 난 자리
남자가 여행을 왔다가 가면 뭐 제가 자고 나간거랑 별 차이없는 느낌이고
신경써서 치우는거라곤 잘해야 설거지정도???
여자가 떠나면 침구류는 깔끔히 하고 본인 화장품을 기념품으로 꼭 하나씩 놔두고 가서 보내달라고 하는데
택배비 말해주면 고민하다가 비싼화장품이면 보내달라고 하고 아니면 저 쓰라고 합니다.
덕분에 매해 썬크림이 증식하고있습니다.
그런데 여자가 왔다가면 머리카락이.... 으......
6. 자동차 기름
남자들은 놀러왔다가 가면 차에 기름을 넣어주고 가고
여자들은 놀러왔다가 가면 편지를 씁니다.
정성이야 고맙지만 어디서 편지로 때우려고 이것들이....
즈그들이 쓴거만큼 기름은 넣고가야지....
남자가 차를 좀 더 신경써서 그런지 차에 기름을 넣어주고 가는데
여자 중에서는 엄마랑 사촌누나말고는 없는거같네요.
반대로 쪽지 써놓고 가는 남자도 없었는데 있었어도 없었습니다.
으 기름 안넣고 가는거보다 이게 더싫네..
또 뭐가 있을까요?
주인양반~ 있었어도 없었다는 그 썰 좀 들어 봅시다.
:D
어떤 분들이 오셔서 여혐 이딴 개소리 할까 걱정은 됩니다. 다른거는 몰라도 기름은 진짜 공감되네요. 차 빌려쓰고 최소 기름은 가득채워주는게 매너라고 생각되네요. 남자고 여자고 상관없이..
형! 저 편지 잘써요..
차 좀..
고기는 중요한 단백질원이죠
제주 동서남북 어디쪽에 계세요?
게스트하우스와 가게를 동시에 하는 분이신것 같아요
형...
“제주도 놀러 가는 남녀커플은 차암~재주도 조오타!”
가게 이름이 궁금하네요 ㄷㄷㄷㄷ 쪽지로 알려주실수 있나요?? (굽신굽신)
원래 렌트하고 다시 반납할땐 기름 그대로 채워서 주는게 아니였나요..?
남자가 지인있는 지역으로 놀러갈때 일정 - 지인 추천
생각해보면 지인있는 지역 놀러갈때 미리 알아보고 간적이 없음
거기가서 어디가 좋냐고 물어보면 되니까 ㅋㅋㅋㅋㅋ
차 그냥 빌려드렸다가 사고나면 골치아파유
아 밥 좀 공감돼요... 제주도 놀러 갔을 때 조식은 호텔 식당에서 먹었는데 매일 아침 같은 곳에서 밥을 먹는게 아까웠어요 이왕 어렵게 시간 맞춰 놀러온 거 막 제주도 뒤져서 색다른거 먹고 싶고ㅋㅋㅋㅋ 그리고 집에서 작은 물건 하나 안 가져오면 그만큼 여행하면서 불편하고 아쉬워지는 게 넘 싫어서 최대한 열심히 챙김.. 매사 덜렁거리는 성격이라서 더 꼼꼼히 챙기게 되더라고요 ㅋㅋㅋ
근데 호텔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지인네 집 놀러간 건데 배수구 머리카락 안 치우고 기름 안 넣는 건 좀 민폐 아닌가....
제주입니다. 부모님 모시고 어디가면 좋을까요?
한경에 있어요.
제주도를 혼자도 가보고 가족과도 가보앗는데
가장 큰 차이가 역시 밥 이더라구요.
혼자 다닐때는 4~5천원짜리 국밥 같은거 먹으면 끝이엿는데
가족과 다니니까 기본 1인당 3만원은 나오는데로 다니게 되더라구요..
남자가 주를 이루는 모임에 참가중인 여자3쯤 되는 사람인데, 삼겹살 굳이 내돈주고 안사먹습니다... 어디 놀러가거나 회식하거나 하면 무조건 삼겹살이라 물려요....ㅠㅠ 진짜 고기좋아하더라구요.
이런 모임에서 어울려서 그런가 저는 짐이 여자치곤 간소한(?)편인데 정말 여자친구들은 캐리어에 살림살이 바리바리 들고와욬ㅋㅋㅋㅋ 심지어 옷도 다 입지도 못해...!
머리카락은 ㅎㅎ... 친구 기숙사들어간날 방바닥이 잊혀지지가않네요. 근데 어지간히 부지런한거 아니면 어쩔수없....
저도 친구 내려왔을때 통갈치며, 돈사@이며 어디며 유명하고 좋은집 다 데려갔지만, 걔중에 제일 좋아한데가 나만 아는 우리동네 구석진 노포 백반집... 7천원에 제육에 생선에 갖은 나물반찬에 쌈채에 국까지 한상 가득나오니...제일 좋아하던데요...ㅎㅎ
5년전만 해도 매해 제주도 한번씩 갔었어요.
진짜 동서남북 아무곳에나 팬션 2,3박 잡고 그냥 그 반경에서 놀았네요.
첫날은 시장가서 회 사다 먹고 둘째날은 시장가서 다른 회, 샛째날은 애매해서 김치찌게.
아침은 그냥 컵라면 점심은 그냥 눈에 띄는 밥집.
첫날엔 풍경 사진이나 좀 찍고, 둘째날은 아무데나 가서 그냥 드러누워서 잠자거나 산책. 샛째날은 그냥술마실 준비 ㅋㅋ 넷째날은 빌빌 거리다가 집에 옴
전 제주도 갈 때마다 첫 3일 정도 무작정 걸음. 해 뜨기 전부터 해진 후 까지 멍 때리고 무작정 해안을 따라 걷다보면 생각이 정돈되고 새로운 깨달음과 다짐을 함.
그리고 나머지 이틀 정도 먹고 자고 마시고 먹고 자고 마시고를 반복함 ㅋㅋㅋㅋㅋㅋㅋ
옷도 한겨울에도 후리스 하나 안에 발열 티 하나 걸치면 됨. 걷다보면 열나고 안추움. 다만 바닷바람이 매섭기 때문에 넥워머 해줘야 감기 안걸림.
발열 티만 밤에 갈아입어주면 5박이나 6일 일정은 거뜬히 버틸수 있음.
다만 단점은 사진마다 옷이 똑같음 ㅋㅋㅋㅋ
꿀팁: 속눈썹 연장하고 가면 화장이 필요 없어서 짐이 확 줄음
공감하는게 진짜 여자인 친구들이랑가면
무조건 여기저기 다돌고 맛집 다 찾아다녀요ㅋㅋㅋ
남편이랑가면 펜션같은데 짱박혀있다가 고기구워먹음
짐도 남편이랑은 둘이 트렁크하나인데 친구들은 1인 1트렁크+1배낭ㅋㅋ
갠적으루 놀러가는거 말고 쉬러가는 여행을 더 좋아해서 남편이랑 가는게 편하규
사실 집이 제일 좋아요..
처갓집이 제주라... 제주에 자주 갑니다. 용머리해안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어요...ㅎ
잘곳, 차량, 아침식사가 해결되어있으니 편하긴 한데요...
너무 자주가서 그런지 이젠 좀 심심하네요..
처음 몇 번은 아이들과 여행할 곳들을 동선을 꼼꼼이 짜서 다녔지만, 요즘엔 그냥 한두곳만 가고..
식당도 처음엔 인터넷에 맛집이라고 올라온곳들도 가보다가, 그냥 장인어른이 추천해주신 동네 맛집이 좋았고..
고기나 해산물도 식당에선 비싸니 재료만 사다가 집에서 먹곤 합니다.
휴가철 해수욕장도 처음엔 여러 곳을 다녀보았지만, 이젠 멀지 않고 비교적 한적한 한 곳만 가게되네요..
예쁘고 편한 곳이긴 한데, 뻔한 것들 말고, 좀 다른 먹고 즐길 거리가 있을까요???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한라산엔 못가봤고, 그건 큰애가 6학년 되면 가기로 했습니다..
그거 말고 가서 해보거나 먹어볼만한거 추천좀 해주세요~ㅎㅎ
기름은 좀 넣고 돌려줘야지
어릴때 친구들이랑 제주도 갔던 생각이 나네요ㅋㅋ
일주일 내내 술을 마셔서 올때는 결국 비행기값이 없어서 배타고 목포로 갔던 기억이..ㅎㅎ 벌써 20년전 얘기네요ㅋㅋ
화장품 기념품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