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앱의 현실 (30대 남자)

이제 한 3년전 일이고요.
앱 두개 깔아서 한 1년 정도 한것 같습니다. 돈을 내서 아이템을 사야 서로 쪽지를 주고받을수 있는 시스템이긴 했는데 실제 지출은 많이 쳐봐야 2-3만원쯤 될것 같네요.
일단 제 직업이 사자 들어가는 직종이라 관심은 꽤나 많은 편이었습니다. 연결은 뭐 수십명 정도 됐고 실제로 만난건 6명 정도입니다. 여기서 4명하고는 두번 이상 데이트 했고요.
근데 결국 관건은 외모더라고요. 뭐 아시잖아요. 전 착하게 생겼다, 성실하고 공부 잘하게 생겼다 소리 많이 듣고 자랐습니다. ㅋㅋㅋ
나중에는 상대방이 내가 좋아서 만나는지 내 직업이 좋아서 만나는지 모르겠어서 자괴감도 좀 오더라고요. 처음 만나는 순간 표정 싹 굳는 경험도 종종 있었고..
나이 30먹고 학부 다니는 여성분한테 개무시도 당해보고 (ㅋ) 손잡고 데이트한 다음날부터 연락 두절된 적도 있었습니다. 그중 한명하고 사귀는 단계까지 가긴 했는데 한 한달 시간 갖자더니 2주 후에 카톡으로 그만하자고 오더라고요.
물론 제 눈에 차는 정도의 외모는 절 거들떠보지도 않고요. 고만고만한 외모와 죄송하지만 솔직히 말해 능력(지능?)과 개념이 심하게 달리는 처자들이 저렇더라고요.
결론은 남는건 마음상함과 빡침뿐 앱 만든 회사 배만 좀 불려줬다는 점.
부모님이나 친척 주선 선도 그동안 계속 고사했는데 이제 좀 나가봐야 하나 고민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