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 오락가락 하네요.
어젠 봄날처럼 따스했다가, 직장내에선 더웠다가, 오늘은 하늘도 잿빛인게 겨울 같았다가...ㅋ
겨울도 곧이고 얼마후면 2019년도 끝나겠네요. 겨울이 오고 있으니 문득 생각나서 예전에 독일 여행 갔을 때 생각나서 풍경사진 올려봅니다.ㅎ
사람들은 독일이 다른 유럽 나라들보다 관광지로서 매력이 떨어진다고 하지만, 저로선 이해불가.
독일 진짜 좋은데... 특히 겨울철 기차여행을 하며 보는 창밖 풍경은 뭔가 말할 수 없는 잔잔함이 있달까요.
베를린에서 제일 멋진 건물 '베를린 돔'. 여행 전에 책자에서 봤을땐 별 감흥이 없었는데 실제 보고 감탄했던...
동유럽 쪽 가면 민트색 지붕을 가진 고풍스런 건물들이 많은데 참 취향입니다.
바로 옆에 있는 박물관들에는 이집트 유물들과 고대 메소포타미아 유물들이 한가득 전시되어있습니다. 이슈타르 문이나, 네페르티티 흉상과 같은..도둑놈들이죠..ㅋ
푸른빛이 쏟아지던 빌헬름 카이저 교회의 내부.
유럽 가면 화려한 스테인드 글라스가 하두 많아서 첨엔 감탄해도 보다보면 그게 그거 같아서 오히려 이쪽이 눈에 띄더군요.
푸른빛과 오르간의 장엄한 소리에 취해 가만히 있었더니, 갑자기 뒷문을 걸어잠그고 "예배 시작했습니다"하고 안 보내줘서 당황... 7시에 공연보러 가야하는데 평일날 예배라니...!!
그래서 갇힐 뻔 했는데 "시작했으니 못나가!!"라는 관리자분께 겨우 얘기해서 문열고 탈출함.
카라얀의 서커스장이라고도 불리는 베를린 필하모닉 건물..
영어가 짧아서 외국가도 공연은 잘 안보는데, 들리는 클래식이야 언어랑 상관없으니.. ㅋ
예전에 베를린 필이 국내왔을때 VIP석이 46만원이라서 좋은자리는 엄두도 못냈는데, 이땐 앞에서 5번째 앉았는데도 74유로(약 10만원)더라구요. 이정도면 개꿀!! 베를린 여행을 또 다시 간다면 매일 보고 싶을정도로 연주는 천상계..
별 기대 안했는데 야경이 환상적이었던(하지만 사진빨 정도는 아닌...) 작센의 주도 드레스덴.
2차 세계대전 때 융단폭격을 당해 여기서 블록버스터란 말이 나왔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파괴되었지만, 국민들의 노력으로 멋지게 복원해서 '엘베강의 진주'라 불리는 도시죠.
유명한 '군주의 행렬' 벽화도 멋졌지만, 숨겨져있던 '님프의 욕탕'을 찾기 위해 마치 프린세스 메이커 2에서 무사수행 하듯 구석구석을 돌아봤던 츠빙거 궁전, 그리고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제공되어 감격했던 레지덴츠..모두 인상적이었던 곳. 제 친구는 독일 여행에서 드레스덴이 제일 좋았다고 하더군요.
빛과 그림자가 묘차하던 뮌헨. 나치당 거짓선동의 온상지였지만, 전체주의적 세뇌와 집단광기 속에서도 "진실"을 외쳤던 한스, 죠피 숄 남매의 전단지가 바닥에 새겨져있던.. 저 갔을땐 IS테러와 난민 문제 때문에 도시가 한참 뒤숭숭해서 경찰들이 깔려있었죠. 난민 반대 시위도 있었고..
가장 '독일스럽다'고 생각했던 도시 뉘른베르크, 강 주변에 늘어진 옛 목조건물들이 참 고풍스러웠어요.
프리드리히 2세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포츠담. 마치 오로라가 나타날 것 같았던 날씨..
마이센에 가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포츠담과 드레스덴에도 도자기가 가득해서 다행이었던...
'리히터의 창'이 인상적이었던 쾰른. 교회 스테인드 글라스의 총 800여가지 유리 색상 중 72가지만 선별하여 만든 독특한 작품.
독일 여행 중 야경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뷔르츠부르크.
하이델베르크의 네카강 옆에 숙소를 잡았더니 고요한 밤의 다리를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들이 대관식을 가졌던 아헨, 옛 이름은 '엑스라샤펠'. 프랑크 왕국의 옛 수도였지만 지금은 조용하고 고요한 도시. 하지만 아헨 공대가 워낙에 유명해 기차 타고 있던 학생들이 그 안에서도 열공하는거 보고 진짜 '헉...'했네요.
이런건 무조건 추천
와 사진 좋네요 ㄷㄷ
와 독일은 못가봤는데 꼭 가보고싶네요 사진도 너무 좋네요
[리플수정]겨울의 풍광이 그대로 전해지네요.
그런데 프린세스메이커2 ㅋㅋㅋ
생각보다 독일 겨울 풍경 멋지네요. 사진빨 가능성 감안 하고 봤습니다. 잘봤어요
여름, 가을, 겨울 한번씩 가봤는데
전 여름이 젤 좋더군요.
겨울은 굉장히 음산한 느낌..
C.Beltrn// 독일 많이 가보셨군요~~뭔가 사람마다 어떤 나라에 대해 기대하는 이미지가 있나봐요. 전 독일에 대해선 정적이고 고요한 느낌이 있어서(역사는 와장창이지만ㅋ)그 서늘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가 나름대로 좋더라구요..가을 독일도 궁금하네요. 낙엽 떨어질때 가로수길 걸으면 정말 좋을것 같은ㅋ
한국에선 그 주변 국가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지지만 소소하게 즐길 거리가 많아서 저도 독일 좋아해요. 한 달 정도 독일만 여행 했었는데 주변 사람들이 이해를 못 하더라구욬ㅋㅋ 저는 봄에 갔어서 날씨도 너무 좋았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좋았던 기억만 남아 있네요. 장기간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겨울의 독일도 꼭 가보고 싶어요. 사진 정말 잘 찍으세요!
좋은 글엔 추천을
저 드레스덴 폭격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 커트 보니것의 '제5도살장'이죠. 커트 보니것의 위트, 날카로움을 듬뿍 맛볼 수 있는 작품.
독일 좋아요
육식 좋아하면 특히 좋음
멋지단 ㄷ ㄷ .. 추천 물가
가는건 어때요 ?
보통 유럽 내 여러 나라의 대도시 위주 여행을 하게되면, 독일은 뮌헨정도만 가보고 볼게없다는 얘기를 하더라구요. 저도 뮌헨은 상대적으로 별로였지만 소도시들이 좋더군요. 전 밤베르크가 참 좋았습니다ㅎㅎ독일의 매력은 소도시들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리플수정]흐음.. 독일과 오스트리아 겨울 거주해본 사람입니다만.. 크리스마스 마켓 시즌을 제외하고 독일로 겨울여행가시는건 별로 추천드리고 싶지 않네요. 춥고, 습하며, 음산하고 해도 빨리지며, 상점들도 일찍 닫습니다. 전반적인 가격이 좀 싸다는 정도가 메리트일까요(물론 정성글 추천드립니다)
멋지네요 독일 한번 가보고 싶긴해요 ㅠ
사진 너무 좋네요
감상 잘 했어요.
드레스덴이 제일 좋았다는 같이 간 친구분 예쁩니까?
물가는 유럽치고 쌉니다. 근데 남부지역 내려가면서 호텔값, 물가 비싸지는 느낌..독일이 지방분권화가 심해선지 소도시 하나하나가 예쁘더라구요. 밤베르크도 담엔 가봐야겠네요. 겨울철엔 5시가 되면 해지는 안습..이 있지만 그래도 그 풍광이 희안하게 기억에 많이 남는다는^^
트라부세//연인 아니고 베프입니다.ㅋㅋ이번달에 상견례 했다더군요. 그 친구랑 여행 참 많이 다녔는데..
사진 감도가 참
분위기 물씬나네요
좋은 사진 잘봤습니다
저도 독일이 여행지로서 정말 매력있는 곳이라고 생각 ㅎㅎ
뮌헨 또 가고싶네요. 진짜 알리안츠아레나는 다시 가보고 싶은 구장입니다 ㅎㅎ
좋네요~ 10여년 전이지만 독일에 1년정도 살았는데, 독일은 너무나 사랑스러운 나라에요.
뮌헨에 살았지만, 1년동안 전역을 돌아다니며 너무나 좋았던 기억만 갖고 있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독일에서 가까운 폴란드에 거주중이라 베를린 자주가는데 ㅋㅋ 낯익은 베를린 돔 ㅋㅋ
전 라이프치히가 참 좋았아요..봄의 라이프치히~~
겨울의 동유럽은 우울하고 쓸쓸해서 넘 싫어요.
프라하,비엔나,암스테르담..독일의 여러군데 자주 다니지만..
동유럽의 겨울은 해도 4시 정도면 지고..견디기 힘들어요..우울해서;;
드레스덴,슈트트가르트,하이델베르크..겨울엔 다 우울 그자체;;
독일 꽤 여러 도시를 가보긴 했나 봅니다. 아헨 빼고 다 가봤다니...
포츠담이 아기자기하고 꽤 좋았고, 드레스덴, 코블란츠, 트리어가 기억에 남네요.
베를린 포츠담 드레스덴 뮌헨 쾰른 아헨 하이델베르크 가봤네요
닉값 ㅎㄷㄷㄷ
뒤셀도르프 프랑크푸르트 뮌헨 거의 매년 갑니다
출장이지만 ㅎㅎㅎ
저도 아헨 빼고 다 가봤네요.. 16년, 17년에 3주씩 독일여행을 했었는데 지역마다 느낌도 다 다르고 파리, 런던같은 대도시여행이랑은 또 다른 맛이있어서 독일여행이 참 좋았네요. 아우토반 달리는건 덤이고ㅎㅎ 아들녀석이 좀 커야 또 갈텐데.. 아들래민 지가 뱃속에서 독일여행한건 알런지ㅋㅋ
올 여름 드레스덴 다녀왔습니다 ㅎ 야경 사진 많이 건졌죠. 멋진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