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가즈아 ㄷ ㄷ ㄷ

유니클로를 비호할 생각은 없지만 지금 여론에서 물타기식으로 보도하는 내용은 잘못된, 지나친 비약이 아닌가 싶습니다.
위 영상은 “Uniqlo USA”에 일주일 전 올라온 광고입니다.
영상 초반에 보시면 98세 패션 콜렉터 할머니와 13세 패션디자이너의 대화라고 정확히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 둘은 “미국 패션계” 에서 “최고령”, “최연소”의 아이콘으로 거론되는 Iris Apfel 과 Kheria Rogers 입니다. )
후반부에서 소녀는 “How do you jewel you, such as for you were my age?(할머니가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치장하고 다니셨죠?)”라고 묻습니다.
그리고 할머니의 대답, 논란이 되는 어구 “I can’t remember that far back”을 직역하면 “그건 너무 오래돼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입니다.
한국 광고에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고 쓴 것은 그냥 소녀와 할머니의 나이차이 “85년”을 한국식 표현으로 두루뭉술하게 표현한 것일 뿐입니다.
한국의 위안부를 폄하하고, 역사적인 일을 겨냥하고자 80년이라는 어구를 사용한 것이 아닙니다. 그냥 단순히 섭외된 두 사람의 나이차이가 그 정도인 것 뿐입니다.
한국에서 유니클로 불매운동을 하고 있어, 위안부를 겨냥하고자 80년의 나이차이가 나는 두 사람을 섭외한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두 사람 나이차이가 이 만큼 나니까, 이 때다 싶어 80년 이라는 어구를 집어넣었다고 보시나요?
이 광고는 전 세계 유니클로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미국에서” 촬영한 광고입니다. 왜 한국 광고 자막을 일본인이 썼을 거라 생각하시나요? 광고에 한국어 자막을 입히는 작업은 분명 한국인이 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논란이 될 여지를 남긴, 이런 자막을 넣은 그 사람만 욕하면 되는 겁니다. 확대해석으로 인해 비난의 화살이 잘못된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 것을 보고만 있자니 답답해서 글 씁니다.
아래 내용은 네이버 기사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유니클로를 수입·판매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세대와 나이를 넘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후리스의 특성을 유쾌하게 표현하고자 나이 차이가 80세가 넘는 부분을 보다 즉각적으로 이해하시기 쉽게 자막으로 처리한 것일 뿐"이라며 "일부 언론 보도나 온라인 커뮤니티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저는 이런 입장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이 한국어 자막이 단순히 80여년이라는 숫자를 강조해 호기심을 자극하려는 “캐치프레이즈”로 사용한 정도로 밖에 해석되지 않습니다.
저는 “시국”, “불매운동”이라는 시류에 휩쓸려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는 분들이 객관적인 시선을 가지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 생각은 이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 장문의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유니클로나 일본기업을 비호하거나 옹호하고자 이런 글을 쓴 것은 절대 아님을 밝힙니다.
무작정 제 말에 반박하려 하시지만 마시고, 긴 글이니 만큼 적어도 제가 쓴 글의 요지를 파악하실 만큼만이라도 정독하신 뒤 여러분의 의견을 게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나친 피해의식으로 무조건적으로 위안부 할머니들과 연관짓는건 정말 눈꼴사납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