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에,
스냅, 포트레이트 세미나에 다녀온 후로
두 번째 세미나 'A7R4 & RX100MK7' 에 다녀왔습니다.
목적은 다시 스물스물 올라오는 고화소뽕에 대해
촬영 체험 및 원본 보정 체험.
현재 A9로 취미 사진생활 만족하고 있고
PC성능이 그리 월등하지 않아서
(게다가 노트10으로 모바일 라룸으로도 보정 자주 해서)
R4가 막 사고 싶다, 사야겠다 이런 마음까진 아니고
그냥 어느 정도까지 소화할 수 있는지, 기계적 만듦새는 얼마나 좋아졌는지
궁금한 마음에 참석했습니다.
남대문 코트야드메리어트 호텔에서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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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는 A9, R4, RX100MK7 세 종류와
렌즈는 85GM, 135GM, 35.8, 55.8, 100400GM, 50.4Z 등등이 놓여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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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뚜껑 열지 않았던 펜, 메모장, 그리고 쿠키와 물, 음료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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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신제품에 대한 설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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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한데,
일단 스펙상으로 많은 면에서 업그레이드된건 맞는 것 같습니다.
이게 얼마나 체감되고 다가올지는 본인의 활용에 따라 다르겠지요.
일단 6천만 화소에 리얼타임 트래킹 AF가 적용된 자체는 정말 대단하단 생각을 합니다.
개인적으로 리얼타임 트래킹 AF 오래 쓰다 보니,
그거 없이는 조금 답답할 정도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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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0만 화소의 위력.
즉,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고화소뽕 뽐뿌 시간이었습니다.
크롭에 크롭을 거듭하여 모델의 눈만 클로즈업 했는데
눈동자 옆 실핏줄, 화장, 아이라인, 심지어 눈가의 주름까지 선명하더군요.
호텔 세미나실이라
아무래도 빔 프로젝터 자체 성능이 좀 떨어져 확 다가오지 못하는 부분이 아쉬웠지만
그 옆에 따로 모니터를 두었기에
전 그걸로 시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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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화소뽕 시간이 끝나고
간단히 RX100MK7 설명.
주제는 스마트폰과 크롭, 풀프레임 사이의 공간을
고성능으로 채워주며 주머니엔 쏙 들어가는 휴대성 극강의 하이엔드 카메라?
신제품 설명이 끝나고 최혁수 작가님의 몽골에서의 R4 사용기 강연 시간이 있었습니다.
최혁수 작가님 나이 듣고 한 번 놀래고...(죄송합니다..)
몽골에서의 모델 촬영 사진들 포스 보고 두 번 놀래고.
워낙 이야기를 재밌게 잘하셔서 그런지
전 개인적으로 이 번 세미나 중에서 이 시간이 제일 재밌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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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분 카리스마가
몽골의 거친 대자연의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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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게르 앞에서 찍은 사진도 넘 멋지더군요.
저 역시 얼마 전 몽골을 다녀와서
여기다가도 몽골 여행사진, 여행기를 올리기도 했지만,
일단 제가 못 가본 고비사막쪽의 풍경이라 새로웠고
무엇보다 몽골에서 모델 촬영. 정말 부러웠습니다.
저도 동행들과 함께 한 여행이었지만
그다지 찍고 싶지 않았던 성격을 지닌 동행 여성분이라...
대자연과 현지인들만 잔뜩 찍어왔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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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세미나의 주목적, A7R4와 RX100MK7 체험이었습니다.
모델은 두 분이 계셨고
실내가 워낙 어두운 탓에 조명이 설치되어 있더군요.
개인적으로 모델 촬영에는 큰 관심이 없고
아이 말곤 인물 촬영을 아예 안해서,
지금껏 모델 촬영은 세미나 때 뿐이었네요.
그것도 그냥 혼자 기계체험 하듯 몇십분 찍어본게 전부라
촬영법도, 인물 보정법도 별 지식도 없는 탓에
그냥 R4 체험한다는 생각으로 찍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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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부분을 크롭해도 살아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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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구 바깥에는
픽셀쉬프트 촬영 체험 공간으로, 곡물 등의 피사체가 널려 있었습니다.
직접 SD카드나 USB를 들고 가서 픽셀쉬프트 촬영본을 받아볼 수도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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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견물생심이라고 직접 만져보면 그 물건의 진가를 알 수 있다.
다만 R3와는 또 차별화된 6천만 화소의 고화소뽕이나 RX100MK7의 매력을 느낄만한 체험존은 아니었던 것 같다.
- 개인적으로 2월 스냅, 포트레이트 세미나 때처럼 A,B,C조로 나눠서
한 조는 촬영, 한 조는 PC에서 직접 확인 및 간단한 보정, 한 조는 RX100MK7 체험 등등으로 구분화 되어 있었으면
더욱 깊이 체험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2. 장소가 협소했다.
- 강의 듣는 좌석, 뒤에 모델분이 계신 촬영 체험존 사이의 간격도 너무 좁고
촬영존 크기도 작아서 촬영 뿐만 아니라, 그냥 왔다갔다하기도 힘들었습니다.
지나갈 때도 부딪히고, 촬영하는데도 몇 번을 뒤에서 툭툭 쳤는지.
3. 기기 세팅의 아쉬움.
- 다른 분들도 언급했던 것 처럼, 날짜 세팅조차 너무 제각각이라 메모리카드 내 폴더, 사진 순서도 왔다갔다.
소니 제품 사용하는 분들도 가뜩이나 소니의 메뉴에 대해 어려워하는데
타기종 쓰시던 분들은 아마도 세팅하다가 시간 다 보내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세미나 참석, 체험하는 분들이 본인의 입맛에 맞게 세팅한다고 바뀐건 어쩔 수 없겠지만
최소한 날짜같은 세팅이라도 통일되어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4. 스텝분들의 친절함
-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텝분들은 엄청 친절하더군요. 체험존 바로 뒤에 많은 분들이 계시면서
궁금증들을 물어보는데 1도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5. 작가님의 강연
- 2월 세미나 때는 송철의 작가님의 사진 철학 이야기, 이 번에는 최혁수 작가님의 몽골 촬영 이야기 등
단지 기기 체험만 하러 오는 목적이 아닌 사람들에게 단비같은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전문화된 프로들의 사진 이야기 및 체험기를 듣는 것은 참 즐거운 일입니다.
1. 역시 고화소뽕
- 모델 촬영은 아니지만, 예전에 R3 쓸 때 정물 찍고 크롭, 풍경 찍고 새로운 구도로 크롭하곤 했고
24GM과 35.8 두 개 동시에 사용하며 비교해보다가 24GM으로 정한 뒤로, 크롭모드 엄청 자주 쓰는데
R4로 크롭모드를 사용해도 A9, M3의 풀 화소와 같다니. 이런 부분은 참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2. PC 성능
- 집에서 보정해보니 제 PC (i5-6600, gtx970)로 돌렸을 때 생각만큼 엄청 힘들어하진 않더군요.
하도 pc 교체해야된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인지 '생각보단 그리 느리지 않은데??' 라고 느꼈습니다.
3. 만듦새, 그립감
- 그립감 얘기들도 많이 나오는데 저는 사실 이런데에 그리 민감하지 않아서인지
림즈케이스 씌운 지금 제 바디나, 이번에 만져본 R4나 느낌은 비슷비슷했습니다.
메모리카드 슬롯은 확실히 훨씬 더 견고하고 치밀해보이더군요.
그 외 다른 부분의 만듦새는, 물을 쏟아본 것도 아니라서...쿨럭.;;
4. 연사, 블랙아웃
- 확실히 A9의 블랙아웃 프리에 단단히 적응됐나봅니다. R4로 연사를 날리다 보니 깜빡깜빡 뭔가 더딘 느낌.
A9의 그 레이저총 쏘는 뜨르르르르 의 느낌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작년 해외여행 가서 R3로 연사 날리며 딜레이 체감하고선, 그 전에 쓰던 A9 가 그리웠는데
이번에도 살짝 그런 느낌.
5. 돈이 많이 들 것 같다.
- A9를 쓰면서 제 사진 스타일이 많이 바뀌어서, 일단 많이 날리고 보자! 인데
R4를 쓰면 아무래도 하드를 두 어개는 더 사지 않을까 싶네요.
제 성격 상 2슬롯에 넣을 메모리카드도 UHS-II로 추가영입할테고.
보정하다가 조금 답답하면 PC 부품도 교체할지도...
6. 결론
- 크롭모드를 많이 쓰는 제게 충분한 고화소, 보다 나아진 방진방습이 끌렸지만
아직은 블랙아웃 프리와 더 높은 AF검출력이 저한테는 조금 더 필요하단 생각이 듭니다.
보정 스타일도,
제가 만든 프리셋 수십 개에다가 하나하나 마우스 올려보면서 어울리는 프리셋을 찾고
그 후 세부 보정하는 스타일인데
아무래도 R4의 RAW 파일로 하루에 백장 이상씩 똑같은 방법으로 보정하다보면
시간이 훨씬 많이 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은 크롭보다는 쾌적함이 더 끌리나봅니다.
물론 솔직히...
1등 상품이 R4 50% 할인 쿠폰이었는데 당첨됐더라면 기변했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세미나 덕에
궁금했던 여러 가지 사항들에 대한 답답함이 뻥 뚫렸네요.
여기 게시판에서 질문글 올리거나 검색해가며
사용해본 유저들의 글만 보고 고민하는 것도 좋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서 직접 만져보는 것이
제 결정에는 훨씬 더 큰 도움이 되지 않나 생각됩니다.
R4 설명회 중에 이런 말씀을 하셨죠.
SLR 이벤트 게시판 보면 소니 게시판인줄 착각될 때도 있다고.
그만큼 세미나, 이벤트를 끊임없이 만들어 주는 부분에 대해선 분명 박수칠 만하다 생각합니다.
저 뿐만 아니라,
이런 세미나를 통해서 궁금증을 해소하거나, 결정에 큰 도움을 얻은 사람들도 많을테니까요.
길고 부족한 내용의 글이지만
한 번도 세미나 참석해보지 않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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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ohabe.com/sisa/1197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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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뒤 안보고 글 읽다가 읭? 해서 올려보니 Queen님 이었네요 ㄷㄷ. 아직 소감은 몇개 없는데 써본들이 소감이 대략, 생각만큼 고화소뽕이 느껴지진 않는다로 모아지는것 같네요. 물론 시간이 더 지나봐야 알겠지만요. 개인적으로 많이 기대를 했던 바디인데 아직 관망중입니다.
그쵸? 제가 가족 외엔 인물 촬영은 아예 안해서
모델 사진 올리는 제 자신 스스로도 참 어색하네요.ㅎㅎ
R3 쓸 때는 A9의 쾌적함이 그리웠고
요즘 A9 계속 쓰고 있다보니 고화소뽕이 다시금 그리워졌는데...
막상 참석해보니
카메라는 잘 만들었으나, 아직 제게는 시기상조?
취미로 사용하기에 바꾸고 투자할 것들이(시간 포함) 많아지겠다는 결론이 들더군요.
결과물은 너무 좋은데 고화소 특유의 블러와 너무 높은 해상력 때문에 핀 조금만 나가도 티가 확나서 아쉽(아쉬우면 안 되는데 ㅠㅠ)네요 ㅋ
서브로 A9을 사면 만족도가 높을 것 같아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