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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5GM, 135GM] 어매이징한 몽골 여행!! 여행 사진, 여행기 2편 (야 생)

여행기 형식으로 쓴 사진들이라
지난번 1편이랑 이어집니다.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minolta_forum&no=1044008
그 평화로웠던 곳에서의 하룻밤을 보내고
다시 길을 떠납니다.
하늘은 그림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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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도 거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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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은 야생적입니다.
(아마도 말머리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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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잠깐 마을에 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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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사고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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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묵을 곳은 차강호수 바로 앞에 있는 게르.
물이 있다보니 동물들도 참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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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게르에서 보드카를 마시다가
홀로 나와 판쵸우위에 드러누워 삼각대 없이 카메라만 덜렁 뉘여놓고
은하수를 바라보며 밤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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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햇살이 따사로운 아침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저렇게 염소와도 친구가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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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손에 이끌려 어디론가 졸래졸래 따라가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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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먼 산 위에는 새가 구름 속을 헤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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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이 먼지라
이 평화로운 마을, 사람들과도 아쉬운 이별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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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시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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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흔한 풍경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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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풍경 좋으면 쉬었다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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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 2. 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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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인 씨네와 드라이버인 감바 형님이 뭔가 심각하게 대화를 나눕니다.
오늘은 게르 숙소 없이 초원 한가운데서 텐트치고 비박하는 날인데,
아마도 밤에 비가 많이 쏟아질 것 같아 의논을 하는 중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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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리는 텐트를 포기하고
드라이버, 감바 형님이 아는 분이 계시는
말 그대로 관광객의 손조차 닿지 않은 현지인의 게르에
하룻밤 묵기를 청하고 거기에서 지내게 됩니다.
그 곳에 도착하니 이렇게 때묻지 않은
현지의 순수한 아이들이
처음엔 경계하다가, 금새 반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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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아이들의 유일한 놀이터,
아빠의 오토바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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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어르신께서는
예기치 않는 외지인 손님이 왔다며
마못 이란 동물을 잡아와서 직접 요리를 해줍니다.
마못 요리하는 사진들이 많지만 혐사진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차마 못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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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을 모두 빼고
뱃속에 뜨겁게 달군 숯돌을 집어넣어 안을 익히고
토치로 겉을 익힙니다.
아이들은 신난다고 저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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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 털을 벗겨내고 마지막으로 한번 더 구워서
요리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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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픈 아이들은 그 모습을 빤히 바라보며
언제 주나...하고 마냥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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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위가 약한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설치류를 저렇게 구운게 쉬이 넘어갈 것 같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안먹는건 예의가 아니라
먹어봅니다.
생각보다 구운 오징어같이 맛있습니다.
아이들도 맛있게 먹습니다.
몽골 와서 이렇게 정글의 법칙을 찍을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몽골에서 보낸 곳 중,
가장 현지랑 가까웠던, 가장 즐거웠던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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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을 끝내고 게르로 들어가서
태어나 휴대폰은 처음 보는 애들에게
스노우 카메라를 보여주니 기겁을 합니다.
어른들은 보드카를 꺼내 한 잔 한 잔 주고 받으며 밤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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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새벽,
이 집 안주인, 아이들의 엄마가 제일 먼저 깨서
저멀리서 무거운 물통 두 개를 꽉 채워 들고 옵니다.
역시 어느 곳이나 엄마는 위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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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일출을 바라보며 담배 한 대...크으...
담배를 끊은 탓에 저는 사진만 찍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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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들 중 가장 고생이 많은,
그리고 멋진 지인과의 인연으로
여행자에게 최고의 추억을 안겨준 베스트 드라이버, 감바 형님과 사진을 찍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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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다시 그들의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양을 한 마리 잡아 요리를 하려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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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 넘치고 참으로 순수했던,
이 집 가족들과 아쉬운 작별을 합니다.
아이들은 끝내 울음을 참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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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우리는 다시 떠납니다.
이제 최종 목적지인 홉스골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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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편 홉스골 호수 편에서 계속 -
정말 험난하면서도 갖가지 추억들이 가득한 몽골 여행입니다.
지금껏 가본 곳이 대략 28개국 정도인데
이 곳 여행은 정말 오래토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135GM이 광각이 되어버리는 광활한 자연.
지난 번 댓글과 쪽지로 힘을 주신 분들,
몽골 여행에 대한 궁금증들 많이들 보내주셨는데
혹시나 더 궁금한게 있다면 언제든 제가 아는 선 안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렌즈는 1635GM, 55.8, 135GM 을 들고 갔는데
135GM을 주력으로 사용, 55.8은 한 두번 정도만 꺼냈습니다.
55.8은 끝까지 계륵일줄 알았는데
이 곳 게르 안이 생각보다 어두워서 요긴하게 잘 썼습니다.
허접한 사진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 호민승파파 2019/10/17 14:58

    입벌어지면서 봤네요 꼭 아이들크면 아들들만 데리고 꼭 가보겠습니다 와이프는 절대싫어할듯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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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울소리™ 2019/10/17 15:03

    공감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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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ueen╋ 2019/10/17 15:04

    아들들이면 함께 여행할만 할 것 같습니다.
    근데 아마 부부가 같이 간다면, 부부싸움할 일이 많아질 듯...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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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깻잎농사 2019/10/17 15:00

    사진으로 한편의 다큐를 감상하네요.. 1편은 못봤는데 얼른가서 봐야겠습니다.. 3편도 무척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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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ueen╋ 2019/10/17 15:05

    어우 끄적거림을 다큐로 승화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3편도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근데 언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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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울소리™ 2019/10/17 15:03

    때묻지않은 아이들의 우는모습에 코끝이 찡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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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ueen╋ 2019/10/17 15:06

    한국 과자를 주니 어찌나 신기해하며 잘 먹던지.
    진짜 이 곳에 올줄 알았더라면
    한국에서 간식이나 선물도 잔뜩 가져왔을걸...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 아이들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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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울소리™ 2019/10/17 15:08

    저도 글 보면서 그런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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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레스 2019/10/17 15:04

    사진만으로도 가슴벅찬 대자연 이네요 .. 여행은 참 많은것을 느끼게 해주는듯 합니다
    5년안에 쿠바 여행이 목적인데 직장인에게 늘 시간이 발목잡는거라 그 꿈을 꼭 이루고 싶어지는
    멋진 사진들 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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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ueen╋ 2019/10/17 15:07

    여행만큼 그 시간을 알차고 귀중하게 보낼 때가 없는 듯 합니다.
    확실히 마음이 탁 트인다는 느낌을 받곤 하니.
    쿠바 여행...저도 너무너무너무 가고 싶은데
    현재 허리 상태가 남미까지는 불가능이라 아쉬움만 가득 안고 있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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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α9]GomPhoto 2019/10/17 15:09

    눈이 정화 됩니다~ 자세한 사진이 정말 좋아요~~
    꼭 가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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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맘이야!! 2019/10/17 15:09

    제가 같이 여행하는 느낌이 드네요.. 잘 보았습니다. 계속 이어지는 글과 사진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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