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의 체급

전에 어떤 분이 체급이 왜 중요한지 물으셔서 간략하게 아는 범위내에서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하여튼 전투기에서 체급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물론 신형이라 더 좋은 기술을 넣는 것도 중요한데, 신개발된 기술은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적용할 수 있는 부분도 많습니다만, 체급의 한계로 인해서 좋은 기술이나 장비를 넣을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인게 레이더인데요. 현대의 ASEA레이더들은 수백 개 이상의 소자들과 파워유니트, 제어장치 그리고 정보처리장치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저 레이더의 성능은 제어장치나 정보처리장치 그리고 운용소프트웨어도 아주 중요하지만, 소자의 갯수와 출력도 아주 중요한데, 전투기가 작으면 레이더를 집어넣을 공간이 작아지고 그러면 소자의 갯수도 줄어들고, 총출력도 작게 되고 또 전력 생산량도 적고 결국 총체적으로 레이더 성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카메라로 치면 판형의 차이라고나 할까요. 기술 개발로 더 고화소의 센서가 나와도 같은 밀집도로 더 큰 판형의 센서를 만들어 버리면 성능차이가 날 수 밖에 없겠죠.

레이더 성능이 떨어지면 적 전투기를 발견하기 위해서 더 가까이 가야 한다는 것이고, 그러면 자신이 피탐 격추될 가능성이 더 많아진다는 의미가 되죠.
그리고 연료탑재량이 작아서 작전반경도 줄어듭니다. 이건 공중급유기로 어느 정도 해소는 됩니다만. 연료탑재량이 많으면 급유를 해야 할 필요가 적어지죠.
또 최대이륙중량이 작아서 더 많은 무기를 장착하지 못하게 됩니다.
물론 작으면 선회반경이 작아진다던가 적 레이더에 아주 약간은 덜 잡힌다던가 하는 것도 있기는 한데, 그래도 역시 체급이 큰 쪽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