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짜증이 나네요, 제가 잘 못한건가요?

어제 갑작스럽게 예정에 없던 회식이 잡혔습니다.
회사 앞 고기집에서 삼겹살에 소주를 하고 있는데, 전화가 울리더라구요.
XXXX 차주분 맞으시냐고 묻더니, 맞다고 하니까 여기 건물 관리실인데
내일 아침에 총회가 있다고 차를 이동해줄 수 있냐고 하더라구요.
무슨 말이나면, 저희 회사는 공공기관 협회건물에 입주해있는 회사인데요.
총 30개층 중 6개층을 저희 회사가 씁니다. 전 아침에 출근을 빨리하는 편이라,
늘 지하 2층 가장 편한자리에 주차를 하곤 합니다.
그런데 내일 오전에 여기 협회 총회가 있으니, 지하 3층이나 4층으로 이동주차 해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 오늘 회식이라 술을 좀 마셔서 차를 이동시킬 수 없을것같다'
고 하니까 그럼 내일 아침 일찍 와서 좀 빼달라고 하길래 가능하면 그러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버스로 출근하는데 7시도 안되는 시간에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짜증이 가득한 목소리로 '아 차 빼라니까요'라고 하는데 짜증이 확 밀려오더군요.
그래서 저도 여기 입주사 직원이고, 월 주차비용도 지불한 차량이다.
내가 협회 총회라고 꼭 차를 옮겨야 하는 의무가 있는거냐? 그게 아니라면 양해를 구하고
부탁을 하는게 맞는게 아니냐고 되물었더니 어영부영 하면서 차 빼달라고 하길래,
이른 아침이라 출근 중이라고 하고 끊어버렸습니다.
그 자리에 공사를 하거나 뭐 그런거라면 당연히 빼줘야하는거겠지만, 총회 한다고 자기들 손님들
온다고 입주사들 차량을 빼라고 짜증내고 닥달하는건 좀 아니지 않나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