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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고 졸업생 꼬리표 될까봐.." 예비 학부모 자퇴 의사 밝혀

22일 학부모와 학교 쪽의 설명을 종합하면, 다음달 문명고에 입학 예정인 신입생의 아버지 김아무개(48)씨는 이날 낮 문명고 행정실을 찾아가 아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겠다며 등록금을 돌려 달라고 요구했다. 김씨는 지난달 등록금 41만9320원(입학금·수업료·학교운영지원비·교과서대금)을 모두 학교에 납부했다. 그의 아들은 현재 반편성까지 돼 있는 상태다. 김씨는 결국 교사의 만류에 따라 27일까지 학교 쪽이 연구학교 신청을 철회하는지 지켜본 뒤 자퇴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김씨는 와의 전화통화에서 “우리 아이가 다닐 학교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정 역사교과서를 쓴다는 이야기를 뒤늦게 듣고 며칠 동안 잠을 못 자고 있었는데, 아이가 먼저 이 학교에 다니기 싫다고 해 고민 끝에 이렇게 결정했다. 27일까지 학교 쪽이 연구학교 신청을 철회하지 않으면 다른 학교를 알아보거나 검정고시 준비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아이가 국정 역사교과서를 유일하게 사용하는 문명고를 졸업했다는 꼬리표를 평생 달고 살아가게 할 수는 없다. 대학과 기업 인사담당자들도 문명고 출신이라고 하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겠느냐. 이렇게까지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대 의견을 무시하는 책임감 없는 학교에 우리 아이를 보낼 수는 없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신입생(16)도 이날 학교에서 와 만나 “학교가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신청을 번복하지 않으면 자퇴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 드럽게큰타이거 2017/02/22 17:35

    학생 멋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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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parna 2017/02/22 17:42

    우선 운영위원회 소집 신청하세요 학부모 단체도 요청하세요 이럴 때 쓰라고 학교 운영위원회 있는겁니다 동의 학부모 모여서 교육청에도 말씀하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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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SW파 2017/02/22 17:45

    멋진 학생과 부모님이군요. 힘들어도 바른 길을 가는 사람이 많아야 사회가 발전하죠.
    학교의 주인은 학생입니다. 교육 현장에서의 갑질이 만악의 근원이라 생각합니다. 학교 측에서 그릇된 판단을 빨리 철회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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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똘똘이군 2017/02/22 17:48

    당연히 똥줄터지지.
    나중에 저 학교 졸업생들 사회나와서 역사 이야기나 근현대사 자기 소신 밝혀도 문명고출신이라 그러면 사람들이 아 그학교라서 니가 그렇구나 하고 말 안나오겠나요.
    진짜 자기 소신이라고 해도 역사공부 다시하세요 소리나 듣겠지.
    현실 큰 문제에요 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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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월의화염 2017/02/22 17:55

    문명에 운명이 달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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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탈식고물상 2017/02/22 17:57

    교복도 맞추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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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eel 2017/02/22 18:10

    "호부호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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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치에윌데™ 2017/02/22 18:13

    사람이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지만
    최소한 오명 내지 악명을 남기진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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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scartes 2017/02/22 18:16

    가르치고 있는 아이 중에 문명고 학생이 있습니다.
    재학생들도 시위 등등 노력하고 있다 합니다.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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