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에 잘 안나오는 소소한 사실들

 

 마녀사냥이 가장 극에 달한 시기는 중세가 아니라 근세다. 1692년에 미국(정확하게는 아메리카 식민지)에서 마녀재판이 벌어진적이 있을 정도.

 

애초에 종교개혁 이전의 중세, 특히 암흑시대라고 하면 보편 카톨릭 교회가 꽉 잡고 있었고, 어차피 이주해온 게르만 족 이교도들을 포교하는게 교회의 주 업무 중 하나였으니 이교도라고 막 처죽이고 그런일은 생각보다 심하지 않았다.

 

그런데 종교개혁 이후에 30년 전쟁을 거쳐(종파주의 분쟁은 중세가 아니라 근세의 일이다!) 원래 같은 카톨릭을 믿던 사람들이 신,구교로 갈라서서 서로 자기들이 옳다고 싸워대는 통에 마녀사냥은 아주 막장으로 치달았다. 오히려 스페인 같이 한 종류의 종파가 꽉잡고 있는 경우 오히려 마녀사냥이 그렇게 빈번하게 일어나지 않았다.

 

 

 

헬렌 켈러는 20세기 초 미국의 대표적인 사회주의자다. 

 

옛날 국내 위인전에는 사회주의자로서의 모습은 거의 안나오고 심지어 사회주의 집회에 참여한 사진을 "맹인단체 집회"로 둔갑시키기도 했다. IWW라고 이니셜이 떡하니 찍혀있는데 말이다!

 

토착왜구 새퀴들 기준으로 보면 원조 빨갱이 사촌동생쯤 되는 셈이다. 말년에 FBI에 감시당한 이유도 이것 때문이라고.

 

 

 

 

우드로 윌슨 대통령은 "행정학"이라는 용어를 최초로 정의한 사람이다.

 

지금도 행정학과 수업에 가면 우드로 윌슨의 1887년 논문을 행정학의 시작으로 가르친다.(하지만 시험에는 안나온다 개꿀)

 

 

 

 로마 제국은 중화권 제국들과 다르게 제국고유의 관료조직과 행정체제가 매우 약했다.

 

세금징수를 민간업자들한테 위탁시킬 정도였는데, 이는 로마 "제국"이 기본적으로"로마시"라는 도시가 군사력을 기반으로해서 다른 도시들을 동맹으로 끌어들인 형식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국내의 모든 지역들은 자체적인 정부를 가지고 있었고, 로마 총독은 직접적인 통치를 하는게 아니라 주로 문제가 생길때 마다 지역 엘리트들에게 "야, 니들 제대로 안하냐? 십자가 구이가 되고 싶나보지?"라고 협박하는 역할이었다.

 

뭔말인지 실감이 안된다면 스카이림을 해보면 된다. 정말로.

 

 

 

 

 

이 사진은 유세윤이 중국인 코스프레를 하고 찍은 사진이다.

이 사람은 유세윤이 아니라 진짜로 1900년대 초 중국인이다. 

 

19세기, 20세기 초의 서구인들을 사진을 보면 대부분 똥씹은 얼굴이 대부분인데, 사진기술의 문제도 원인이었지만 근본적으로 사진을 중세시대 왕들의 초상화 처럼 대대손손 남기는 것으로 생각하는 문화때문이었다.

 

 마크 트웨인이 "사진에 멍청하게 웃는 얼굴로 남아서 대대손손 전해지는 것 만큼 저주스러운 것은 없을 것이다."라고 할 정도였으니 대충 짐작이 될것이다.

 

위의 유세윤중국인 사진은 그런 "초상화 같은 사진" 문화의 영향력을 반증하는 것으로, 생전 처음 사진을 찍어본 이 유세윤중국인은 사진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니까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표정을 지은 것이다.

 

이 사진은 인류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며, 원본사진은 미국 자연사 박물관에 보관중이다.

(해당 사진의 디지털 보관 페이지 https://lbry-web-007.amnh.org/digital/items/show/29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