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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mm 3일 사용 후기(허접함 주의)

삼양 18mm 예판 성공하고 사용해본 후기입니다.
지금은 다른 분께 보내드린 상태입니다.
먼저 저는 리뷰라고는 단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고,
이 리뷰 역시 체계적일 리가 없다는 점을 미리 밝힙니다.
그리고 여기에 사용한 사진도 그냥 들고 나가서 몇장 찍은 것들입니다.
따라서 사용하시는 분의 역량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평범한 사람이 일상적인 상황에서 사용했을 때 어떨까?' 정도만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일단 AF, 무게, 가격이 어마어마한 장점인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AF 속도는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광각이라 크게 눈에 띄기 어려운 부분일 수도 있는데, 주/야간 모두 생각보다 조용하고 쾌적하더군요.
인물도 꽤 잘 잡습니다.
(제 모델인 아내가 사진 올리는걸 싫어해서 올리진 못합니다)
그리고 크기와 무게는 어마어마한 수준입니다.
바디에 마운트했는데도 거의 바디만 들고 있는 느낌이 들더군요.
photo_2019_10_02_14_45_00.jpg
이제보니 마운트한 사진을 못찍었네요ㄷㄷㄷ
왜곡은 생각보다 심하지 않았습니다.
1635z나 1635gm의 16mm를 사용할 때 왜곡이 꽤 거슬렸는데,
2mm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왜곡이 심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현재 25mm를 주력으로 사용하는 입장에서 조금 넓다는 생각 외에는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저는 며칠만에 방출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이유 중 1번은 바로 만듦새입니다.
삼양 35.4를 사용할 때만 해도 '오 이제 꽤 탄탄하게 잘만드는데?'라는 생각이었는데 이번엔 좀 실망이네요.
QC 문제인지 원래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앞캡과 후드는 받자마자 실망감부터 들더군요.
앞캡은 분명 스냅온 방식인데도 조금만 힘을 받으면 빠져버리고,
후드는 매우 빈약해서 천원짜리 플라스틱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못생김 추가).
photo_2019_10_02_14_44_58.jpg
저렴한 렌즈이다보니 단가 때문에 그럴 수 있겠다 싶으면서도
오히려 저렴한 렌즈니까 저런 부분에 신경을 좀 써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삼양옵틱스라는 회사는 언제까지 저가형 이미지에 만족할 것인가'라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제가 너무 엄격한 것일 수도 있는데, 저는 카메라나 렌즈를 바라보면서 느끼는 만족감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로 화질인데요, 처음 발표될 때부터 화질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은근 기대했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딱 가격만큼의 화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사진은 각각 삼양 18과 55.8z 최대개방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무보정 리사이즈).
화각은 다르지만 그래도 준수한 화질로 평가받는 55.8z라 기준으로 삼기엔 적당한 것 같습니다.
삼양 18mm
RMP08017.jpg
.
55.8z
RMP08025.jpg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촬영한 것인데, 현재 상태로 보면 55.8z에 크게 밀리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100% 확대해서 크롭하면 차이가 좀 나더군요.
삼양 18mm
코스모스18_2.JPG
55.8z
코스모스55.JPG
둘다 최대개방이지만 삼양은 2.8, 55.8z는 1.8인 점, 그리고 둘다 약간 주변부라는 점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크롭한 크기가 약간 다르지만 그건 제가 똥손이라서...ㅠ)
다음으로 야간 장노출 사진입니다.
각각 삼양 18mm와 바티스 25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삼양 18mm
RMP08158.jpg
바티스 25
RMP08157.jpg
저는 처음에 빛갈라짐을 보고 실망했는데 그건 바티스도 마찬가지더군요.
렌즈 때문이 아니라 촬영 환경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 장소의 가로등 빛이 엄청 강하고 단일조명이 아닌 것 같습니다.
빛갈라짐 형태는 주변부 작은 조명을 확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아무튼 둘다 F16으로 조이고 30초간 장노출한 사진인데,
정확히 같은 장소에서 렌즈만 갈아끼운 것이라 화각을 제외하고는 동일한 조건입니다.
얼핏 보면 비슷해 보이는데, 주변부 글자를 보니까 차이가 확연하더군요.
삼양 18mm
18.JPG
바티스 25
25.JPG
100% 확대해서 크롭하면 주변부의 화질이 상당히 차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삼양 18mm의 화질 피크가 어디인지 아직 알려지지 않아 F16이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바티스 25의 화질 피크 또한 8~11로 알려져 있이므로 약간 벗어났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무튼 삼양 18mm의 화질이 극찬할 정도는 아니고, 가격에 비해 준수한 편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서두에도 언급했듯이 제가 전문적인 리뷰어도 아니고, 체계적으로 진행한 리뷰도 아닙니다.
다만 신제품이라 아직 정보가 부족한 것 같아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비루하나마 작성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제 주관이 매우매우 강하게 들어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댓글
  • 현직A7 2019/10/02 17:16

    삼양 18미리 주변부 사진은 조금 이상하네요...
    제가 가지고 있는 개체는 저렇게 형편없진 않은데
    초점이 살짝 나간 게 아닐까 싶어요.
    제 이전 게시글에 전주역 사진이 있는데, 해당 사진도 AF-c 모드에서 여러장 촬영했거든요
    근데 그 중에서 몇장은 정말 아주 미세하게 핀이 나가있는 경우가 있었어요.

    (mhl5TU)

  • 술피릿 2019/10/02 18:27

    다른 부분은 초점이 잘 맞은 것 같긴 한데...
    야경사진은 어쩌면 제가 수동으로 맞추다가 약간 어긋났을 수도 있겠네요.
    저게 최대치가 아니고 점검으로 교정된다면 오히려 다행이죠 ㅎㅎ

    (mhl5TU)

  • 현직A7 2019/10/03 08:05

    아 그렇군요.
    저정도는 아니었어서,,,ㄷㄷ

    (mhl5TU)

(mhl5T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