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1167203

애키우며 사는게 지엽네요

출근했다가 돌아오는길에 첫째 데려오고
26개월 7개월짜리들 병원데려가 한시간 대기하다 진료받고
놀이방있는 감자탕집가서
첫째가 온 난장판 부리는 식탁과 주변을 치워가며
몇입으로 크게 밥을 씹어삼키니 뭔맛인지도 모르겠고
마눌은 둘째 끌어안고 이래라저래라 시키기만하고 짐은
다 떠매고 가게 나와선 흩날리는 비사이로 뛰어댕기는
첫째놈 잡아다 차에태우고 둘째는 카시트에 앉아
집도착할때까지 악을 쓰고 우는데다 비까지오니 운전하는것도 너무 신경쓰이고
집와선 둘째놈 씻기고 첫째놈 달래가며 씻기고 나와선
처발처발하는데 모서콕방지쿠션 뜯어선 휘두르며 때려대서
붙잡아가지고 진실의 방으로 데려가선 알아듣지도 못하는놈한테 혼내고 있고.. 알아듣지도 못하면서 네네 하는 놈을 데려나와선 이닦이고
온통 악을 쓰며 안닦겠다고 버티는 놈을 강제로 잡아다 닦이고선 한놈씩 맡아서 거실안방에 나눠재우고
마른 빨래들 다개고 나니... 지금..
혼자 놀고싶어도 두놈다 새벽5~6시 사이에 깨고 둘째놈은 몇번을 깨고 울고 하는지.. 군대에서 불침번이랑 경계근무 같은날 걸린 기분으로 매일을 보내다보니
늦게 자면 몸이 축나다보니 씻고자야함.
그리고 또 출근하면 병원과 저녁이 다를뿐 일상은
늘 같은 패턴....
친구도 뭐도 없어지고 만날틈도 없고 티비는 늘상 애기노래랑 영상만 돌아가고 있어서 멀미할지경.
애키우는건 정말 지겹네요.
써놓은 문장만큼이나 답답함.
한숨쉬는데 둘째 뒤척이며 낑낑거림.. 아...

댓글
  • RAMKUN™ 2019/09/23 23:02

    다들 키우며 사는거에요 힘내세요^^
    참고로 저도 내일 첫아이 예정일입니다

    (VwaqJD)

  • [맨밥] 2019/09/23 23:06

    하나일땐.. 그냥저냥이었는데 두놈이 되니 만만치않네요

    (VwaqJD)

  • 기분좋은... 2019/09/23 23:16

    그렇게 저렇게 셋 다 키웠네요... 아내가 거의 다 고생했지만...

    (VwaqJD)

  • 오프로 2019/09/23 23:03

    좀만 더 참으세요. 거의 다 왔어요.

    (VwaqJD)

  • [맨밥] 2019/09/23 23:06

    이러다 도착할즈음 50인거 같은게 소름

    (VwaqJD)

  • roy36 2019/09/23 23:03

    아.... 제가 그랬는데~~~ 아련한 추억들이 하나씩 떠오르네요
    뭐 지금은 꽤 살만합니다. 부디 힘내시길 다는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겪는 일입니다.

    (VwaqJD)

  • [맨밥] 2019/09/23 23:05

    글쵸 그러니 지엽네요. 이 삶이 패턴이..

    (VwaqJD)

  • 노트북 2019/09/23 23:03

    다들 그게 행복이라고 하면서 살아요...ㅠㅠ

    (VwaqJD)

  • [맨밥] 2019/09/23 23:07

    큰탈없이 지나가니 다행이죠.

    (VwaqJD)

  • 나의라임오졌지나무 2019/09/23 23:03

    고생하시네요.
    그래도 나중에 든든하실 겁니다.
    조금만 더 힘내세요

    (VwaqJD)

  • [맨밥] 2019/09/23 23:08

    캐치볼 할때까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VwaqJD)

  • 세상을등진사나이™ 2019/09/23 23:04

    저도 애를 키우면서 제가 다시금 성장하는것같습니다.
    애가 저를 키우는듯한 ...

    (VwaqJD)

  • [맨밥] 2019/09/23 23:08

    글쵸 이게 글자나부랑이로는 이해할수 없는 지경이네요

    (VwaqJD)

  • h-grapher 2019/09/23 23:04

    애들커봐유.... 말 잘듣는 애들은 몰라도 말안들으면 미침.... 그래도 어쩌겠어요 내자식 인데

    (VwaqJD)

  • Sliderz 2019/09/23 23:04

    26개월에 훈육은 큰의미없어요. 많이 힘들지만 하루하루 커가는 아이들보면 너무나 아쉽던데..

    (VwaqJD)

  • ★Santorini88™ 2019/09/23 23:05

    힘내세요.
    아내분도 힘드실 겁니다...ㅠㅡ

    (VwaqJD)

  • ★Santorini88™ 2019/09/23 23:06

    글쓴이에게 쓴다는게..ㅠ

    (VwaqJD)

  • 달콤한라이프 2019/09/23 23:07

    저도 하루하루가 아쉬울 지경인데...
    근데 훈육은 소용있다고 봅니다. 크게 혼내지 않고 조용히 잡고 말하는 걸 아주 아기때부터 하니까
    큰 마트나 식당 그런데서 떠들지도 않음. 근데 너무 FM이라 본인이 다른 친구들보며 괴로워하는 게 좀;;

    (VwaqJD)

  • [맨밥] 2019/09/23 23:10

    전 훈육파라서요.. 공감능력이 생기는 시점에 자신의 행동이 왜 상대방을 기분나쁘게하는지는 알려줘야 한다 생각해요. 큰 효과는 엄는거 같지만 ㅋㅋ

    (VwaqJD)

  • Sliderz 2019/09/23 23:11

    훈육이 필요한건 맞습니다. 근데26개월이면 아직좀이른거같아 드린말씀이에요.

    (VwaqJD)

  • 이지돌보틀레 2019/09/23 23:05

    요즘은 자식 나아봐야 국가에 노예 생산해서 바치는것 밖에 안되는 시대임; 걍 안 낳아야 함;

    (VwaqJD)

  • [맨밥] 2019/09/23 23:10

    그생각 안하는것도 아님. 이놈들이 주체적으로 살기엔 제능력이 모지라네요

    (VwaqJD)

  • 달콤한라이프 2019/09/23 23:06

    와...난 아무리 그래도 저런 표현은 안하고 살아왔는데...
    그럼 왜 둘씩이나 낳았어요..뭔가 본인이 노력을 했으면 위로나 응원의 글이라도 쓰겠는데...

    (VwaqJD)

  • [맨밥] 2019/09/23 23:12

    두놈다 이쁩니다. 근데 불꺼진 거실에 들앉아있는 제삶은 지엽네요. 낼도 또 이시간에 빨래를개든 재활용을 버리든 전 또 그러고 있을테니

    (VwaqJD)

  • 달콤한라이프 2019/09/23 23:17

    네 물론 놀아주고 잔일하시고, 이뻐하시겠지만...
    제 기준에선 좀 자극적인 말같아서..그랬네요; 힘내세요

    (VwaqJD)

  • 너보다어려^^ㅋㅋㅋㅋㅋ 2019/09/23 23:08

    돈벌어서 뭐합니까. 시터 쓰세요.
    2명쓰니 평일에 부부끼리 영화도 보러다닙니다.

    (VwaqJD)

  • [맨밥] 2019/09/23 23:12

    돈벌어서 집장만해야죠. 이놈들 밑천인데

    (VwaqJD)

  • 반대맨 2019/09/23 23:09

    애들 없으면 더 비참하죠.
    10년을 술먹고 티비보고 게임하고...
    남는건 뱃살..

    (VwaqJD)

  • 동네바보형의형 2019/09/23 23:11

    어쩌면 이게 글쓴이분에게 정답일수

    (VwaqJD)

  • [맨밥] 2019/09/23 23:13

    ㅋ 애있어도 뱃살

    (VwaqJD)

  • 215086번째회원 2019/09/23 23:09

    제얘기인줄요.. 애키우는거 정말힘들고 아빠가 육아에 참여많이 할수록 가끔 턱턱 숨막히게 느껴질때가있죠
    그런데다르게생각해보면 지금 애들 투닥투닥하고 와이프 짹짹되면서 애챙기느라 아둥바둥하면 또 안스럽기도하고 다시 힘내야겠다생각들쥬.
    이때가 행복이라생각해요 좀더 크면 친구가 최고고 아빠는 뒷방늙은이가 되어있겠죠 그때는 허무하겠지만 또 키운보람도 있을꺼같고.
    여튼 좋은점 행복한부분에 더 관심가지시고 낼더 행복하세요
    from SLRoid

    (VwaqJD)

  • [맨밥] 2019/09/23 23:14

    그냥 이 변하지 않을것같은 삶을 고맙게 여기는것과 그게 지여븐것이 맞물려있는거 같네요.

    (VwaqJD)

  • Og1kd 2019/09/23 23:10

    힘내세요 형님 ㄷㄷㄷ
    애국자시네요
    글구 왠지 부모님생각 나실듯
    부모님도 날 이렇게 힘들게 키웠나...이런생각

    (VwaqJD)

  • 완전노답 2019/09/23 23:11

    둘째 가지고 싶은데 글 보니 무섭네요 ㅠㅠ
    저는 근무가 들쭉 날쭉 한데
    새벽에 나가는 날은 새벽 5시에 출근해서 오후4시면 집에 옵니다
    그럼 애 하원하고 병원갔다가 놀ㅇ터에서 놀다가 저녁먹이고 씻기고
    하다보면 와이프 퇴근
    와이프도 지쳐있고 뭐 할말 없죠 ㅎㅎㅎ
    중간중간 애 난리치는건 당연하고...
    다음날도 새벽 출근이니 저녁이고 자시고 애 자면 저도 골아떨어짐....
    그래도 애기 때문에 행복해요
    우리 모두 화이팅 입니다

    (VwaqJD)

  • [맨밥] 2019/09/23 23:16

    하나가 있는삶과 둘 있는 삶이 너무 다르긴하네요. 하나로는 이런느낌 아니었는데 ㄷㄷㄷㄷ 이게 애보기 싫다 그런기분이 아님.. 그냥 나의 존재가 사라지고 있음.

    (VwaqJD)

  • duddnd 2019/09/23 23:14

    한창 손이 갈때구만요

    (VwaqJD)

  • [맨밥] 2019/09/23 23:15

    글쵸 ㅋ 저도 아직 손이 많이 가야하는데 애들한테 하려니 버겁네요

    (VwaqJD)

(VwaqJ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