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두막에서 eos r로 기변하신분들 계신가요?

육두막에서 알로 기변하신 분들 아마 많으실꺼 같은데요..
육두막은 잘 처분 하셨나요?
육두막 vs eos r
전 사진이 업도 아니고 단순히 가족들 찍어주는 취미 찍사라, 빠릿한 기기적 성능보단 느낌 좋은 결과물이 더 중요한데요. 광학식 뷰파인더나 묵직한 미러소리에서 비롯되는 촬영시 재미? 같은것도 차이가 크지만 그걸 논외로 하더라도 결과물만 놓고봐도 아직까진 육두막이 raw파일과 jpg 모두 만족도가 더 높네요.
800d에서 육두막 넘어올땐 못느꼈는데 알은 색감차이가 크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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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eos r사진은 저렇게 아무것도 안한것처럼 보여도 십분넘게 라이트룸에서 끙끙댄 사진이고, 아래 육두막 사진은 화밸, 밝기,샤픈 노이즈 등만 수정해서 30초도 안걸렸던거 같아요. 알이 원본색 자체가 너무 차분하게? 느껴져요.
물론 같은 환경에서 찍은게 아니라 큰 의미가 없겠지만 전체적인 느낌이 이러하고.. jpg 원본 자체도 만족도 차이가 너무 커요.

원래는 자연스러운 색감을 좋아하는데.. 이렇게 색감이 틀어지게 보정하는 경우도 점점 늘어나고요.
포럼 내의 고수님들 사진을 보더라도 알로 기변 후 보정이 강해지신듯한 느낌적인 느낌도 듭니다..(저 혼자만 느끼는 거일수도..)
물론 알이 dr도 좋고, eye af 등 장점이 많고(af는 훨씬더 좋아질 예정이고), 같이 구입한 rf24-105도 만족도가 엄청 높아, 결국은 육두막을 처분하긴 할텐데.. 이게 잘하는건지 확신이 없네요.. 투바디로 당분간 유지할까 하는 고민까지 하게되네요.
질문이라기 보단 육두막 팔기 아까워서하는 넋두리 같은 글이 되어버렸네요..
다른 선배님들도 육두막 팔때 이런기분 느끼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