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아포 블랙크롬을 들였습니다

안녕하세요

개인적인 렌즈 선호가 좀 있어서, 예를 들면
- 작고 가벼운 (300g이 나름 기준)
- 장착시 카메라가 쓰러지지 않고
- 보케가 빙빙 돌지 않고
- yellow scale은 싫고
- 실버를 좋아하고
- 최대개방에서 어느정도 선명하면 좋고
- 글로우는 있어도 적당히
- 보케가 지저분하지 않은
- 40mm~85mm는 다 좋고
암튼 그래서 50미리 왠만한 렌즈는 다 써봤는데,
그 중 APO Summicron 50mm는
실버 색상도 300g으로 가볍고, 작은데
결과물은 나무랄때 없어서 제 Top5 중 하나입니다.
허나, 1세대 리지드가 1/5 가격에 꽤나 버금가는
결과물을 뽑아내고, 아포가 렌즈의 묵직함이 없고, 필터장착하면 좀 안 예뻐져서 내보냈는데..그게 종종 아쉬웠습니다. 블랙크롬 50룩스도 내보내고 블랙크롬이 그리웠던 것도 사실이구요.
그러던 찰라 1세대 외형의 블랙크롬 에디션이 나왔고,
많은 분들은 블랙페인트를 선호하지만, 개인적으론 블페 렌즈같은 유광은 머리에 기름바른 것처럼 부담스럽고, 쉽게 상처가 나서 너무 조심스럽게 쓰게되서 전 꺼리는 편입니다.
실버크롬이 1순위이지만 실버크롬은 구할 수도 없고 워낙 실버렌즈도 많고... 그리고 블랙 크롬이 또 은근 실버바디에 너무 잘 어울리기에 (실버바디는 없는게 함은정 ㅋ)
황동이라 무게는 제 기준을 넘지만, 일반 아포와는 비교불가한 조작감. 특히 조리개링을 돌리때의 묵직함이 일품입니다.
앞으로 화소수가 올라가면 (디지탈 없는게 함은정2) 나름 앞으로 가치가 더 빛날 녀석이라 판단.. 뭐 이런저런 이유와 합리화 끝에 함께하게된 녀석입니다.
잔고는 보이지 않고 눈 앞에 렌즈만 보이는데 뭔가 속이 쓰리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