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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돈 50만원이 돌아왔네요.

저하고 띠동갑인 큰 누님이
일찍이 사별하고 어렵게 애 키우고 살았습니다.
20년 전에 제가 50만원 보내준 것이 있었는데,
오늘 그 돈을 돌려받았습니다. 4배로 불어서.
지난 추석때 사업이 잘안되서 어렵다는 말을 얼핏 했었는데,
그것 때문인가...
그러고 보니 20년 전, 다른 형제들 다 놔두고 왜 막내인 저한테
돈을 빌려달라고 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돈 빌려달라는 말이 너무 어려웠나,
그래도 막내한테 얘기하는 게 차라리 나았었나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도 크게 충격을 받지는 않았었는데,
누님 늙어가는 것을 보는 것이 왜 이렇게 가슴이 먹먹한 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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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pctools 2019/09/16 13:43

    대단하시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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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eewood 2019/09/16 13:57

    제가 생각해도 정말 착하게 사는 누님입니다. 저는 저렇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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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rvey 2019/09/16 13:44

    그런거 같아요.....나이드니깐 아무 생각없이 빌려줫던 돈들이 생각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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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eewood 2019/09/16 13:58

    경제적으로 어려우니, 그동안 떼인 돈만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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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V7.나는아직배고퐝 2019/09/16 13:44

    우리형은 도대체 왜 저런 생각이 안들까요?
    사업하겠다고 뻘짓거리 하면서 삥뜯어간 돈;;;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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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eewood 2019/09/16 13:45

    정말 말꺼내기도 어렵도록 구차하게 힘들때 도움받은 건 기억이 잘 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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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V7.나는아직배고퐝 2019/09/16 13:47

    내가 힘들때 도움준 사람들을 잊긴 힘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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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월의隱雨 2019/09/16 13:46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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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ikelee™ 2019/09/16 13:49

    아.........
    여동생한테 40년전에 슬쩍슬쩍 뺏은 용돈 돌려줘야 하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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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eewood 2019/09/16 13:50

    언젠가 크게 한 턱 쏘시길 바랍니다. 저는 누님의 저 문자메시지를 계속 읽으며 행간을 들여다 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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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ikelee™ 2019/09/16 13:51

    3년 전쯤에..
    어머니 요양병원 가는 길에 롯데백화점 상품권 10만원권 8장(명절 선물로 받은거 다 모은거)
    한꺼번에 옷 사입으라고 준 적은 있습니다.
    근데 아직 다 못갚은 느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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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라토베 2019/09/16 13:51

    누나가 로또 됐음. 큰누나의 큰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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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eewood 2019/09/16 13:53

    근로장려금 받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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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근주 2019/09/16 14:38

    아직도 크게 나아지진 않으신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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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eewood 2019/09/16 13:53

    제가 잘한 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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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80club]스파르타 2019/09/16 13:54

    혹시 편찮으신건 아니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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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eewood 2019/09/16 13:56

    저도 그게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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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늑대™ 2019/09/16 13:55

    이미 받았으니 뭐라 못하고 그냥 누님 식사 한번 사들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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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eewood 2019/09/16 13:56

    요즘 너무 힘들어서, 염치없이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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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19/09/16 14:05

    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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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19/09/16 14:06

    소중한 사람한테 빌린 돈은 평생에 있어서 마음의 짐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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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32522번째회원 2019/09/16 14:07

    저희 아버지 90년대초까지 어려워서 남들한테 생활비 10만원 20만원 빌린것들이 마음에 걸려 나중에 돈 좀 버시고 그 분들이 어려워져 열배 백배로 빌려드린게 imf, 경기 어려워지면서 다 떼이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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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eewood 2019/09/16 14:09

    저도 정말 돈 떼먹는 사람들 미워합니다. 저도 많이 떼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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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고당미워ㅠ 2019/09/16 14:08

    그돈으로 선물해드림이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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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eewood 2019/09/16 14:10

    나중에 보답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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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상(回想) 2019/09/16 14:09

    20년점 50이면 지금한 120할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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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eewood 2019/09/16 14:11

    그땐 제가 잘 벌때라서 20만원 빌려달라는 걸 50만원 보냈었던 기억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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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IDANRA™ 2019/09/16 14:10

    10년전 삼천만원 빌려간 친구였던 놈도 조용한데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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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eewood 2019/09/16 14:12

    가족말고는 믿을 수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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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7]GS450H 2019/09/16 14:16

    328이 더대단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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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eewood 2019/09/16 14:18

    안읽는 단톡방들이 있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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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오브m비치뭐더뿌까 2019/09/16 14:17

    안하던 일, 신변정리하는 모습 보이면 자살이나 그런거 조심. 건강이 안좋거나 . 사람은 직감적으로 정리한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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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eewood 2019/09/16 14:19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런 것 같지는 않지만 저도 걱정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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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넷위의길냥이 2019/09/16 14:18

    아쒸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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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화소년단 2019/09/16 14:18

    왜 제가 눈물이 날라하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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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넷위의길냥이 2019/09/16 14:23

    나도 아는 동생한데 어릴때 100마넌 빌린게 있었는데 90갚고 10정도 남았는데 연락처 소실되면서 못갚고 있는게 너무 너무 마음 쓰임
    직장도 없을때 사기당해서 힘들때 흔쾌히 도와준 녀석인데 지금도 너무 미안하고 마음 쓰임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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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mes_Blunt 2019/09/16 14:25

    잘 하셨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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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업댓글러 2019/09/16 14:32

    누님맘에는 계속 걸렸던게쥬....
    훈훈한 결말 좋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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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렌존버 2019/09/16 14:38

    ㅠㅠ 누님 형편이 넉넉치 않으시면 절반은 누님을 위해 돌려 드리거나 쓰시는게 서로 마음 편하실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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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eewood 2019/09/16 14:41

    딸래미가 돈잘번다고 아주 즐거우신 중이라 보답은 좀 나중으로 미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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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렌존버 2019/09/16 14:44

    아.. 조카가 잘됐나 보네요
    다행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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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장고나라코코몽 2019/09/16 14:40

    누님이 좋으신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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