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모솔이었고 게임만하는 겜돌이 인생이었어요
약 1년전, 제가하던 게임의 신서버가 개설됐고
그당시 저는 최종무기가 파괴되어 접으려고했었기에 처음부터 다시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그 겜에 인생을 전념했어요
그렇게 랭커가되고 제가만든길드가 1위를 하기도하고 그런 뜻없으면서도 뿌듯한 인생을 지냈어요.
그렇게 길드를 운영하면서 게임친구도 많이생겼고
저랑 처음부터 같은길드로 함께했던 친구가 있었어요.
마음이 정말 잘통했고 저처럼 하루종일 게임에들어왔던 사란이기에 ㅋㅋ 길드부마도 줘서 같이운영하고 막 보스레이드도 같이하고 그런 친밀한 게임친구였어요.
남캐였고, 말투도 누가봐도 남자였기에 막 신검얘기도하고 가끔 음담패설도하고 그런 사이였어요
그러던중 이제 제가 중요한 자격증시험때문에 게임을 그만두려고했을때, 걔가 저한테 말했어요. 자기가 사실 여자라고
당연히 못믿었죠.
근데 걔의 페이스북을 보니 진짜 여자였어요
그렇게 게임상의 친구였지만 어느새 핸드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실제로 만나게 됐어요.
만나서 뭐 술마시고 피씨방간거밖에 없었지만 행복했어요.
그렇게 서로 게임상에서와 똑같이, 현실에서도 좋은 친구로 지냈지만 저같은 모솔한테 여자와 단둘이 같이다니는건 제게 낯설었어요.
어느새 좋아하게 됐거든요.
입대는 코앞이라 고백하고싶어도 못할짓이었고. 맘고생만 하는것도 너무 괴로웠어요.
근데 둘이 사는위치가 좀 먼데 제가 서울살다보니까 항상 먼저 찾아와줬었어요 걔가
그래서 입대가 4일남았을때 제가 걔가 사는동네를 찾아갔어요.
항상 밤에만나서 밤샘피방을 하고 낮에 헤어지던 사이였는데
그땐 아침일찍가서 먹으러돌아다니고, 쇼핑하고, 영화보고 이런 데이트같은걸 했어요.
정말 설렜고 날씨가 춥다는 핑계로 손도 잡았어요.
그리고 밤이되고 전 당연히 피씨방을 갈 줄 알았는데
걔가 자기 집이 비었다며 추우니까 집에가자고 해서 얼떨결에 따라갔어요.
그렇게 걔네집을 찾아가고 서로 소파에 앉아 tv를 보며 거의 밤새 어색한 공기속에서 손잡고 붙어있었어요.
그리고 마음속에 점점 결심이 섰어요.
만약 얘를 포기하면 정말 엄청나게 후회할것같다는 그런 결심이요.
이기적인 생각이었지만요.
다음날 아침이되고 이제 갈준비를 하면서 서로 기차역까지 걷고있었어요.
주변에 사람은 아무도없었고 단 둘이 도로를 걷고있었어요.
그러다가 위에 큰 다리가 보였고, 저기를 지날때 고백하자고 결심을 했어요.
그렇게 다리에 다달았고, 고백하려는 순간 걔가 먼저 입을 열었어요.
고백이었어요.
당황한 저도 같이 고백했어요.
사실 처음 만났을때부터 서로서로 호감이있었고.
계속 둘이 좋아하고있었어요.
가슴앓이도 둘이 같이하고있었구요.
그렇게 둘이 같이 서울와서 하루를 같이 보내고, 입대가 이틀 남았을때 작별의 시간이 됐어요.
제가 입대전 마지막으로 만난거였죠.
용산역에 도착하니까 언제나 웃던 걔가 갑자기 울었어요..
그래서 저도 울고 기차가 오기전까지 서로 안고 울고있었어요.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먼저고백할걸.
자원입대 신청하지 말걸
그런 후회가 엄청나게 들었어요.
그렇게 전 집에 도착하고 가족한테 엄청 놀림받았어요.
제가 연애상담받던 친구한테 여자친구 생겼다고 자랑했더니 저희 부모님께 그대로 말했었나봐요
엄청 우울했는데 가족한테 놀림받으니까 좀 풀려서 여자친구한테 전화했는데, 여자친구도 집 도착하고 저 생각나서 다시 울었다가 가족한테 추궁받고 결국 정황을 얘기했더니 엄청 놀림받았대요 ㅋㅋㅋ
저처럼 놀림받고나니까 좀 괜찮아졌다고 ㅋㅋ
진짜 게임으로부어 시작됐지만 이런게 운명이구나 싶기도 하고
그때 무기가 2.1%의 확률로 파괴였는데 첫 시도만에 파괴되어버린게 그때는 정말 착잡하고 원통했지만, 그때 2.1%의확률이 없었더라면 이런 운명도 없었겠죠.
이제 입대 하루남았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갔다올게요.
그 많은 시간 중 같은 시간에, 그 많은 게임 중 같은 게임을 하고. 그 많은 서버 중 같은 서버를 하고, 그 많은 길드 중 같은 길드에서 하고, 그 많은 타이밍 중 같은 고백을 하고.. 이런게 운명이란 겁니다. 별다른게 아니에요. 다른게 하나 있다면 군ㅋ입ㅋ댘
충성!
군대는 아직 춥습니다! 4월까진 추울듯!
군대는 지역에 따라 5월에도 눈이 옵니다.
2019년 멀다...
국군 장병들 덕분에 국민들이 맘 편히 두 발 뻗고 잘 수 있습니다.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몸 조심히 다녀오세요~
-세 달 전 전역한 예비역 오징어 올림
군대에가서도 연락이든 휴가나와서든 서로에게 소홀해선 안됩니다. 군대에서 헤어지는 동기들 많이 봤거든요.
여자입장에서 2년기다리는게 그렇게 막 어렵고 그런건 아니라고하는데 그래도 남들 다 연애할때 나는 남자친구있는데도
못본다는게 외롭다고 하드라구요. 남자도 남자나름대로 힘들고 여자도 여자나름대로 힘드니까 서로 잘 이해하며 참으며 버텨야되는거 같아요 ㅋㅋ
그렇게 2년 기다려준 여자친구가 있는 성공한?친구도 있었는데 걔들은 아직도 잘만나고 다녀요.
그 2년만 잘 버티면 뭐든 버틸수 있나봐요 ㅋㅋ 힘내시고 이쁜사랑하시길
원래 커플은 죽창이지만 입대니까 봐드리는 겁니다
누구는 강화실패해도 생기는데
나는 그런거 없엉
시간아 하루가 10년처럼 흘러가버려라
제가 전역할때쯤 국방부 시계가 멈췄다는데
아직도 멈춰있다고 하네요...
2019년이 오기는 오는건지 참.....
까마득 하네요
그래서 그 게임이 뭐죠? 미연시같은건가.;.
군인이랑 연애 중인 처자입니당
훈련소 진짜 멘탈 터지는데 ㅜㅜ 전 5주가 순식간은 커녕 시간 안가서 맨날 울고 날짜 세고 지금도 그 5주는 기억하고 싶지 않아요..ㅠㅠ
제 남친은 하루에 한통 편지 보내줬었는데 편지가 진짜 큰 힘이 됩니당 꼭꼭 편지 많이 보내주세요!
이쁜 연애하시구요 ㅎㅅㅎ 꼭 꽃신 신겨주세요!
2019년 2월 중순 어느 날 전군 비상..각 전역장병 무한대기..몸 건강하게 잘 갔다와요. ^^
연락 꾸준히 하세요, 입대하면 남자가 먼저 연락해야지 여자는 먼저 못하니까요. 자대가면 매일전화하고 사지방에서 sns도 하고 할수 있는 모든 소통을 재대까지 하세요.
그래서 무슨게임이죠? ㅂㄷㅂㄷ
야♡달달하다♡♡
메이플인가.....2.1퍼의 확률로 파괴......
하 부럽습니다
상대방이 입대하는걸 알면서도 고백한 여자분도 대단하네요. 서로서로 잘하고 위해주고 행복하시길 빌어요^^
저희 부부도 게임에서 만났고 지금 애낳고 잘 살고 있답니다.
게임이라고 해서 랜선인연이라고 해서 진득하지 못한 인연인 것은 아니예요.
군대 건강하게 탈없이 잘 다녀오시길 빕니다.
입대니까 봐드리는 겁니다? (찡긋)
저 칠년전에 한달 만나고 군대간 남자친구가 있었어요. 지금은 헤어졌지만 ㅋㅋ 그 전엔 일년만나고 군대간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둘을 비교했을때 한달 만나고 군대간 남자친구가 기다리는데(?) 더 좋았어요 ㅋㅋ 항상 궁금한것도 너무 많고 휴가 나와도 둘다 안해봤던 거니까 더 재미있었고. 제 남자친구는 엄청 힘들어했지만요ㅠㅠ 이십대 초반이 아니면 겪어볼수 없을 곰신생활 저는 그친구덕분에 너무너무 재미있었어요. 아직 추운데 몸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모든 커플에게 이러길 바라던 마음이
흔들리게 됐네요...
모쪼록 좋은 결과 있으시길~
저도 남자친구가 입대하기 일주일전에 사귀게 돼서 그런지 남일 같지가 않네요 ㅠㅠ
여자친구 생각해서 다치지 말고 몸 건강히 다녀오세요!
집까지 따라간 후에 반전이 있을줄 알았더니만!
죽창! 죽창은 어디있나!
뭔가 찡하네요ㅠㅠㅠ 군대잘다녀와요!!
저도 사귄지 한달만에 군대보냈어요ㅠㅎㅎ
그런데 군대안에서 시간이날때마다 연락꼬박해주는
남친덕에 아직 이쁘게사귀고있습니다ㅎ
벌써 군대간지 일년넘었는데 가장 중요한건
상대를 신뢰하는것인것같아요ㅎ
여자친구를 믿고 최대한 외롭지않게,언제나 사랑받는 느낌들게 해주세요.그럼 주변에서 어떠한 유혹이 와도
여자친구는 계속 그자리에서 기다릴꺼예요ㅎ
저랑 비슷하네요. 저랑 남친은 인터넷 켜뮤니티에서 만났어요. 그리고 군대가기 두달전에 고백해서 사귀게 되었는데 당시 제가 고3 올라가는데다 도와 도를 넘는 장거리라. . 데이트 딱 한번하고 군대갔어요.
그리고 두둥!!! 올해가 만10년!! 11년째 사귀고있어요!!!
제발 무슨 게임인지 가르쳐주고 가세요...흑흑
아! 그럼 저도 메이플 리부트를 즐기다 보면 여자친구가 생기겠군요!!
그리하여 메이플스토리 유저 수는 증가하게 되는데 아무도 커플된 사람 없다 하더라
넥슨 : 이러면 동시접속자 늘겠지? ㅎㅎ
지금 군대엔 싸지방 같은게 있어서
민간사회랑 완전히 단절되어 있지 않다는게 참 부럽다...
이번만큼은 죽창을 꺼내기 싫네요
사고없이 무사히 다녀오시면
시원하게 던져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죽창은 잠시 접어두고 제대하고 나왔을때 계속 사귀게되면 그때 다시 꺼내리다....
손이 잘생겼어..
이 커플은 잘 됐으면 좋겠다.. 진심
와....제 얘기인줄알았어요..! 우리 커플도 메이플 리부2섭 비슷한 시기에 시작해서 오유 겜토게에 그 서버 하시는분 없냐고 몇분 차이로 비슷한 글 올려서 알게 됬어요! 그렇게 같이 사람들 모아서 같이 길마 부길마도 하고 길드 키우다가 오버워치도 같이 하게 되고 그러다가 친해져서 사귀게 됬어요! 저희도 항상 아무 연관도 접점도 없던 두 사람이 같은 시기에 같은 커뮤에 글을 올리고 같은 게임을 하게 되어 만난 것에 대해 신기한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아직 제 남자친구는 군대에 가진 않았지만 서로가 너무 잘 맞고 귀하게 만난 인연이라서 같이 힘내서 기다리기로 했어요! 남자친구가 기다려주면 평생 데리고 산다고 약속했으니 저도 꼭 꽃신 신을꺼에요ㅎㅎㅎ 군대 조심히 다녀오세요!! 여자친구분과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몇가지 경험에서 조언드리면.. 군대에서 가장 조심해야 하는건 의심이에요.
누구나 다 경험하지만 누구는 그걸 여자친구에게 표출하고 누구는 스스로 마음을 다독입니다.
결과적으로 스스로 마음을 다독였던 대다수 오래 가드라구요 ㅎㅎ
오래도록 이쁜 사랑하시길 :)
주작임 암튼 주작임.
메이플 리부트면... 넥슨!! 넥슨 네놈이 범인이렸다!!
2.1% 확률로 파괴라는데, 왠지 그 확률도 못믿겠고! 온라인 게임 확률조작의 선구자 넥슨이니까!!
결국 넥슨 때문에 커플이 생긴 것이야!!
넥슨! 넥슨 저놈의 주리를 틀어야 한다!!!
어릴적 생각나게 하시네요~~^^
군대 다 기다렸고, 꽃신신고도 연애 1년 6개월쯤 더 한 여자에요~
저도 입대 50일도 안남겨놓고 사귀어서 이런글에 맘이 아프네요..
사실 지금은 헤어졌어요ㅎㅎㅎㅎ
남들이 군인만난다하면 여자분께 미쳤다고 많이 하실거에요. 저도 그런소리 많이 들었구요ㅎㅎ 근데 제가 후회하지 않는 이유는, 군생활 동안 남자친구가 훈련이거나 그렇지 않은 이상 정말 하루도 빠지지않고 전화도 해주고, 열심히해서 휴가도 많이 나와줬기 때문 같아요. 그래서 전 인생에 고무신이라는 기간이 절대 헛되게 보냈다고 생각하거나 후회하지 않아요.
여자분도 정말 노력많이 하시겠지만 글쓴님도 연락 자주자주 해주셔요.. 고무신은 연락한통에도 세상 다 얻은 기분이니까요^^
저는 헤어진지 일주일쯤 되어서, 아직 많이 속상했는데, 이 글 보니 엉엉 울며 보내주던 입대 날이 생각나서 참 기분이 묘하네요...ㅎㅎ
여튼 군대 잘 다녀오시구요! 군 생활의 연애는 길고 긴 연애의 한 부분이라고만 생각하면서, 서로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글쓴님의 무탈한 군생활과 두분의 행복한 연애 바랄게요^^
아...군생활 5년으로 연장하겠다는 대선후보 있으면 한표준다.
와 시발 죽창글인데
기분좋아~
아니 뭐 그래서 어쩌라고..
군대나 건강히 다녀오던가.
와...정말 드라마 같아요 군대 잘 갔다오시고 예쁜 연애 하시길 ㅎㅎ
와 저도 남자친구랑 쭉 친구로 지내다가 군대가기 이주전에 지금 놓치면 안되겠다 싶어서 고백하고(남자친구도 엄청 고민하던 타이밍이었어요ㅎㅎ) 이주 사귀고 보낸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곰신생활 중입니다ㅎㅎ 곰신 입장으로선 정말 연락과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예쁜 사랑하세요 :D
게임은 게임만 하라고 ㅠㅠ 으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