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Q2는 쓰면쓸수록 더 마음에 드네요.

우선 직전에 사용했던 a7m3대비 확실히 부피, 무게가 작다보니 찰나의 순간을 접하기가 편합니다. 굳이 애써 세팅하지 않아도 편하게 꺼내서 그냥 누르면 찍히고, 또 사진이 별로라고 하더라도 보정 관용도, 특히 암부 관용도가 비교적 좋은 편이라 부담 없이 보정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몰랐지만 고감도 노이즈 성능이 좋은 것과 어두운 상황에서 저조도로 찍고 올리는 것은 전혀 관련이 없는 다른 지표라는것을 이번에 많이 느꼈습니다. a7m3는 노이즈 성능 자체는 좋지만 적어도 암부의 보정관용도 특히 색상에 관해서는 누구나 체감할 수 있을정도로 Q2대비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 사진은 동대문에서 촬영한 사진인데요. 빛이 반대방향에서 비추기 때문에 비록 야외의 환경이지만 암부와 명부의 갭이 굉장히 큰 장면이였습니다. 가장 어두운 부분인 건물 옆 풀잎의 색과 디테일이 모두 살아있습니다.

Q2가 가장 빛을 발하는게 바로 저조도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선 기존 Q에서 있으나 마나했던 손떨방이 생각보다 쓸만해졌습니다. 현세대 풀프레임 미러리스와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는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바로 직전에 사용했던 a7m3와 a6500 두 기종의 중간 정도로 느껴졌습니다.
위 사진도 빛이 진짜 적은 저조도 환경의 실내 수영장입니다만 손으로 저감도도 부담없이 찍을만 합니다.

기존에 사용했던 a7m3에서는 어두운 안쪽까지 담아야하는 냉장고 샷이 가장 어려웠습니다만 Q2로 와서는 2-3컷 정도만 찍어도 모두 A컷이 나오네요.

음식 사진 찍을때도 작은 디테일을 놓치지 않습니다.
이른 아침에 강한 빛이 들어와도 암부를 살리면 그다지 위화감 없는 샷이 나옵니다.

확대해서 보면 풀잎떼기(?)쪽의 강렬한 디테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리사이징 되면 안보이려나요 ^^;;;
비록 똑딱이지만 편의성을 유지한 채 고화소 바디의 장점을 그대로 가져오는거 같습니다.

50mm 크롭은 완전 다른 느낌을 불러옵니다. 물론 네이티브 50mm보다 블러등 여러 사유로 인해 셔속 확보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먼 거리에서는 깨나 훌륭합니다.
뭐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고 찍는 환경이 다르니 뭐라 할수는 없지만 음식, 실내, 풍경, 인물등 여러가지 환경에 큰 불편함 없이 부담스럽지 않게 사용하며 수준급의 결과물을 낼 수 있는 몇 안되는 카메라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해도 깔 사람은 까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