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세줄요약
1. 혼자 1학년 2학기까지 진도 다 뺀 선행학생
2. 수업방해하길래 복습차원에서 1학기 전분량 숙제
3. 틀린문제 별표 안치고 / 표했다고 대성통곡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중고등학생 종합학원
동네 학원입니다
저는 부업삼아 도와드릴겸 수학 가르치고 있네요
중학생 30명정도가 있고 고등부는 8명이네요
문제된 학생은 중1 여학생인데요
다른 학생(중1반 8명)들 진도보다 한참 앞서나가있습니다
요즘 중1학생은 작도를 배우고
삼각형 합동조건
(세 변 길이가 같은 합동, 두 선분의 길이와 그 사잇각도가 같은 합동
한 선분의 길이와 그 선분의 양 끝 각도가 같은 합동)
을 배우기 시작하고있는데
이 애 혼자 진도 다 나가고 수업시간에 방해를 합니다
자기가 앞서나가서 할게없으니 잡담을 유도하거나
자기가 혼자 풀고있는 다른 단원 문제를 질문합니다
후자의 경우 충분히 받아줄 수 잇긴 한데
문제는 다른 7명의 학생들을 방해하는거죠
그래서 항상 쉬는시간에 같이 하거나 했는데
거기에 불만을 토로하길래
(말이 불만이지 언성 높이고 교사에게 원색적인 비난을 합니다)
도저히 제가 시간내가면서 감당하기 힘들어서
중1 수학 1학기 전체분량을 복습용으로 숙제를 냈어요
선세줄요약한대로 애가 오기가 있는지 사흘만에 풀어오네요
간단한 유형은 곧잘 풀어왔는데 (수능 수학 2,3점문제같은 유형)
서술형은 꽉 막히고 도수분포 그래프나 1차함수는 대부분 까먹어서
복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더니(화내지도 않고 정말 그냥 단순히
‘니가 1학기껄 다 마스터 안하고 벌써 2학년꺼 들어가면
중등수학은 학년별로 연계가 많으니 1-1수학을 완벽히 안하면
2-1수학은 조질것이다’ 라고 햇지요)
집에가서 선생이 틀린문제 별표 안해주고
/표시했다고 울고불고 난리쳤는지
전화가 왔길래 한참 떠들길래
늦었지만 방문좀 하시라고 해서
방금까지 대화 마치고 이제야 집에왔습니다
1. 수업시간에 혼자 다른책 보는 장면 cctv열람시켜드림
2. 평소에 시건방진태도로 다른 친구들 깔보면서 문제풀이 방해하는 등의 행동을 부모 기분 나쁘지않게 ‘애가 너무 앞서나가서 학원에 오는 의미가 없다고 안내’
3. 8월 수업은 오늘로 마무리 되었으니
다음 9월부터는 등록 안하셔도 된다 안내
애랑 싸워봤자 저만 손해고
학원입장에선 학생 한명한명이 고객(?)이지만
이 친구 한명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나머지 다른 모든 학생들때문에 받는 스트레스 총합보다 커서
저희 어머니께는 죄송하지만
그냥 짤라버렸습니다
에효.. ㅋㅋ
https://cohabe.com/sisa/1148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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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히기 좋아하는 그런 성격이 있음ㄷㄷㄷ
학부모도 만만치않을거 같은데
애나 엄마나 대화 도중에 말끊고 끼어드는 경향이 심하긴 한데
그런 ‘성향적인’ 비난 해봐야 제 얼굴에 침뱉기밖에 안되서
말 자르던 말던 그냥 가만히 들어주는게 오히려 시간단축같아서
가만히 앉아서 다 들어주다보니까 새벽이네요 ㅋㅋ
학원과 학생을 위해서 분위기 흐리는 학생은 단호하게 보내야합니다
뭐하셨길래 수학을 가르치시나요?
장기적으로 보면 선행은 오히려 마이너스죠
왜 일류 강사들이 한결같이 선행하지 말라고 하는지, 선행시키는 부모는 자식 망치고있다고 하는지 생각좀 해야할텐데 말이죠.
지가 앞서가고있다고 착각하겠지만 몇년지나면 성적은 뒤에서 놀고있을겁니다
가장 현명한 방법을 선택 하셨네요 ㅎㄷㄷㄷ
저도 학원 운영합니다만 학생의 행동에 대한 모든 증거 자료를 남겨두는 것이
나중에 불필요하게 부모님으로부터 원망 받지 않는 해법이죠.
도길에서는 선행학습을 금지하는 이유가 다른학생의 질문할 권리를 위해서라고 줏어들음.
대화로 수정이 안되는 민폐는 잘라야죠.
잘하셨음
저더 학원을 운영하지만 학년에 수업 방해하는 학생은 빨리 퇴원시키는게 학원 성공하는 길입니다.
저도 20년째 운영중이네요.
잘 하셨어요.
고객은 다 소중하지만 그 하나때문에 내 기분이 나쁘면 결과적으로 단른 고객에게 피해가 가므로, 현명하게 쫓아내는 것 도 경륜 같네요. 잘하셨네요
서술형 문제도 다 못풀고 선행을 한다면 그게 과연 선행일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남들이 수박 속까지 다 먹는데 그친구는 정말 수박 겉핥기를 했다는 생각뿐이 안드네요....
그런 경우 '아이가 너무 잘하니 개인 수업을 하는게 좋겠다'라고 말하고
보통 원생의 2배 정도 되는 가격을 받고 알바 선생님한테 개인 교습 맡기는 식으로 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