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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12-40 관련해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것 같아 답변이 필요한 것 같군요.

아래에 12-40 pro 렌즈 관련해서 제가 사기꾼 쯤으로 매도되는 것 같아 심히 마음이 아픕니다.
일부, 제 입장을 이해해 주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아 위안이 됩니다만,
일방적으로 한 쪽에서만 얘기를 하면 이렇게 흘러갈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이에 답글을 다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글을 씁니다.
제가 쓴 댓글들을 좀 보겠습니다.
1. "제가 잠깐 쓴 경험으로는 소프트한 렌즈입니다."
제가 12-40을 소프트한 렌즈라고 단정지어 얘기했습니다. 제가 썼던 렌즈만 고장이나 결함으로
소프트한 거라고 생각했다면 저렇게 얘기했겠습니까? 얘기 자체를 안했어야 맞지요.
그리고 다른 분 중에도 12-40 렌즈에 대해 최대 개방에서 소프트한 느낌이라고 하신 분도 없진 않습니다.
2. "조금 어두운 형광등 아래에서는 핀도 조금 왔다갔다 하구요."
어둡다고 했습니다. 조금이라고 했지만 사람 눈에도 어둡게 느껴질 정도의 책보기에도 좀 어두운 조명이었습니다.
원래 형광등 2개 끼우는 형태인데 하나는 수명이 다해서 하나만 켜 놓은 상태였구요.
그리고 AS 센터 직원에게 물었더니 콘트라스트 AF도 조명에 따라 AF가 안맞는 경우가 있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올림푸스 카메라에 대해 잘 아는 AS를 담당하는 직원의 말이었습니다. 제가 믿어야 합니까, 믿지 말아야 합니까?
3. "12-40의 40mm f2.8이 40-150r의 40mm f4보다 훨씬 샤프함이 떨어집니다."
AS 센터 직원에게 그 자리에서 찍어서 보여줬는데, 직원 말에 따르면 12-40의 40mm는 망원단이고 40-150r의 40mm는 광각단이니 그럴 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카메라 전문가도 아닌데 AS 센터 직원 말을 믿을 수 밖에요.
4. "제가 AS 센터 가서 다른 12-40 렌즈로도 확인한 거구요."
이 말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12-40 렌즈가 원래 그런가 보구나 하는 겁니다.
그리고 제가 썼던 렌즈가 AS 센터에 구비된 렌즈와 동일한 성능을 보였다는 말이기도 하구요.
AS 센터에 구비된 렌즈가 정상이라면 제 렌즈도 정상인가보다 생각할 수 밖에요.
설마 우연히도 AS 센터의 렌즈도 똑 같은 문제가 있었을까요?
여러 사람들이 수시도 테스트해 보는 테스트용 렌즈의 문제점을 센터 직원도 몰라서 방치하고 있었을까요?
고객들이 렌즈 구매여부가 그 테스트 렌즈에 달렸을 수도 있는데요!
5. "그래서 전 사자마자 팔아버렸어요."
제가 렌즈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면 저한테 판 분한테 반품하지 다른 분께 팝니까?
그것도, 사자마자요?
AS 센터에서 문제가 없다는데 제가 판 분께 우겨서 반품할 수는 없는 일이고
문제가 없다니 그런가보다 하지만, 계속 쓰자니 맘에 안차고 어쩌겠습니까, 그래서 팔았습니다.
6. "조명 밝거나 낮엔 아무 문제 없는데 야간 형광등 하에서 이런 문제가 있으니 답답한거죠."
왜 답답했을까요? AS 센터가서 문제가 재현되지 않으니 우리집의 어두운 형광등 아래에서만 나타나는 문제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고 공식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센터에서 결론이 나는 상황이니 답답한 겁니다.
직장 내 사무실에선 문제가 또 없더군요.
조명의 종류에 따른 차이인가.....? 우리집 조명에서만 그런가, 알 수가 없더군요.
DSLR 쓰면서도 핀교정한 렌즈가 야외에서 다르고 실내에서 다르고 조명이 다르면 또 다르고
그래서 f1.8 렌즈를 2.8까지 조여서 써도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렌즈 종특인가 싶은 생각도 들고.....
시그마의 '삼식이(30mm f1.4) 렌즈가 핀이 자주 틀어지죠. 그래도 그냥 그런가보다, 렌즈 특성이다 그러는 것 처럼요.
결론적으로,
AS 센터를 다녀왔었습니다. 문제가 없다고 하니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도 없었습니다.
문제가 없다는데 제게 판 분한테 반품할 수도 없었습니다.
센터에선 정상이라 하고 야외에서나 직장 사무실에선 아무 문제 없었지만,
제 마음을 떠났으니 계속 쓰기엔 자꾸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 전에 단렌즈만 썼던 터라 더욱 그랬구요. 그래서 단렌즈로 다시 돌아가자고 생각하고 팔았던 겁니다.
판매글에는 직거래만 한다고 했습니다.
가격대가 높은 렌즈라 그런지 구매자가 쉽게 안나타나더군요.
그러다가 고속버스 편으로 배송해 달라는 구매자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포장도 해야하고 시간도 걸리고 번거롭다"고 했더니 (제가 선정릉역 쪽인데) "고속터미널이 가깝고 버스편으로 보내는 거라 별 문제 없으니 포장은 대충해도 된다"는 취지로 얘길 하더군요.
다른 구매자가 쉽게 안나올 것 같아 판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물론 포장을 대충하진 않죠. 우체국 가서 박스 구매하고 뽁뽁이도 채워서 문제 없도록 포장했습니다.
제가 오래 전에 버스 편으로 여러 번 서류를 주고받은 적이 있습니다.
버스 출발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기사 아저씨 나타나면 서류 건네주고 배송비 지불하고
받는 쪽에서는 도착 시간에 맞게 가서 찾아가는 형태의.....
그 이후로 버스편 배송은 처음이라 버스편이 자주 있는 노선이 아닌 경우 오래 기다릴 각오하고 전철을 타고 출발했습니다.
그랬는데 바로 12-40 렌즈를 직거래하고 싶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그냥 돌아가서 직거래할까? 라는 생각도 했지만 이미 약속된 거니 지켜야죠.
'이미 거래하기로 해서 배송하러 간다'고 문자를 보내곤 고속터미널로 갔습니다.
구매자가 영주 사시는데, 영주 가는 버스가 어느 터미널에서 가는지도 몰라 한참을 헤맸죠.
인터넷 검색으로도 찾기가 어렵더군요.
가 보긴 처음인 '센트럴시티터미널'을 간신히 찾아가서 확인해 보니
영주 가는 버스는 1시간 반마다 있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나 : "버스가 1시간 반마다 있네요..."
상대방 : 네.. 빠른 것으로 부쳐주세요"
나 : 버스기사에게 맡겨야 하는 거죠? 버스 출발시간까지 기다려야 하겠군요...
상대방 : 네 그럴겁니다..
..........(중간생략)............
근데, 운전기사 아저씨를 기다릴 필욘 없더군요. 소하물 처리하는 곳이 따로 있었어요.
물건 전달하고 물품 보냈다는 증서만 받아두면 되는 거였네요.
어쨌든 보내고 증서를 휴대폰으로 찍어 메시지로 보냈습니다.
나 : 부쳤습니다. 우체국처럼 취급하는 곳이 따로 있었군요. 오래 전에 운전기사분께 직접 맡기는 형태로 배송해 본 적은
있지만 이런 식으로 부치는 건 처음이라... 영주는 소하물 취급소가 없으니 제 시간에 나오셔야 한답니다."
상대방 :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알고나면 편해서 오히려 많이 이용하더라구요.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솔직히 보내는 사람 입장에선 편하지 않았습니다. 그것도 잘 모르는 상황에선요. 받는 사람이야 빨리 받아서 좋겠지만.
상대방도 어디로 가서 어떻게 보내면 되는지 정확히 알고 있지 않은 상황이었구요.)
여기서 해명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요, 판매자가 아래에 쓴 글 때문에, 제가 고속터미널까지 가는 전철교통비를 요구했다고 이상한 사람으로 매도되었는데, 상황은 이렇습니다.
상대방이 렌즈값과 함께 배송료로 만원을 함께 송금했습니다. 보통 그 정도 드는 것 같다면서.....
부치고 나니 6천원이 들더군요. 뭐 4천원 굳었으니 잘 모르는 상황에서 부치느라 고생한 댓가로 치자고 위안을 삼았습니다.
전철비로 2,500원 정도 들었지만 손해 본 것도 아니니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리곤 문자를 보냈죠.
나 : "간단한 건데 모를 때는 쉽지 않네요. 센트럴파크터미널은 처음이구요. 다른 분과 다음 거래시엔 전철 교통비도 든다
는 거 고려하세요. 우송비가 6,000원이라 초과되진 않았습니다. 제 시간에 가셔서 찾아가세요...."
이거 글로만 읽으면 오해의 소지도 있겠지만,
이거 교통비 들었으니 내놓으라는 뜻으로 한 말 아닙니다. 달라고 할 상황도 당연히 아니었으니까요.
무슨 파렴치한도 아니고, 배송비에서 조금 남았는데 뭘 더 내놓으라 하겠습니까?
전에도 버스편으로 거래를 하신 것 같아 다음 번 거래에 고려하시면 좋을 것 같아 드린 말씀이었습니다.
다음 번 거래에는 버스편 거래를 꺼려하는 판매자가 있을 때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해서요.
그런데 댓글 다신 분들 중엔 구매자의 글만 보고 제가 교통비까지 요구하는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하는 분도 계시더군요.
이상, 상황은 이렇습니다.
욕을 하시든 비난을 하시든 상황은 정확히 아시고 해 주시길 바라는 뜻에서 글을 씁니다.

댓글
  • cutehy78 2017/02/19 20:51

    역시 사람말은 양쪽에서 들어봐야.....억울하시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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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lius 2017/02/19 20:57

    마칠님과 있었던 일은 이 이상은 두 분께서 쪽지로만 왔다갔으면 하네요^^;
    다른 회원분들도 누가 억울하네 마네 이런거 어차피 양쪽 입장을 전체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왈가왈부해서 더 이상 확대 되지 않도록 하였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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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kfmvp 2017/02/19 20:58

    밑에글 하나만봐도 글쓴사람이 제품결함이랑 특성 구분도 못하고 쓴게 느껴지는데 본인만 모르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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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러그 2017/02/19 21:03

    이래서 사람말은 양쪽에서 들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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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貴農/투진아빠 2017/02/19 21:07

    마음 푸십시요.
    많은분들이 이해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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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밀리에(˚∀˚) 2017/02/19 21:08

    형광등에서는 결과물이 왔다갔다 하더라구요. 특히 빛이 약할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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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anca777 2017/02/19 21:13

    캐논 유저인데 24-105L이 아주 선명하고 사진 잘 나오는 렌즈란 말 믿고 구입했다가 최대개방4.0 화질에 실망했습니다.
    센터 3번이나 가도 정상판정받아 이건 종특(?)이구나 싶어서 장터에 처분했죠.
    고장도 아니고 센터에서 멀쩡하다 판정받은거는 팔아도 문제없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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