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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아파트 가입 후기

1. 직장생활 암만해도 돈이안모임 티브이에서는 부동산이 몇배가 올랏니 아파트가 몇억이 올랏니 하는걸 보니
   부럽고, 초라한 기분이 듬.
 
2. 나도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벌까 하고 아파트 분양을 알아봄 , 작년부터 길에 현수막 붙어있던 평당 700만원짜리
  아파트 기억나서 분양사무실 전화해봄.
 
3. 그건 1차조합원때 이야기고 지금은 평당 900만원 이라함.
   바로 이거군... 조합원 아파트 평당 200만원 x 30 평 = 6000만원 와~~ 처음에 가입했더라면....
 
4. 조합원 아파트가 돈이될듯하여 알아봄. 애기들 유치원 행사갔다가 돈까스 클럽에서 밥먹는데...
  유리창 앞에 조합원 모집 평당 600만원대~~~ 바로 분양사무실 올라가봄.....
 
5. 거기서 설명 들어보니 막 다좋음.
  주변 기존아파트 가격보다 훨씬 싸게 분양이라서 시세만 봐도 무조건 이득.
  1차조합원 분양이 끝낫는데 추가로 2차조합원 모집 딱10명 받는다함
  2차조합원 부터 평당 100만원 더비싸다고함...
  (평당 100만 x 30평 = 3000만원....) 무조건 내뒤에 가입하는사람보다 3000만원 벌거같은 기분에 설램.
  2차조합원 분양 끝나면 일반 분양 하는데... 그때는 또 2차보다 평당 100만원 더받는다함.....
  (또 평당 100만 x 30평 = 3000만원.....) 와 이건 정상 입주만 되면 그냥 뒤에 입주한 사람보다 6000만 버는격...허걱
  엄청 솔깃함...
 
6. 몇명이 가입했는지 정확히는 안알려주는데 1차조합원 다모집댓다함.
 
7. 부지매입이 거진 다되어서 가운데 교회땅만 사면되는데 법적으로 몇프로 이상 매입해서 강제로 매입가능하다함.
 
8. 3개월정도뒤면 인허가 난다하고... 암튼.... 막 솔깃한 이야기 이건뭐 완전 문제없는 사업처럼들림
   늦으면 놓칠까봐 막 마음이 급해짐.
 
9. 너무좋은거 같아서 막 회사가서 사람들한테 추천해주고 분양실장 아줌마 빙의대서 내꺼팔듯이 막 설명함.
   다행이 아무도 나따라 가입안함.
   김대리가 그랫음 "조합아파트 사기 개많타고"  똑똑한 새퀴...
 
10. 집에서 조합아파트관련 엄청검색해서 초록창 지식인들의 엄청난 지식을 전수받음.
    결정 후 계약금 1200만원 결재함.
 
11. 돈벌생각에 계속 설레어서 주말마다 우리아파트 지을 땅을 보러감.......
    근데.... 교회가 짓다가 마는것처럼 보였는데.... 계속 짓고있음... 갈때마다 커지더니 어느날 가보니
    절에나 어울릴듯한 엄청 큰 금색 종(골든벨)이 달려있음.
 
12. 먼가 걱정 불안 초조 가입시킨 실장아줌마 전화함..... 아파트부지에 교회가 계속 짓는데요?
    아줌: 아 그건 교회를 준공완료하고 보상을 해줘야 보상금 많이받아서 다짓고 부지 매매할거라고....
    나: 아하~ 역시나 그런이유가 있군요. 저라도 그러겠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13. 3개월 뒤에 추가금을 내야하는데.... 돈내란 말을 안함.....
     실장아줌마 전화하는데 연락이 잘안댐.... 아파서 병원이랫다가.... 가족이 아파서 어디 와있다했다가.....
    부지 가보니 교회 완성....
    머지??? 조합사무실 연락해도 전화 잘안댐.....
 
14. 초록창 지도 뷰 뒤져서 현수막이랑 간판 같은거찾아서 조합사무실 이곳저곳 전화해보니 연락됨..
     나: 추가금 내란말 왜안하세요???
    담당: 사업파토낫으니 계약금 돌려주겠음... 이것저것 서류들 들고와서 신청하삼.
    나: 머지??? 진짜돌려주긴 하나?? 근데 왜 연락안주셨나요?
    담당: 그러니까 지금 말하고 있지않냐...... 
    직장동료들: 오오 이거 많이보던 테크군.... 백퍼 돌려받기어려울듯~
 
15. 계약서랑 막 인감이랑 이것저것 다가지고 오래서..... 원본 계약서를 내면 남는게 없는데... 
    부랴부량 집에서 캐논 프린트기로 한장 한장 스캔뜸... 빨리가야 하는데 엄청 오래걸림....
    내가 한달에 30만원을 저축하는데..... 1200만원 / 30만 = 40개월 헐.. 3년넘게 저축해도 못모을돈이.....
    50만원주고 산 소파 오래댓다고 와이프가 바꾸잿는데... 몇년 더 쓰자고 했던게 생각남... 
   얼마전에 거래정지된 주식도 다시 생각남. 마음이 계속 급함.....
 
16. 환불 신청하고 온지 두달이 지나도 연락한번 없음... 금방 돌려줄거랫는데....
     전화 여러번해야 겨우 통화댐..... 가입한 순서대로 돈이나가야 한다는데..... 내뒤로 아무도 가입을 안해서
    내돈은 마지막에 줄거라함.... 아니 무슨 이런 순서가 있나....
    겨우겨우 연락되면 거진 환급된 상태라 좀더 기다리라함......
    답답해서 연차낸날 음료사들고 가서 부탁이라도 해보려 했는데... 사무실 문잠그고 사람도 없음....ㅠㅠ
 
17. 아 맞다 내돈 조합에 낸게 아니고 신탁에 냈음.....
     그때부터 신탁에 전화해봄..... 신탁에서는 환불 신청서 조합에서 올려준거 없으니 절대 못준다함.... 와놔
    나: 신탁이 조합에서 돈 삥땅칠까봐 돈 받아두는곳 아니냐? 사업도 진행안하고 돈돌려준다고 서류까지 받아갔는데...
          왜 안주냐 돌려달라
    신탁: 그건 모르겠고 신청서 온거 없으니 못줌
    나: 근데 다른사람들은 받아감??
    신탁: 신청서 올라온사람들은 다 돌려줌....
    나: ???????  머지 나도 신청서 낸지 몇달 댓는데....
 
18. 소액이지만 최근에 거래정지 먹은 주식 2종이랑 , 조합아파트 까지 겹쳐서 계속 스트레스받음....
     틈틈이 신탁에 전화함..... 그러다가 우연히 담당자가 이런말을함.
     신탁: 조합에서 조합아파트 업무관련 수수료를 받을게 있는데....
             그게 정리가 안되서 내돈(마지막가입자) 잡아둿다는 그런식임...
 
19. 조합과 신탁이 서로의 채무관계로 내돈을 빌미로 잡고있었음.....(내생각)
    다시 조합 연락해서 이런일이 있다는데 돌려달다 돌려달라 전화로 진짜 상냥하게 계속 부탁함....
    일이주일이면 처리된다더니 개뿔 (개한테 뿔이없듯이) 나에게도 그런일 없음...
 
20. 신탁...... 신탁...... 어디 하소연 할대도 없고 주변에서 변호사 문의해보라는데....
     조합관련 돈 못받는 경우도 많타하고... 변호사비도 비쌀거 같아서 못가봄.....
     신탁이니까 금융감독원에서 관리를 하려나 하고.....
    금융감독원 전화해서 혹시 xx신탁도 관리대상이냐니까 그렇다함 
    조합관련 돈을 못받고있다니까 일단 민원 신청을 하라고 신청 경로 알려줌
    여기쓴거처럼 ...구구절절 내가 이렇게 불쌍하다 내돈이 인질로 잡혀있다...
    이렇게 민원을 인넷으로 접수함....
 
21. 국가기관이라 그런지 무조건 민원 회신해줘야 하나봄.
     xx신탁으로 민원을 이관했다고 연락옴....
    신탁도 금융감독원에서 처리하라고 문서가 오니 맘이 급했나봄..
    조합에서 바로 연락옴.... 환불신청서류 내라고함.....
    내가 냇던 그 서류는 가지고 있지도않음.... 한장도 없음... 무슨 담당자가 잃어버렸다는데..
   처음부터 접수할 생각없었던듯. 회사에 조합 관련 서류좀 내고오겠다니 다들 안타까운 표정으로
   빨리 다녀오라함..
 
22. 서류 접수하고 담날인가 암틍 금방 돈들어옴..... 와....
     인터넷 검색해본 결과 조합아파트 돈 못받는 경우 어마어마하게 많은데...
     아예 조합이 토지매수 못해서 파토가 난점. 신탁에 돈을 맡긴점. 이런점이 겹쳐서 돈을 돌려받음
     대출해서 계약금 낸거 반년넘게 이자는 나갔지만.... 원금 돌려받아서 너무 기쁨.
 
23. 가입하고 받은 극세사 이불은 아직도 우리집 이불중에 가장 새것으로 잘쓰고 있음.
    겨울엔 덮고, 여름엔 깔고... 회색이라 때도 잘안탐...
     xx조합이 우리에게준 선물이라며 잘쓰고 있음.
 
24. 교훈
   - 국가 기관을 이용하면 일이 생각보다 쉽게 풀릴수 있음.
   - 세상에 공돈 많을수도 있겠지만, 내돈아님.
   - 돈돌려받고 보니 왠지 공돈같아서... 다시 주식으로 일부 잃음...ㅎㅎ  
   - 무언가 알아볼때 미심적거나 이상한게 있으면... ex)아파트 부지 가운데 교회가 짓고있다...  그건 이상한것임.
 
25. 요즘 직장일이 바쁘고 힘들다 보니 쉽게 돈벌방법 없을까 하고 생각하다가 작년에 경험한 조합아파트 생각이나서
    써봤습니다. 
 
 
 
 
 
 
 
 
 
댓글
  • 미니잠수함 2019/08/28 22:45

    고생하셨어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항상 조심해야겠어요^^

    (65kqQH)

  • 선풍기최고 2019/08/28 22:50

    부럽습니다 ㅠㅜ 저는 4년째 고생하고 있네요
    절대 가입하지 말아야할것이 조합아파트입니다. 2억3천 아파트가 추가분담금으로 인해 3억이 되어버렸네요.. 절대 가입 하지마세요

    (65kqQH)

  • 커피모카 2019/08/28 22:50

    다 읽진 않았지만 얼추 지역주택조합 말씀하신거같은데...
    사업성공률 10% 미만입니다...
    특히 시공사(=건설사) 이름믿고 하시는분들 있는데
    시공사는 MOU따위나 체결하고 "응 준비 다 되면 불러^^" 하고 있는거니 1도 소용없습니다
    계약금 돌려준다고 해도 업무대행비 빼고 돌려주는거니까 100% 건지는건 불가능하구요. 안하는게 답입니다. 로또하는게 수익률 더 높아요 ㄹㅇ
    마지막으로 <안심보장제> 라고 하는데는 믿고 거르세요
    계약금보전도 안될뿐더러 저거 붙여놓은데 치고 사업성공하는데 본적 없습니다 ^^

    (65kqQH)

  • lovingyou 2019/08/28 22:57

    조합아파트는 절대로 쳐다도 보지 마세요.
    이게 왼공까지 10년 걸리면 다행이다 싶을 정도로 한없이 기다려야 하고
    길어지는 만큼 추가 납입금은 꾸역꾸역 들어갑니다.
    결국엔 더 비싸게 매입하게 되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습니다.

    (65kqQH)

  • ㅁr리한화 2019/08/28 23:04


    이런 소중한.정보글 감사해용.
    잘 해결되서 다행. 똑똑하시네용
    베스트로 가버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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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달리아 2019/08/28 23:07

    ㅍㅌㅅㅌㅍㅇ..(다 쓰면 걸릴까봐)
    역시 조합인데 아파트 다행히도 착착 올라가고있음
    곧 완공될거같음
    근데 문제는 자꾸 추가분담금을 내라함
    가구당 1,500만..그리고 더 늘어날 수도 있음
    그와중에도 조합원들 나뉘어서 강건너 불구경vs조합장 뭐하는 놈이야?vs일단 내고 얘기하자
    조합원들 열받아서 조합장 바꿔버림
    그랬더니 전조합장이 못나가겠다 버팅기네?
    거의 다 지어가지만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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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초보낚시왕 2019/08/28 23:13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세상에 공짜 없고 눈먼 돈은 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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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초보낚시왕 2019/08/28 23:18

    그래도 님은 발 빠르게 움직여 돈을 전부 회수한진 모르나 23번은 다른 누군가의 아파트 청약금이였을껍니다. 너무 득템한거 말씀 안하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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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법사 2019/08/28 23:20

    그냥 조합 아파트라고 쓰면 재건축 재개발 조합과 헷갈릴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지역주택조합, 줄여서 지주택이라고 명확하게 명시해줘야 합니다. 재개발, 재건축과는 명확히 성격이 다릅니다.
    지역주택조합은 부동산 투자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인생이 너무 무료하고 심심할 때 들어가는 '지옥주택조합'이라고 부릅니다.
    그만큼 성공확률도 낮고 성공하더라도 그들이 홍보하는 그 가격이 아닐 확률이 높습니다.
    그만큼 추가 분담금도 많이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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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ucky 2019/08/28 23:29

    주식이랑 비슷한 듯. 소문이 많이 난 다음에 들어가면 막차인 경우가 많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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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개만끄덕 2019/08/28 23:34

    마지막 방문했을때 조합 철수하면 홍보비용이랑 인건비용 지출된 비용들은 어떻게 충당하냐고 물어봤더니 어차피 알박기한땅 안팔수는 없을테고 재분양시 분양금을 일부 올리면 다 만회 된다고 하던데 조금 소름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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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새 2019/08/28 23:46

    주식 하지 마셔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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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wnhere 2019/08/29 00:11

    조합아파트..... 위험부담이 넘나 커요.. 원금 받은거 천만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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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콩 2019/08/29 00:15

    저도 갔는데 너무 괜찮아서 나와서 엄마한테 전화했다가 욕처먹음
    그 건설사 지금 부도나서 다른곳에 짓던거 스톱된데라고.. 뉴스좀보고살으라고ㅋㅋㅋㅋㄱㄱ
    그런식으로 하나부도나면 또 새로받아서 메꿔서 짓던거 짓고
    그러니 새로받은건 또 언제 올라갈지알수없고 돈만묶여있는 사람 많다더라고요ㅜㅜ
    조합아파트는 이제 거의 끝이라고 그냥 보지말라는 엄마조언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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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긩긩이 2019/08/29 00:22

    맘고생 몸고생 하셨네요 ㅜ ㅜ
    그래도 다시 돌려받으셔서 다행이에요!
    시간 순서대로 꼼꼼하게 알려주셔서
    같은 상황의 분이 보신다면 큰 도움이 될 글이네요

    (65kqQH)

  • forcafe 2019/08/29 00:40

    극세사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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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도당신이 2019/08/29 01:14

    이래서  사기죄 형량을 최소 30년으로 잡고 가족재산 몰수하는 법을 만들어야함

    (65kqQH)

  • 하비샴의왈츠 2019/08/29 01:16

    허 저도 주변에 조합아파트로 잘 사시는분 계셔서
    마냥 좋은가보다 하고 생각했는데
    정말 잘 알아보고 추진해야되는거네요ㅠㅠ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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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제력갑 2019/08/29 01:41

    고생 많으셨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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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비재규 2019/08/29 01:42

    원금받으셔서 다행이에요ㅠㅠ
    앞으로 투자는 신중히 하셔요 ㅠㅠ 주식도 하신다는 것보니 이웃사촌처럼 노파심이,,, ㅠㅠ 오지랖 죄송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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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교없는여자 2019/08/29 01:43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82131
    이런일이 일어납니다 ㅜㅜ
    저기 입주 한게 저요 ㅠㅠ
    알았으면 안했어요 ㅜㅜ

    (65kqQH)

  • Cislunar 2019/08/29 01:44

    10명중 한명 성공한게 커 보이는 훼이크에 넘어가
    조합아파트 투자했다 투신한 분들 은근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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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멜리아폰드 2019/08/29 02:19

    고생많으셨어요
    앞으론 좋은 일 있으실꺼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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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흰고염수래 2019/08/29 02:26

    원금찾아서 다행이에요 ㅠㅠ 고생하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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