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을 했습니다
더 이상의 공부는 없을거라는 생각도 잠시..
요즘 아이들은 제3,4외국어가 기본이라는 어머니의 압박을 못이긴 27살 애기는 어학원에 등록했습니다
대륙어보다는 나은 듯 싶어 니뽄어 학원에 등록한 것이 약 2개월 전.
이 시국이 될 줄 알았다면 대륙어를 배울껄..
어쨋든 학원을 다니면서 참 즐거웠습니다 직장인반이라 그런지 정말 취미삼아 놀러온 사람들(과장 이상급)
높은 목표를 가지고 수험생마냥 공부하는 사람들(신입, 대리급)
상반되는 분위기가 절묘했고 아, 이게 직급의 차이인가를 느꼇습니다
그 중 척보기에 야망이 커보이는 4년차 대리 A씨(노총각)이 스터디를 모집했습니다
각양각색의 연령, 직업들 사이에서 스터디라니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회사밖의 또 다른 회사를 만드는 셈이지, 분명히 술파티가 되고 꼰대짓이 오가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겠지ㅉㅉ
뇌내 불행 망상 회로 풀가동을 가동하여 모든 악수를 계산하던 저는 수줍게 다가가 저도 끼워주세염..했습니다
절대 혹여라도 호오오오오오오옥시라도 있을 스터디 로맨스를 생각하고 지원한건 아니고 학구열에 불타는 제 자신을 말릴 수가 없었지요
사회 생활은 술로 시작해서 술로 끝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스터디 또한 사회 생활이니 첫 날은 과감히 본 목표를 잃고 친목을 다집니다
스터디 주최자인 4년차 대리 A씨는(노총각) 직급에 맞는 광대 노릇을 철저하게 해주고있고
그 옆에서 폭탄주를 제조하는 저는 완벽한 사회초년생 딱가리 노릇을 철저하게 해냈습니다
그리고 밝혀지는 진실
4년차 대리 A씨에게서 느꼇던 야망은 진급이 아닌 노총각 탈출
그는 회사에서도 술자리에서도 스터디에서도 언제나 그 목표를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이 시대의 싸나이였습니다
스터디 총 인원은 6명+유령 1명 연령대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유령은 첫 날 술파티를 보고 재빠르게 탈출한 역사상 가장 똑똑한 유령이었습니다
생각외로 스터디는 유익했습니다. 의외로 체계적이었고 의외로 생각하는 로맨스따위는 없었습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오유로 단련 되지않았다면 저 또한 솔로 탈출의 꿈을 꾸었을지도 몰랐습니다
오유가 저를 강하게 만들었고 오유덕분에 저는 꼬임을 당하지않았으며 오유때문에 내가 아직도 솔로다 빌어쳐먹을 세상아
그렇게 한 달, 갓 등록한 20대 중반의 여성 B가 스터디에 들어왔습니다
이제부터 본 이야기입니다
B는 당차다고 해야하나? 초등학교 2학년 시절 여자 반장을 떠올리게 하는 그런 압박감을 지녔습니다
남성진들에게 하라,해라의 명령조, 하지만 여성들에게는 따듯한..
남성진이 여성진들에게 가벼운 농담이라도 건네면 '왜 저래?' 하며 정색하며 여성진들에게 '그냥 무시해요' 라며 대화 근절
여성진들 본인들도 농담이잖아~ 해도 혼자 인상 팍쓰고 꿍시렁 꿍시렁
분위기는 점점 안좋아지고 B가 의도적으로 여성진들과 남성진들을 갈라놓는걸 다들 느끼고 있지만 초등학생도 아니고
이런걸로 뭐라하기엔 다들 너무 착했습니다
결국 어제 술자리에서도 A씨에게 사사건건 시비를 걸던 B
A씨가 농담식으로 'B는 말을 참 잘하는거 같아, 역시 E대 나온 여자야' 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B가 갑자기 남자는 왜이리 유치하냐 발언, 자기가 뭐 좀 하면 다들 그런 말을 한다고 짜증난다고 했습니다
분위기가 이상해지기에 급하게 무마하려던 제가 '오 E대 나왔어요? 삼성이 코앞이네' 라고 했습니다
E대에 삼성관이 있어서 했던 농담이었습니다
그런데 돌아오는 반응이 '저는 CJ에 취업할껀데요?' 시전
??
처음엔 농담을 이해못한건가 싶어 '삼성홀쪽 말한거에요' 라고 했습니다
여기까지 말하면 이대다니는 사람은 물론이고 한 번이라도 이대에 가본 사람은 이해를 할텐데
B는 계속 '삼성도 좋긴한데 CJ가 더 편하죠' 같은 동문서답이나 하고있음..
뭔가 대화가 맞물리지않는 느낌에 정확하게 하려고 'E대에 삼성홀있지않나요 엄청 크던데?'
B의 대답은 '제가 강의듣는 쪽이 아니면 관심이 없어서 모르겠네요'
??
관심이 없어도 모를수가 없는게 정문 바로 앞에 들어가면 있는거고 다른 학교로 비유하자면 자기 학교에 학생회관이 어딨는지 모른다는거와 같습니다
제가 혼잣말로 'E대 정문 바로 앞에 있는건데..' 라고 하니 다른 사람들도 얘는 뭐지 하는 눈으로 B를 봅니다
B도 뭔가 잘못됬다는걸 느낀건지 '아 그 큰 건물이요? 별 생각없이 지나쳐서 기억이 잘안났네요'
??
저는 또 '건물이 아니라 지하에 있는 홀인데요..'
이쯤에선 당황했는데 아닌 척 눈 크게 뜨고 경직된게 너무 웃겨서 일부로 놀렸습니다
저 '삼성홀에서 강의는 없었나봐요? 학과마다 다른가?'
B '당연히 학과마다 다르죠'
저 '삼성홀은 그냥 콘서트홀인데요..
B '가본적이 없어서 모르겠네요'
저 '아~ 그래요??(ㅋㅋㅋㅋㅋㅋ)'
다른 사람들은 다 보고있는데 얼마나 속으로 진땀을 뺏을지 생각하면 너무 꼬셨습니다
제가 놀리는게 티가 났는지 B가 발끈해서 '저희 학교에 대해서 잘아시네요?? 남자가 여대에 왜이리 관심이 많아요?' 하며
여자뒤꽁무늬만 따라다니는 듯이 비꼬기 시작했습니다.. 반쯤맞기때문에 크게 반박은 못했지만..
저 '제가 Y대 다녔거든요 그래서 아는거에요'
B '그런데 구조같은건 어떻게 알아요? 와봤어요?'
저 '왜요? 들어가면 안되요?'
B '당연히 안되죠 여대인데 남자가 어떻게 들어와요'
저 '엥? 이대 남자도 출입할수있을텐데?'(남자 출입 가능합니다)
B '..가능은 하죠 근데 왜 들어와요?'
저 '들어가본적 없어요 그냥 그 근처 사람이면 다아는건데'
B '네'
여기서 저희 대화는 끝났습니다
여성진들은 무슨 상황인지 이해를 못하다가 여대에 남자는 못들어간다는 B의 말에 어이없다는 듯 B를 보고
남성진들은 끝까지 무슨 상황인지 모르기에 담배를 피러가자고 나와서 설명해줬습니닷
담배를 피면서 설명해주는 도중 B가 나가는게 보이더라구요 아련했습니다
월요일이 기대가 되는건 정말 오랜만이네요
과연 B는 학원에 올것인가 안올것인가,, 스터디 모임에서는 돈이 아까워서라도 온다와 쪽팔려서라도 안온다로 갈렸습니다
님들은 어떻거같나요??
??? E여대 한번 갔을때는 삼성홀 몰랐습니다. 대강당 쪽만 갔어서.. 두번째도 강당쪽으로 갔습니다. 삼성홀은 세번째 갔었고 지하 주차장 가는길이 참 더럽게 꼬불꼬불한 것만 생각나더군요.. 남자 화장실은 대강당 뒤 학생회관실 1층에 있어요...ㅋㅋㅋ
저도 이화여대에 저희연구실이랑 코웍하는 연구실이 있어서 몇 번 갔는데요
그 커다란... 그녀석이 삼성홀이란 이름인지는 처음 알았네요
맨날 연구실만 가 봐서...
그런데 여대면 연구원도 여학생이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학과까지 말하면 바로 탄로날 것 같아서 자세하게 못 쓰는데
그 연구실은 학생들이 지원을 안 해서 남자 포닥 2분으로 간신히 유지되고 있었다는... ㅜ.ㅜ
이화여대랑 코웍한다그래서
오오~~ 여성 연구원 처음 보겠네
이러면서 기대했었는데 ㅡ.ㅡ
여성분들은 과학 혐오를 멈춰주세요!!!
4년차 대리 A씨 (노총각) 와 뭔가 로맨스를 꿈꾸고 계시는군요 ~!
후기...월요일에 후기를 꼭 써주세요 제발ㅋㅋㅋㅋ
쌩까고 E대 이야기 시전한다(주말에 E대 견학).
페미가 아니라 걍 싸가지에 허언증 아닌가
학력사칭은 아니겠죠ㅋㅋ
윗 댓글들 보니까 건물이름을 모르는 학생들이 있긴 할거 같네요 강의때문에 간거나 친구보러간거 아닌이상 원래 타과건물이름 잘 모를수도 있죠
그거가지고 페미라고 하는 드립은 일반화 아닐까요? 학력위조 드립은 이해갑니다
B가 본인이 E대 다닌다고 말하고 다닌건가요?
ㅋㅋㅋㅋㅋ 제가 다녔던 학교는 육백주년기념관이라고 있는데 거기 지하에 콘서트홀같은거 이름이 새천년홀임.. 하지만 많은학생들이 새천년홀 어디냐고 하면 모를듯. 육백지하라고하면 아~ 하고 알겠지만.E대는 가본적이 없어서 삼성홀이 새천년홀같은 경우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상황에 따라 진짜 몰랐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보입니다.
괜히 다른 사람들한테 학력위조 이런 얘기는 하지 마세요. 그러다가 명예훼손 얘기 나오면 일 커집니다.
제가 볼 땐 성격이 저 모양인 것으로 보아 성격이 안 좋아 아싸로 학교 다녀서 학교 잘 안 돌아다니고 바로 집 가는 성격이었으면 진짜 모르고 졸업했을 가능성도 있어보이니까요
이건걍 그쪽이아니라 대화법에 문제랑 개념밥말아먹은거같은데
다른건 모르겠구 항상 날선듯 한 사람이 있긴해요.
짜증이 가득한 말투와 표정..왠지 그런사람일듯 싶습니다.
저도 직접 다닌 학교
학생회관 위치를 졸업직전에 처음 알았음..
학교 강당이름, 홀 이름도 모르고ㅠ ㅋㅋㅋ 정확한 위치도모름..
딱히 아싸도 아니었는데 과실에서만 지내서 그랬던듯..
정말 관심없어서 모르는 걸수도 있어요.
관심없어서 모를수도 있는데 저 본문 대화상으로는 허언이 맞는거 같은데.. 또 작성자분이 페미로 느낀 부분은 여대에 남자가 왜 들어오냐는 대화 때문인듯 상식작으로 여대라고 남자가 왜 들어오냐는 사람은 흔치않으니
저도 금호아트홀 어딘지 몰랐던 y대생으로서 e대생이 삼성홀 어딘지 몰랐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대후문쪽에서만 왔다갔다 했으면 그럴 수 있겠죠. 뭐 남성출입 가능한 거 몰랐다는 걸 보니 의심이 좀 가기도 합니다만...
삼성홀인지 생기기전에 졸업해서 잘 모르지만 전통적으로 많은 가짜 대학생이 이름 팔고다니는 학교이긴 합니다.
핸폰 없던 시절 학과 우체통으로 편지나 학보로 연락하곤 했는데 없는과 없는이름으로 우편물 꽤 왔었습니다.
영화 바보선언에서 이보희가 가짜 이대생이었죠.
갠적으론 삼성홀보단 포관 참김이나 참유 모르는 사람이 간...첩......은 아직도 파는지 모르겠네요 흑흑
E대 10년 가까이 다녔는데(학부+대학원) 시간이 좀 돼서 그런가 삼성홀 낯서네요 ㅎㅎ 지하 4층에 있는건가
ECC에서 조교 및 워크샵등도 했었는데 ~_~ 당시에도 지하4층은 교보문고 푸트코트 편의점 말고는 거의 안 간 것 같아요
“분위기가 이상해지기에 급하게 무마하려던 제가 '오 E대 나왔어요? 삼성이 코앞이네' 라고 했습니다”
처음 시작한 농담부터가 상당히 어색하게 들리는데요?
캠퍼스에 삼성홀이 있다고 삼성이 코앞이네 라는 드립은 좀...
쉴드치고싶은건 아니지만.... 자기가 다니는 건물 이외에는 거의 가본적도 없고
통 관심없는 사람도 있기는 합니다.
학부 - 뒷문 첫 건물 , 뒷문 가는길 학식
석사- 산 정상 스쿨버스 하차지점, 그 옆 산 정상 기숙사와 식당
박사- 정문쪽 첫 건물, 학식당은 바로 그 옆
제가 이런 케이스였는디, 캠퍼스 안에 무슨관 이런거 거의 몰라유.
그 안쪽으로 들가본적도 엄고유.
이대하면 닭꼬치 아닌가요?
졸업한지 워낙오래되기도 했지만
선교사들이 지었다는 아름다운 건물이름들은
정말 단 하나도 기억나지 ...않아 당황스럽네요 ㅎ
ECC라고 불렀던 거 같은데 삼성홀이군요
일박이일에 나욌던 그 공간 말하나봐요
거기서도 ECC라고 나오던데..
이름을 몰랐어도 저 반응은 이름만 몰랐던 반응이 아님
애초에 오유인이 이성과 대화를 한다는게 말이나 됩니까?
... 제 생각으로는 저 여자분 몇몇 반응은 이성을 대하기 어려어하는 분들이 종종 보이는 반응과 동성 친구를 사귀고 싶은데 사회성 떨어져지는 사람들이 친구 사귀는 방식으로 종종 선택하는 반응이 있는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다가 사랑에 빠지고 고백하고 차여보시는 것도...
음 전혀 모르는 타인에게 페미니 학력위조니 너무 쉽게 말씀하시는거 아닌가요?? 아니면 어떻게 하실려고 그렇게 쉽게 사람을 판단하시는걸까요??
허언인건 알겠는데 뭐, 이런걸로 통쾌하기까지...
날세울 필요 없이 그냥 좋게좋게 가시는게 돌이켜봤을 때 훨씬 좋을것같아요.
공감을 사려고하는 모습 자체에서 이 얘기가 어중띄다는 거 보인도 아실듯!
1. 페미인지 아닌지는 사실 모르겠음
2. 학력위조는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면 신빙성 있어보이네요.
삼성홀이야기는 둘째치고.. 이대 남자 출입 가능한지 안한지도 모르면 ㅡㅡ;;;;;4년은 다닐텐데 그걸 모를리가..
어쩌면 작성자님이 단순히 오해하신 걸 수도 있겠는걸요.
본문 내용은 철저히 주관적관점으로 작성되어 있고 실제로 그 B씨가 페미인지 아닌지도 알 수 없고요.
자 이제 어서 페미를 보여주시죠.
학력위조를 했지만 금방 들킨 사람 말고요.
오늘 기대된다
전 ecc 푸드코트 알바생임다 삼성홀이 잇는줄 이 글 보고 알앗슴다
삼성홀 말고 ecc를 모른다면 확실할듯..
확실히 여대에 남자 못들어간다고 하는건 에바네여 주말에 ecc에 가족손님들 엄청 오던데 평일엔 여학생들이 남친이랑 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