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아 짧은 주말이 마치 교실에서 뜯은 과자가 사라지듯이 빨리 지나갔어
이젠 곧 월요일이야! 내일이면 일하러 나가야해!
하지만 톨킨께서 말씀하셨듯이 판타지는 우리의 최후의 피난처로서 큰 위안을 마련해주지.
이렇게 현실과 별 연관도 없는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야말로 우리의 영혼을 적셔준단 말이야.
이렇게 현실도피를 멋지게 돌려 말하는 법도 배우면서.
가끔 판타지 장르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들어보면 비슷한 의문이 많이 보여.
예를 들면, "왜 엘프 놈들은 채식주의자인거지?" 처럼.
그래, 현대 판타지에서 보는 엘프들은 참으로 이상한 놈들이야.
숲을 사랑한다면서 그 숲을 재료로 소비해서 살아가고
채식을 하고 생명을 함부로 죽이지 않는다면서 활을 쏘고 다닌다니까.
마치 번식하기 위해 태어났지만 그 목적에 반도 다가가지 못하는 우리들처럼 모순적인 녀석들이지.
일단 이걸 반지의 제왕에서부터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
다들 알다시피, 현대 판타지 장르에서 등장하는 엘프라는 종족의 시초이자 가장 큰 영향을 준 게 톨킨이거든.
톨킨이 만든 엘프, 좀 더 작품에 맞게 번역하자면, 요정들도 우리가 아는 것처럼 채식주의자였을까?
하기야 영화에서 요정들이 뭘 먹고 사는지에 대해 자세히 얘기하진 않았지.
기껏해야 요정의 길양식, 렘바스 빵정도가 인상깊게 언급되었을 뿐.
애초에 톨킨은 해리포터의 작가 롤링이 그랬던것처럼
음식에 대해서 군침이 나올 정도로 기가막힌 디테일의 설명을 붙히는 작가는 아니었거든.
원작에서도 요정들이 먹었던 천상의 맛을 가졌던 음식이 어떤 것인질 찾기는 쉽지 않을걸.
게다가 의 확장판에는 리븐델의 요정들이 채식을 하는 장면이 나왔어.
일반적인 엘프의 이미지와도 어느정도 일치해보이지.
그럼에도 내가 아까의 의문에 대해서 자신있게 답할 수 있어.
"톨킨의 요정은 채식주의자가 아니고 육식도 했다."
일단 가장 쉬운 설명부터 해보자.
톨킨의 요정들은 사냥을 했어.
얘네들이 순수하게 오락적인 목적으로만 사냥을 했을리는 만무하지.
분명히 고기를 먹기 위해서였을 거야.
또 책 속에서 자세한 묘사를 보면 어둠숲 요정의 축제에서 고기 냄새가 났다든지
로스로리엔 요정들이 원정대가 잘 수 있도록 동물 가죽을 준비하기도 하거든.
얘네들이 분명 자연을 사랑하는 종족이긴 하지만 그래도 살생은 해.
먹고 살아야하니 당연하지. 그리고 야채보다 고기가 맛있는걸. 갈비탕 존맛.
하지만 역사 속에서 채식주의자였을 가능성이 있는 요정족들도 있었어.
에서 나오는 옷시리안드의 요정들은
그들이 만난 인간이 "나무를 베는 자들이었고 동물을 사냥하는 자들이었기에 친구가 되지 않았다"고 하거든.
얘네들은 활을 가지고 있으니까 요즘 비건들보다 아주 살짝 더 위험하겠네.
아니다. 그 때는 논-비건도 활을 들고 있었지. 지금 비건이 더 위험하네.
애초에 톨킨의 세계관에서 채식주의 개념은 그리 흔하지 않아.
한 두 명 정도가 채식주의라고 따로 언급이 될 정도거든.
아까 말한 묘사들과 별다른 언급이 없던 걸로 보아 톨킨의 요정이 육식 OUT!을 외쳤을 가능성은 아주 희박해.
그럼 대체 왜 요정이 채식주의라는 인식과 설정이 자라나게 되었을까?
일단 이것도 반지의 제왕으로부터 시작된 뿌리라고 할 수 있어.
현대 엘프의 기초적인 설정 등은 톨킨이 기반을 닦아놓았다고 할 수 있는데
또 거기에 가장 큰 영향을 준게 반지의 제왕에서 등장하는 숲요정들이거든.
이들은 나무 위에서 도시를 짓고 살며 숲을 노래하며 자연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이런 자연주의, 자연친화적인 설정을 현대 판타지답게 즉물적인 설정으로 굳어지게 만들면서
자연을 사랑하니 살생도 안할 것이고 채식주의를 할 것이라는 설정이 자연스레 생겨났을거야.
확장판 장면, 야채만 주는 더러운 요정들을 욕하는 난쟁이들
생각해보니 아이러니하지 않아?
논-비건으로 시작했던 반지의 제왕 요정으로부터 시작한 엘프의 설정에
비건 설정이 덧붙혀지고 한 바퀴 돌아서 가운데땅 실사영화 시리즈에 영향을 주다니 말이야.
물론 그냥 저 장면에선 요정들이 무례한 난쟁이들이 꼬와서 야채만 줬을 수도 있지.
뒷방에서는 고기 파티 벌이면서 말이야. 더러운 난쟁이들.
이렇게 현대 판타지는 분명히 톨킨의 영향을 짙게 받기는 했지만
그 안에서 수없이 다양한 갈래로 나름의 방향을 잡아 변화를 주기도 해.
그런 것들을 분석하는 재미도 있어.
이런 걸 얘기하고 나니 다음에는 오크에 대한 이야기를 해도 재밌을 거 같아.
이미지를 멀리서 찾지 않아도 되고 편하네.
지들만 고기먹네 이래서 귀쟁이는 믿으면 안되는 겁니다
요즘 반지빌런이 타락해서 자꾸 뼈를 때린다
꺼흑
아조시 솔직히 말해봐요
쉬는동안 카짓본 연재글에 영향 받았죠
왜 첫줄부터 뼈를 때리세요 안그랬잖아요
도망쳐 그는 반지빌런이 아니야. 사악한 카짓본이 그의 내면을 차지해버.....
저 검은 영혼석! 내 보랏빛 주변 색! 오 이런...
하기야 왜 요즘 엘프랑 달리 반지의 제왕 엘프들이 그렇게 고귀하겠냐
당연히 고기를 먹으니까 그랬던거야!
지들만 고기먹네 이래서 귀쟁이는 믿으면 안되는 겁니다
애초에 주무기가 활인거부터가
사냥을 활발히 하는 종족이란거지..
수렵민족이라도 활을 주로 쓰기가 힘듬..
구어체 말고 문어체로 쓰면 내용이 집중 될것 같음
구어체로 바뀐게 더 편해서 좋은뎅..
나도 문어체가 편하고 그 쪽으로 글쓰고 싶긴한데
유게에 설정 연재하고 있는 사람이 시니컬한 문어체를 구사하니 비슷해보일까봐 걱정되서
옛날 얘기 해주는 할아버지 말고 너무 소녀 같아서
어 ? 상상하니 좋아짐
북구신화의 요정들은...음...뭐랄가...
아조시 솔직히 말해봐요
쉬는동안 카짓본 연재글에 영향 받았죠
왜 첫줄부터 뼈를 때리세요 안그랬잖아요
도망쳐 그는 반지빌런이 아니야. 사악한 카짓본이 그의 내면을 차지해버.....
저 검은 영혼석! 내 보랏빛 주변 색! 오 이런...
야야 생각해봐
카짓본은 맑은 하늘을 의미한다구
반지빌런은 하늘을 말하고 있지
실은 둘 다 일맥상통인거야!
요즘 반지빌런이 타락해서 자꾸 뼈를 때린다
꺼흑
글쓴이 셀카면 충분하지
근데 시바 시작부터 뼈때리고 시작하냐
마지막에 오크 이미지 멀리 찾을거 없다도 은근히 아프네
다음편은 신상은 퍼지지 않게 김이나 모자이크 사용 바랍니다.
하기야 왜 요즘 엘프랑 달리 반지의 제왕 엘프들이 그렇게 고귀하겠냐
당연히 고기를 먹으니까 그랬던거야!
야채만 먹으면 에로겜 엘프가 되고
고기도 먹어여 고귀한 엘프가 되고?
어제 엘프로 야짤 올렸다가 황달당한 유게이가 말하길,
윗입으로 먹는 단백질을 거부하는 대신 아랫입으로 먹는 단백질로 보충한댄다.
그거 나도 봤어. 인상깊은 내용이엇지
그냥 제작당시 채식하면 똑똑한? 이미지이고 고기하면 서민 이미지였나봄...
반지빌런 요즘 왜 이렇게 아프게 때려...
눈물나서 내용이 잘 안들어와...
모두 속지 마! 카짓본의 제2의 인격이야!
하긴 신체적문제가 있어서 고기를 못먹는 거 아닌이상 고기를 혐오하는 인간은 제정신인 사람이 하나도 없지 더 공격적 성향을 띄는걸 보면 오크는 채식주의자인게 더 맞을듯요
???: "며칠째 구더기 낀 빵밖에 못 먹었어!"
???: "오늘 메뉴엔 고기가 올라간다!"
사실 나무도 동족 포식하고 육식도 함
떨어진 낙엽은 사실상 자기몸인데 떨어져서 썩으면 양분 동물 시체도 썩으면 양분
세계수에서 태어남->식물에서 태어났네! 근데 식물을 어떻게 먹겠어!!
라는 존나 짧은 생각으로 만들어진게 아닐까 싶기는 함
뭐지 같은 내용의 글을 한참 전에 본 것같은데
좋은 글이니 두 번 읽는건 상관 없지만
언제나 고마워요 반지빌런
렘바스 덕분이지!
채식이라면 문제인게
조끼도 부츠도 멜빵도 안장도 다 가죽이었잖아
동물이 불쌍해서 고기를 안먹으면서
옷이나 도구를 얻기위해 동물을 죽인다는게 말이 돼?
죽은 동물 가죽일지도?
생각해보면 눈마새 피마새의 나가는 저런 엘프의 설정을 재밌게 비튼거 같아.
숲을 사랑하니 오히려 식물을 먹지 않고 돌로 된 집에서 육식만 한다고 나오니까.
엘프라고 환상 가지면 힘듭니다.
숲의 수호자는 오히려 눈마새의 나가가 더 어울릴 듯
ㅋㅋ
왜 반지빌런에게서 카짓본의 향기가 나는걸까...
살생을 꺼리지 않는데, 육식을 피했을 것이라고 추측하기에는 비약적인거 같고
자연주의, 자연친화라는 행태를 굳이 불살생, 육식 배제를 함의한채 이해하는건, 자연이라는 현상에 모순적이지.
영감님은 의도한바 아니었겠으나 후대의 독자나 팬들이 일종의 고정관념을 투사한채로 글을 이해한게 아닐까 싶음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ㅋㅋㅋ다행이네
도중도중 광기가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