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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기자의 우크라이나 현지 취재 2편

1편은 젤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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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은 반군들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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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국경 통과하는게 어려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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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수: 민간인들한테도 힘듦. 야 잠깐만 카메라 치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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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네츠크는 공식적으로는 우크라이나의 영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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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자칭 '도네츠크 인민공화국', 즉 반군들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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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으로 인해 도네츠크 지역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상당히 까다로운 검문을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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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 가까워오자 폭격으로 폐허가 된 도네츠크 국제공항이 흉물스런 모습을 드러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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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가 된 집들이 방치된 모습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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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도네츠크 도심은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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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0만이 넘는 도네츠크 시는 우크라이나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발전한 지역에 속한다.


하지만 전 세계는 도네츠크를 정식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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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군들은 매일같이 언론 브리핑을 여는데,

주된 내용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대한 비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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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오히려 우크라이나 정부가 무력을 사용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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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은 서방과 결탁해 우크라이나를 분열시키려는 세력과 맞서고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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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정부를 암살이나 테러를 저지르는 비열한 집단이라고 비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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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하르첸코는 도네츠크 시내의 식당을 방문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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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일어난 폭발 사고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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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정부는 자하르첸코를 '러시아의 조종을 받는 꼭두각시'라고 비난했지만,


도네츠크 주민들은 그를 영웅으로 여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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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네츠크 분리주의자들은 현재 우크라이나를 이끌고 있는 이들이 과거 2차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 협력했던 이들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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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에게 우크라이나어만을 사용할 것을 강요하는 극우 파시스트라고 말한다.
반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들의 배후에 러시아가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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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초기부터 반군측에 서서 전투에 참가했다는 샤타르 대령을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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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부 시절의 사진을 꺼내 보여준 샤타르 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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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비롯한 도네츠크 사람들은 우크라이나 국민이었으며, 나라를 분열시킨 것은 오히려 우크라이나 정부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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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네츠크 지역이 우크라이나에 반기를 든 것에 대해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주장을 강하게 부인하는 샤타르 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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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의 사무실 가장 높은 곳엔 러시아 대통령 푸틴의 사진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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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반군 지역에서 바라보는 전쟁은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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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은 정부군과 맞서고 있는 반군 지역의 최전선을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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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친스키 씨는 전투가 벌어지고 있음에도 자신의 집 근처에 마련한 임시거처에서 수 년째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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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그나마 볼 수가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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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언제 어디서 총알과 포탄이 날아올지 몰라 지하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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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전 호친스키 씨가 살았다는 집에 가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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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바깥을 가리키며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저기 있다고 말하는 호친스키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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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총알에 깨진 유리창이 그가 집을 떠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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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쟁이 지긋지긋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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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서 만난 노인들은 수 년째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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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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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가 치열했을 때는 이곳에서 수 백 명의 사람들이 함께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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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모두 떠나고, 할머니 세 분만 남은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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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소 생활은 열악하지만, 이들에겐 돌아갈 집도, 가족도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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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들의 기나긴 한숨 만큼이나 우크라이나 내전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댓글
  • P.O.U.M. 2019/08/24 21:19

    말이 좋아 내전이지 사실상 두 다른 민족끼리 치르는 그냥 전쟁임 저건. 북한지역에 청나라 만주족이 좀 내려와서 살고 있다가 그사람들이 독립하고, 한민족의 대한민국에서 떨어져 나가려고 막 싸우면 그게 내전임? 기술적으로는 그럴지 몰라도 실질적으로는 걍 한중전쟁에 불과하지.

  • 루리웹-5467922837 2019/08/24 21:13

    소련해체의 후유증 중 하나지

  • 루리우웹 2019/08/24 21:23

    이건 원본 영상을 봐야함
    ㄹㅇ 이후에 직접 취재한 기자들이 요약한거랑 아나운서 브리핑같은것도 있고...

  • 움뀨언니 2019/08/24 21:13

    씁쓸하네

  • 루리우웹 2019/08/24 21:23

    그건 크림반도일껄
    저긴 다른 지역

  • 루리웹-5467922837 2019/08/24 21:13

    소련해체의 후유증 중 하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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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동강 2019/08/24 21:17

    소련 시절에 별 생각없이 크림반도 넘긴 것부터가 불행의 씨앗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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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5467922837 2019/08/24 21:19

    그 시절에는 그냥 같은나라 행정구역 조정정도에 불과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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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동강 2019/08/24 21:19

    저거랑 비슷한 사례로 아제르바이잔과 나고르노 카라바흐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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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움뀨언니 2019/08/24 21:13

    씁쓸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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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동강 2019/08/24 21:19

    엄청 씁쓸한 일이지..1편에 나온 우크라이나 사람들도 불쌍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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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U.M. 2019/08/24 21:19

    말이 좋아 내전이지 사실상 두 다른 민족끼리 치르는 그냥 전쟁임 저건. 북한지역에 청나라 만주족이 좀 내려와서 살고 있다가 그사람들이 독립하고, 한민족의 대한민국에서 떨어져 나가려고 막 싸우면 그게 내전임? 기술적으로는 그럴지 몰라도 실질적으로는 걍 한중전쟁에 불과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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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동강 2019/08/24 21:19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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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ㅡ_-]す~ 2019/08/24 21:23

    내려와 산건 아니지 않나? 원래 러샤인 들이 살던 지역인데 소련에서 행정편의상 우크라이나 공화국에 편입시켰다가 우크라이나 독립하니 러샤인들이 이제 우리 러샤로 돌아갈래한걸로 알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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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우웹 2019/08/24 21:23

    그건 크림반도일껄
    저긴 다른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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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U.M. 2019/08/24 21:28

    고거는 크림반도. 동우크라이나 지역은 러시아인들이 제국시절 부터 차츰차츰 밀어내기 식으로 눌러앉은게 맞긴 함. 다만 사람 살기 팍팍한 지역이라 우크라이나인들의 역사적 터전은 주로 농사짓기 좋은 서부였고 동부는 러시아인 위주로 개척해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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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ㅡ_-]す~ 2019/08/24 21:29

    헛 지금 찾아보니 또 다른 곳이네 크림반도만 전쟁중인줄 알았더만 우크라이나 동부 전체가 혼파망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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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U.M. 2019/08/24 21:30

    동부가 농사짓는게 영 별로라서 공업을 육성했고 (병일이와 떼팔공으로 유명한 하르코프도 동부의 도시) 때문에 서부 우크라이나가 절박한 측면도 있음. 동부가 완전히 다 떨어져나가면 1차산업 투성이 바나나 공화국이 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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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우웹 2019/08/24 21:32

    소련이 체르노빌 터트린거 고대로 받아준 이유가 공업키워준거인데 뺐기면 빡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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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우웹 2019/08/24 21:23

    이건 원본 영상을 봐야함
    ㄹㅇ 이후에 직접 취재한 기자들이 요약한거랑 아나운서 브리핑같은것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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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ndy pop 2019/08/24 21:24

    어쩌다가 우크라이나 내전 사진 봤는데
    선량한 시민들이 출퇴근하거나
    장보다가 그대로 해드샷 당한 듯한 사진들이 많더라..
    일상속에 죽음이란게 우리가 알고있는 우크라이나 미녀 의 그 우크라이나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란게 좀 우울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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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sjust 2019/08/24 21:32

    크...어떻게 좀 중재를 다들 나서서 하려고 해야 하는 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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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임브리지 5인조 2019/08/24 21:26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라고 봐야 할 것 같은데
    푸틴 사진 걸려있는거 소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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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15 2019/08/24 21:26

    정부군 입장에서는 반군이 친러매국노겠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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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Crowd 2019/08/24 21:27

    와 이렇게 보니까 생각보다 더 심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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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riss Vector 2019/08/24 21:28

    돈바스 전쟁은 유로마이단, 크림 합병과 연관되어 있다. 근본적으로 이 두 사건과 깊게 연관되어 있는 만큼 전후 사정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먼저 유로마이단과 크림 합병 사건을 파악하고 이 문서를 보는 것이 좋다.
    간략하게 요약하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친러 정책에 반대한 시위대가 정부의 강경진압에도 불구하고 반정부 시위를 계속하여 결국 정권을 몰아내고 새로운 친서방 과도정권을 수립하였다.(유로마이단) 그러나 이에 반발한 친러계 주민들은 친러계가 주로 분포한 크림 반도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이 새로운 과도정부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고, 그 와중에 러시아군이 전광석화와 같이 크림 반도에 개입하여 주민투표 끝에 우크라이나에서 독립하여 러시아에 합병되었다.(2014년 크림 위기) 물론 우크라이나는 여기에 격렬하게 반발하였고, 아직도 계속되는 동부 지역의 반 키예프 분리주의 운동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였으며 동부의 친러계 시위대 역시 분리주의 운동을 강경하게 주장하여 시위대들의 수 차례 충돌 끝에 내전으로 비화되었다.
    동부지역의 분리주의 반군들 중 도네츠크와 루한시크는 5월 12일 정부군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분리 독립 투표를 치러 가결하였다. 이후 이들은 '노보러시아 연방국'으로 통일을 선언했으나 도네츠크 측은 연방국가라는 입장, 루한시크는 국가연합이라는 입장이다. 오데사나 하르키우와 같은 다른 지역에서도 분리주의 운동이 있었지만 대부분 정부군이 세력을 확보하였다.
    이후 정부군과 반군은 치열한 전투를 벌여왔고 그 와중에 말레이시아항공 17편 격추 사건과 같은 사건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한편 우크라이나와 서방측에 의하면 러시아가 반군들에게 무기와 인원 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다고 하며, 이에 대해 러시아는 부인하였다. 크림 합병과 더불어 서방과 러시아의 갈등을 계속해서 키우고 있는 원인.
    2014년 9월 우크라이나 정부와 동부 반군 사이에 휴전협정이 체결되었다. 그러나 휴전협정에도 불구하고 국지적인 교전이 계속되어 허울뿐인 휴전이라는 비판이 존재한다. 다만 현재까지 벌어지는 교전은 어디까지나 국지적이고 전반적으로는 이전에 비해 긴장 구도가 줄어들은 상황. 그런데 11월 초 동부 지역에서 합의 없이 독단적으로 의회 선거를 벌이면서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국지적인 교전 역시 격렬해졌다.
    12월까지 계속해서 평화를 재확립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전부 불발되었고, 결국 2015년 1월 중순 반군측에서 시도한 도네츠크 국제공항 전투를 시작으로 마리우폴과 드발체프 등 여러 지역에서 전면 공세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정부군은 여전히 패배를 거듭하고 있지만,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가 이전처럼 대놓고 반군을 지원하기 어렵게 되면서 그럭저럭 대등한 수준의 전투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
    2016년 현재까지 유럽에서 제일 최근에 터진 유혈 전쟁이자 그리스 내전 이후 유럽에서 사상 최초로 벌어진 정치적인 갈등으로 의한 내전이다.[1]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러시아 민족[2]과 우크라이나 민족간의 원한과 증오가 쌓인 민족 분쟁으로 변질됐다. 그리고 이렇게 변질된 전란은 가족과 혈육 관계까지 파탄내고 있다.
    2015년 7월 기준으로 보면 사실상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DPR/NPR간의 전쟁의 형태를 띄기에 국제적으로도 돈바스 전쟁으로 불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말로는 휴전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아직도 전쟁 상태이다. 서로 너무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 전차를 동원하지 않을 뿐 박격포나 무반동총을 이용한 전투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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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킨 좋아함 2019/08/24 21:47

    박격포나 무반동총을 쓰는게 얌전히 싸우는거라니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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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다리 2019/08/24 21:28

    요즘에 케벡수가 이런거 많이 하네... 저번엔 후쿠시마 가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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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aaaa 2019/08/24 21:30

    우크라이나인들이 개빡칠 수 있는게 굶겨서 민족인구수 조져놓고 러시아인들이 들어와서 지원받으며 지내다가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 땅 갑시다 하면 ㅇㅋ 뚝베기 깨고 싶어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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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흐물흐물한맛 2019/08/24 21:32

    문제는 동부는 친러지역이라서 동부주민들 입장에서는
    러시아랑 관계끊고 유로로 가자하는게 마음에 안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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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머리피앙새뾱 2019/08/24 21:39

    그리고 러시아군이 직접 개입 하는 입장이라서 실질적으로는 우크라이나 민병대를 이용한 대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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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랭클린 2019/08/24 21:43

    SNS 하던 우크라이나 여군 생각나네....
    http://cafe.daum.net/ASMONACOFC/gAVU/1378961?svc=cafef에이브이orite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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