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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으르렁거렸다고 했던 작성자에요

오늘 퇴근하고 집에와서 응급실갔어요
주변에서 감기 아니냐 이런얘기 있어서 대수롭지않게
생각했는데 오늘 입원했어요
폐수종이래요 12살이라 잘견뎌줘야하는데
오늘 내일이 고비라네요 마지막으로 면회시켜주시고
강아지가 흥분하면 안된다고 월요일까지 면회금지됐구요
이뇨제를 투약했는데 신장이랑 췌장이 망가져서
일단 심장부터 살리고 평생 심장약과 혈압약을
먹어야 한데요 기침하는모습도 동영상으로 찍어서 보여드렸어요
저는 대수롭지 않게여겼던것이 강아지가
주인분한테 살려달라고 소리치는것과 같다는 소리듣고
너무 미안했는데 우리 애기앞에서 안울고 병원에서 나와서
차안에서 대성통곡했어요..
저한테 으르렁댄것도 지가 너무 아프고
자기가 아프면 짐이된다고 생각한데요 그래서 멀리하려고
한거였고..  어제 그렇게 으르렁대면서 못만지게하면서도
몸은 어찌나 저한테 기대고있던지
저 출근해있는동안 얼마나 아프고 무서웠을지
제가 너무 무심했어요
치료중에 죽을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전 아직 준비가 안됐어요
항상 입버릇처럼 강아지 아프면 내욕심에 치료해서
고통스럽게 살게하지 않고 안락사 시킨다고 했었는데
막상 이런상황이 오니 어떻게든 살려달라고했어요
저 돈도 그렇게 많지 않아서 병원비도 걱정인데
아파트로 이사가서 우리애기 더 큰데더 뛰어놀수있게
해주려고 돈 모으고있었는데 월요일에 적금 깨러가네요
집이 무슨소용이에요 좁아터진 원룸에서도
어떻게든 더 함께할수 있으면 전 우리애기 남은날동안
최고로 행복하게 해줄거에요 저 무서워요 

댓글
  • 초썰렁펭귄 2017/02/18 00:02

    계속 사랑해주세요

    (itKC4q)

  • 한똥개 2017/02/18 00:17

    훌훌털고 일어날거에요 분명히..
    힘내세요

    (itKC4q)

  • ●_● 2017/02/18 06:19

    저도 반려견을 키우는데 본문에 공감가는 얘기들이 참 많아요. 곁에 있으면 안아드리고 싶은데 그럴 수 없어서 댓글로 마음만 보낼게요.. 애기 분명 잘 견뎌낼거예요. 토닥토닥.

    (itKC4q)

  • 찡이사랑 2017/02/18 06:24

    감사합니다 밤새 뒤척여서 제대로 잠도 못잤네요 항상 제 옆에서 꼭 기대서자다가 없으니까 더 허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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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취 2017/02/18 06:31

    부디 힘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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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cos에이브이e 2017/02/18 06:41

    개가 아프면, 아프면 아프다 말못한걸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지죠. 사랑하는 주인 생각하면서 이 고비 꼭 넘겨주길 바랍니다. 개도 주인도 힘내시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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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고리선장 2017/02/18 07:06

    진짜 그 마음 조금이나마 이해 갑니다 ㅜㅜ
    저도 3개월 전에 개가 만성 신부전으로 1개월 시한부 판정 받고 얼마나 울었는지...
    다행히도 적금의 힘으로 (큽 ㅠㅠ) 개가 많이 나아졌어요!!
    작성자님의 개도 나아지길 기도 할 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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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hnGandy 2017/02/18 09:52

    항상 사랑하고 관심준다고 생각하면서도 놓치는 부분이 많은 거 같아요.ㅠㅠ
    그래도 글쓴님이 병원 데리고 가주셔서 치료의 기회가 생겼잖아요!!!
    치료 잘 받아서 다시 기운차리고 알콩달콩 잘 지내시길 바랄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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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은자리에서 2017/02/18 10:23

    폐수종으로 아이 보냈어요.
    그게 갑자기 확 나타나는 증세가 아니라 오랜시간 빌드업되서 터지는 질병이라....
    이번 고비를 넘기면 평생 약을 달고 살겠지만 몇년은 작성자님 곁에서 더 버텨주겠지요.
    저는 고통스러워하는 내새끼 두고 볼수 없어서 안락사를 선택했지만요...
    그 어떤 결정을 내리시더라도 자책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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