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공항폐쇄 결정 속보 보고 놀란 덬들 많은 것 같아서
혹시나 이번주나 이미 홍콩 여행 올 계획있는 덬들 있을 지 몰라 노파심에
몇가지 주의사항 올리고 가;
참고로 나는 홍콩에서 일하는 외노자덬이고;
지금 일하고 있는 회사에서는 보스가 친중국인사고; 같이 일하는 동기? 들은 강경시위자들도 많이 섞여있어서;
초기 시위때만 해도 다들 시위하는 사람들에 옹호적인 입장들이었고 중국이 너무했네; 캐리람 미친X 으로 의견이 대부분 일치되어 있었지만
요즘엔 사실 반반이라고 보는게 맞다고 할 정도로 분위기가 별로야;
아.. 내가 한국전쟁때 외국인으로 들어와 일했다면 이런 느낌이었겠구나 싶을 정도로
친중국 vs 반중국, 5-80대 (친중국성향이 강함) vs 젊은 세대 (반중국이 대세), 그리고 이 모든게 상관없는 고연봉 외국인들이
매일 한 공간에서 서로 눈치보며 긴장최고조의 사무실에서 숨죽인다는 느낌?
(물론 어디까지나 내가 일하는 곳 한정일지도 모름; 다른 회사는 다를지도)
무튼 최근 시위가 아주 격렬해지고 있어서, 한달 전만해도 홍콩 놀러가도 돼 시위한다던데? 라고 했을때
아 상관없어 시위하는 곳이 정해져있고 미리 고지를 하는 편이고, 그리고 관광객이니까 별 문제없어 라고 대답했지만
지지난주 이후로는 전혀 그런 상황이 아니라고 말해둘께;
일단 시위는 매일 게릴라 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그렇지만 주로 퇴근이후인 저녁시간 (8시부터 보통 시작해서 11-1시가 피크)
에 이뤄지고 있지만 평일 시위는 시위대 참여가 고정참여자에 국한 되는 경우라 그렇게 크게 일어나는 편은 아니야 (아직까지!)
3주동안 상태를 정리하면
대규모시위는 금요일저녁부터 시작해서 월요일 저녁까지에 일어나는 것 같아;
주로 금요일부터 예열하다 토일에는 인원이 많아지고, 월요일에는 총파업 및 부분파업이 동반되어서 갈등이 정점에 다다르는 상황?
시위가 일어나는 곳도 한달전만해도
어드미럴티 (홍콩 입법기관있는 곳이자, 관광객들이 침사추이등으로 가기위해 자주 환승하는 곳)
코즈웨이베이 (빅토리아공원까지 행진을 주로함- Tinhau역)
몽콕
정도에서 그쳤는데
이제는 그 범위가 너무 넓어져서 어디라고 한정을 못짓겠어
왜냐하면 자꾸 시위대 진압이 과격하게 진행되다보니, 시위대가 게릴라식으로 시위를 하기 시작했거든 (일명 헤쳐모여)
코즈웨이에서 반짝 했다가 진압대가 뜨면 흩어져서 노스포인트 등으로 이동하는 등 굉장히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어.
그리고 낮에는 아직까지는 진압대가 보는 눈도 있어서그런가 최루탄이나 고무탄 발사 등으로 진압하는 걸 자제하고 있는 편이야 (월요일이나 토일은 예외)
그렇지만 해가 지는 순간 얄짤없어.
최루탄&고무탄은 아주 빈번하고, 거기다 백색테러단(하얀 옷을 입은 정체불명의 집단이 각목등을 들고 무작위로 시위대를 두들겨팸- 삼합회소속이라는 소문이 있음)
최근에는 시위대를 가장한 경찰등이 시위대에 섞여서 행진하다 갑자기 태세바꿔서 시위대를 공격하기도 하는 (여학생 실명사건이 이 케이스에서 일어남)
무튼 점점 진압대도 과격해지고 무질서로 변해가고, 시위대도 무질서로 변해가는 등 상황이 그렇게 좋지않아
나덬은 TseungkwanO라고 도심에서 꽤 멀리 떨어져 사는 덬인데도 지난 주말에 창문여는게 꺼려질 정도였으니까
그래도 관광객인데 괜찮지않니? 라는 덬들에게
얼마전에 한국인 한명이 연행된 사건도 있었지만 (워홀러이다 구경중에 잡혔다 vs 시위참여하고있었다 등 설은 많으나 아직 정확히 확인된건 없음)
일단 밤이 되고 진압대가 무력 사용을 시작하는 순간 관광객이고 뭐고 다 소용없어
백인들도 그냥 근처 지나가다가 경찰에서 습격당하기도 하고
여권 내밀면서 나 홍콩사람 아니다 라고 해도 일단 연행하고 보는 상황이야
그러니 혹시라도 관광을 와있는 덬이라면 혹은 올 예정인 덬이라면
해지면 그냥 호텔로 들어가길 추천하고,, 별 문제없다 생각해서 돌아다니다 갑자기 우르르르 사람들 뛰어다니고 뭔가 매캐한 연기가 난다 싶으면
그냥 열려있는 가게로 무조건 들어가서 밥시켜.. (보통 가게들 문닫을때 최루탄이 시작되기 떄문에.. 그러니까 그냥 9시 이후에는 다니지마..)
현재까지 시위가 크게 일어났던 곳을 정리하면
홍콩섬라인 (파란색): , Kennedy Town, Central, Admiralty, Causeway Bay, Tin Hau, North Point, Tai Koo(역내)
춘완라인(빨간색): Tsim Sha Tsui, Mong Kok, Sham Shui Po, Kwai Fong, Tseun Wan
쿤통라인(초록색): Wong Tai Shin, Diamond Hill
그외: Sha Tin, TseungKwanO, Tai Woo, Yuen Long, Tai Po, 홍콩국제공항
한 번 일어났던 곳은 계속 일어난다고 봐야해
그러니 저녁시간대에는 저 지역은 조심하고 다니고, 될 수 있으면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저녁이 어둑어둑해지고 불안하다 싶으면 우버를 불러..
그리고 막 시위대 우르르 있다고 역으로 내려가면 안전하겠지! 해서 역으로 내려가다간 또 위험해져; 역에서 무차별 진압이 이뤄지거든
(어제 부촌으로 분류되는 Tai Koo역내에서도 진압있었음)
진압대만 문제가 되는건 아니야; 현재 젊은 세대와 노년세대간의 갈등이 최고조인 상태인데;
시위가 있는 곳이 주거지인 경우도 생기는데 주거민들이 아파트 위에서 시위대를 향해 유리나 큰 플라스틱 같은 걸 던져서 행인이 부상입는 일도 생기는 편이야
그러니 오는 덬들은.. 특히 주말에 오는 덬들은.. 밤에는 진짜 진짜 두번 세번 이야기하는데 외출 삼가하자;
막 인터넷 끊겼다고 하던데 진짜야? 광주같다던데 진짜야? 라는데
사실 그정도는 아니야; 위에 언급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싶을 정도로
가이드라인만 잘 따르고 밤늦게만 안돌아다니면 평소의 생활과 다를 바 없을 정도로 시끌벅적 여름쩔내 그득한 홍콩이지만
시위대도 점점 격분할 일들이 많아지고 있고
진압하는 경찰은 이미 선을 넘을 만큼 넘어버렸고
정부는 모른척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 언제 어디서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장담을 못할 뿐
정부가 공항을 멈추거나, 지하철을 멈춘다기 보다는
시위대가 멈추는 경우가 대부분이야; 예를 들면 지난주 주말에 지하철 거의 전 노선이 운행을 중단한것도
시위대가 지하철이 출발을 못하게 문 사이에 몸을 대고 시위를 한다던지
공항에서도 공항관계자들 중에서 시위참여하는 사람들이 총파업에 참여하거나 활주로를 막는다던지 등의 일 등
아직까진 정부가 진압대에게 폭력을 권장하는 것 이외에는 그런 짓까지는 적어도 국제사회 눈치보며 못하는 것 같더라;
그렇지만, 점점 이상태가 지속될 경우에는 장담을 못하겠어; 그럼에도 원덬은.. 시위를 하는 목적이 너무 공감되어서 함께하진 못해도
마음속으로 응원하려해;
주저리 말이 많아졌는데
무튼 여행오는 덬들 올 덬들 (될 수 있으면 취소해 ㅠㅠㅠ) 위에 언급한 곳만 좀 조심하고, 저녁시간대에는 더더더 조심하고,
혹시모르니까 저가항공은 (오늘같은 일로 취소가 될 경우 저가항공은 절대 환불해주지않긔) 피하자;
애증가득한 그렇지만 사랑하는 홍콩이 얼른 하루빨리
안정될 수 있기를;
++한가지 더 추가할께
밑에 80덬이 언급한 것 처럼 10월 1일 내셔널데이까지 시위 vs 진압대 갈등이 폭발할 양상이야; 그 안에 여행 계획한 덬이라면...
너무 손해가 크지않다면 취소하길 권유해.. 그리고 혹시라도 어쩔수 없이 오게 된다면.. 호캉스를 즐기자.. (마카오는 아직 안전한것 같더라; 그런데
만약 시위상황이 좋지않으면 버스타고는 가지말길; 거기 공안 쫙깔림)
그리고 그리고 정말 그런일이 있으면 안되지만! 혹시라도!
무슨 일에 휘말렸다... 싶으면 바로 홍콩 주 한국대사관으로 바로 전화하자;
해외에 있는 대사관들 일 제대로 안하고 비리많고 뭐 그런 뉴스들 많은건 사실이지만
적어도 나덬이 경험한 홍콩한국대사관은 그렇진 않았던 것 같아; (요즘 시위 심한 날에는 비상근무 선다는 말도 있더라)
꽤 친절하고, 그리고 문제생기면 바로 파견오는 것 같으니 여행하고 있거나 여행올 덬들은 미리 번호 저장해놓고 있길;
시위가 길어지니까 중립에 있던 사람들이 점점 지겨워지면서 반반이 되었구나
천안문 mk.2 일어날까봐 불안하다
아직도 중국공안이 외국인한테 대놓고 때리나보네
작년에 갔었던 곳이 왜 저런 상황이 되버린걸까...
글쓴이분도 조심하세요!!
천안문 mk.2 일어날까봐 불안하다
근방에 중국 무장경찰들 집결했다든데
그러니까...
시위가 길어지니까 중립에 있던 사람들이 점점 지겨워지면서 반반이 되었구나
지겨워서는 아닌 것 같아
어느 국가든 사실 체제를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은 있기 마련이거든
한국도 6월 항쟁 이전까지 학생들의 학생운동에 대해 모두 찬동하는 것은 아니었으니까
심지어 5.18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와중에서도 ...
한국은 비교적 적은 피를 갖고도 이 체제가 잘못되었음을 알고 뒤집을 수 있었지만
홍콩은 상대가 워낙 거악인데다 체급은 더욱 작으니 정말 ... 기적이 있지 않고서 가능할까 싶다
하지만 바위에 계란 던지기라고 욕해 봤자 바위는 죽은 것이고 계란은 산 것이지.
그런것도있는데 우리나라에도 그런적 많차너
평화시위하다가 조폭 몇명 달려들어서 경찰차 부수고
경찰이 진압할 빌미 주는것 처럼
저기도 여론 와해목적으로 테러성 시위를 조장한다고 봐야지
지겨워진것도 있겠지만 시위가 초창기엔 법안반대시위 -> 반정부 반중국시위 로 시위목적자체가 변질되버린탓도있음. 과격한시위나 과격한진압이 무서워서 참여안하기도하고
지겨운게 아니라 변화가 없으니까 포기가 되는거임 .. 이게 가장 힘든부분이죠.
정부가 포기 해야 하는데. 중국은 절대 그럴일 없거든요.
그렇다고 유엔이나. 미국이 도와줄 상황도 안되고
진짜 끝장을 봐야지 변할수 있는게 중국정치죠.
다치지않았으면좋겠다 조심행
작년에 갔었던 곳이 왜 저런 상황이 되버린걸까...
아직도 중국공안이 외국인한테 대놓고 때리나보네
아까 아니라고 하는 애들 많던데 ㅋㅋㅋ
글쓴이분도 조심하세요!!
말해줄거면 더쿠가서 해야할 듯
아...!!
도와주진 못할망정 훼방은 안해야하는데ㅉ
우리에겐 뉴스여도 저사람들한테는 삶이니 뭐라하기도 글고..
한국대사관들 이때까지 소식들어보면 근무태만이던데 못 미더움...
결국 시위대는 큰 잘못 없이 쳐맞고만 있는데도 불구하고 여론은 점점 중국 쪽으로 넘어가네.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지만 슬슬 지겨우니 일상으로 돌아갑시다!' <= 딱 이거지.
우리가 저런 분위기였다면 닭그네 탄핵도 못 시켰을듯.
국가의 폭력이 자신들한테 넘어올까봐 무서운거지
홍콩인근으로 자주포 이동했다는 소식도 그렇고 상관없이 깡그리 불태울수 있다고 생각할 여지가 있으니
덬은 덕후의 준말인가? 아니면 어디서 파생된 말인가?
더쿠 를 줄인말인듯
개릴라전이 되어버렸으니 피곤하지
외국인이고 뭐고 다 잡아가고 줘패고 있는데도 지지가 반반... 홍콩도 민주화 되긴 글렀구만.
너도 조심해 5월에 여행 다녀오길 잘한거같아..
외국인도 대놓고 줘팬다고?? 홍콩 경찰 완전 인간쓰레기들 집단 다 됐네 애미
미국 뭐하냐
중간에 중국이 미국인이나 이스라엘인 라시아인 죽이지 않는이상 홍콩이 패배할꺼 불보듯 뻔해...
외국인도 멋대로 연행하는데 뭐하냐 진짜
홍콩은 영국으로 반환받은 엄연한 중국 영토다
공산당에 반기를 든다면 진압 당하는게 당연한거지
아마도 이번 홍콩 사태는 서방 세력이 개입한거 같은데 조만간 정체가 밝혀지고 내정간섭으로 엄중한 책임을 져야 될거다
조선족이세요?
남의 집 사정에 불편을 가지지 말라는거지
중국인임?
조선족
Free tibet
你这是什么意思?你上次不是说你不会忘记天安门而且必定找回民主主义吗
민주화 시위에 남의 집 내 집이 어디 있냐?
习近平领导的反对独裁"的演讲用韩文写的好听了。 现在是付诸行动的时候了。
"백인들도 그냥 근처 지나가다가 경찰에서 습격당하기도 하고 여권 내밀면서 나 홍콩사람 아니다 라고 해도 일단 연행하고 보는 상황"
이건 그냥 한국 80년대잖아
무슨 말을 하든지 지금 홍콩을 여행간다는거 자체가 그냥 위험을 감수하고 가는거지. 또 정부 힘들게 하지 말고 그냥 취소하고 가지마. 본인도 죽거나 죽음에 준하는 고통 안고 후회하면 무슨 소용 있으리오.
이글대로라면 일하러 가는것도 심각하게 고민해야될 판인데 놀러간다는건 진짜 ㅋㅋㅋ
아까 외국인은 안전하다고 하던 애들 어디갔냐
그거야 상식적인 국가 얘기겠지 저긴 중국이다
2주전에 홍콩 처음가봤음.
홍콩 친구가 흰색, 검은색 옷 입고 다니지 말라해서 베이지색 옷만 입고 다녔음.
밖에 잘 안다니고 호캉스로 변경. 잘 쉬다 옴.
잘했음... 뭐 시위를떠나서 더워서 건물안에 쳐박혀있는게 좋긴함
더워서 입지말라고 한건가?
우와.....진짜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