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쳐 소설 내에서의 위쳐 취급

 "이장 어르신, 돈 굳었습니다."

 여드름투성이의 사내가 덧붙여 말했다.

 "바실리스크를 처치하면 지급하기로 한 돈을 내어줄 필요가 없으시니 말입니다. 그러니 모두 조용히 집으로 돌아가겠습니다. 하지만 그 마법사가 지녔던 물건과 말은 저희가 가져가겠습니다. 일이 이렇게 되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백정이 말했다.

 "늠름하게 생긴 암말도 있고, 안장주머니도 빵빵하게 차 있더군요. 그 안에 뭐가 있는지 좀 보게 해주시죠."

 "아니, 그건 왜? 이게 무슨 짓들인가?"

 "조용히 하시죠, 이장 어른. 그리고 끼어들지 마세요. 안 그러면 번잡스러운 일깨나 겪으실 겁니다."

 여드름투성이의 사내가 이장에게 경고했다.

(중략)

(이후 설명- 갈색 망토를 두른 남자와 살쾡이 털가죽을 두른 처녀들이 게롤트의 물건을 가져가려는 사람들을 막아내고, 게롤트가 페허의 구멍에서 나온다.)

 "거기, 바실리스크입니다."

 백발의 남자가 바지에 묻은 먼지를 툭툭 털어내며 말했다.

 "약속한 대로 가져왔습니다. 맘에 드신다면 200린타르를 주신다고 하셨지요. 웬만하면 깍지 말고 주시죠. 제가 살펴보고 곧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장은 떨리는 손으로 돈주머리를 꺼냈다. 백발의 남자가 주위를 둘러보다가 무릎을 꿇은 남자와 그 발치에 놓여 있는 칼에 잠시 눈길을 멈추었다. 그런 다음 갈색 망토를 두른 남자와 살쾡이 털가죽을 두른 처녀들을 바라보았다.

 "언제나 그랬듯, 나는 당신들을 위해 몇 푼 안 되는 돈에 내 목숨이 날아갈 위험을 무릅썼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를 못 참고 내 물건에 탐을 내는군요. 당신들은 끝까지 변하지 않네요. 뒈져야 변할까요?"

 백발의 남자가 와들와들 떠는 이장의 손에서 가죽 전대를 낚아채듯 받아들고 말했다.

소설 운명의 검 중에서

요약

게롤트가 의뢰를 진행 중에 그걸 기다리지 못하고, 게롤트의 죽음을 확신하고 물건을 훔쳐가려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