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43591838
이 글은 내 100% 경험이며 내가 겪은 일을 적었습니다.
1편에서도 말했다시피 나에게 큰 간섭을 안하면 비건들은 상관쓰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육식주의자인 제가 비건에게 풀만 쳐먹는다고 뭐라 하지 않듯 최소한의 존중만 하면 크게 상관없는 일이지요.
하지만 비건들이 나에게 왔을때는 나를 위해 말해줄 이는 아무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층 절반 이상이 비건이였기 때문이죠.
심지어 우리층 기숙사 리더마저 비건이였기 때문이죠.
이번에는 최악의 파티에 대해 말해보려고합니다.
영국에서 지내면서 총 2번의 파티가 있었습니다.
뭐 몇번 더 있었겠지만 제가 워낙 아싸라 그런데를 많이 참여 안해서 기억하는건 2개입니다.
첫 번째 파티는 보드게임파티이였습니다.
보드게임 했던 장소(보드게임할때 찍은 사진은 없네요... ㅈㅅ)
학기가 시작하고 얼마지나지 않아서 친목도모를 의도로 층리더가 보드게임 파티를 주최했었습니다.
참가비나 이런거는 일절 없고 말 그대로 보드게임 하면서 이야기하고 친해지고, 과자도먹고, 음료도 마시고 노는 파티였죠.
큰 파티는 아니였으나 꽤 많은 학생들이 모여서 보드게임을 즐겼습니다.
그리고 파티에서는 음식이 빠지면 안돼기에 처음에는 과자와 음료수를 가져다 놓았습니다.
과자는 뭐 평범한 도리토스,치토스, 테스코 과자 등등 음료수는 콜라, 사이다 뭐 이런 팝종류로 가져다가 놓았었죠.
그리고 당연히 과자만으로는 부족하기에 파티 주최측에서 치킨 너겟, 와플, 치킨 텐데 등을 대량으로 구워서
파티가 한창 진행중일때 만들어서 가져왔습니다.
출출한 저녁시간 때여서 치킨너겟등 맛있는 스낵이 나오자말자 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가져가서 보드게임을 계속 진행하였습니다.
저는 그때 모노폴리를 하고있었고요.
그런데 치킨텐데하고 치킨너겟의 고기 종류의 스낵이 나오자 말자 비건한명이 자리를 박차면서 게임도중에 나가버렸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I'm so nervous about the chicken"
"치킨 때문에 너무 긴장돼(불편해)"
???
아니 서벌 치킨 가져다 놓은거로 불편해서 보드게임도중에 나가는건 뭐냐
그걸또 말하면서 나가고.
차라리 아무말도 안하면서 나갔으면 그냥 일 생겨서 나가나 보다 할텐데 꼭 그런말을 하면서 나가니까
그냥 어이가 없더라구요.
난 네가 양푼그릇에 모든 채소 삶아서 때려박아서 비벼먹을때 불편하다고 한적 없었는데
콩, 옥수수. 감자, 샐러드 등등 다 때려 넣어서 밥그릇 5배 되는 사이즈 양푼접시에 다 넣고 먹을때 꿀꿀이죽 쳐먹냐고 말안했는데
치느님보고 그런말하는건 예의가 아닌것 같다.
네 비건치즈가(우유로 안만듬) 더 나를 불편하게 만들어.
그 뒤로 저도 좀 독한 드립을 많이 쳤습니다.
겨울에 옆방 미국인 친구 한명이 기숙사에 놀러왔는데 걔가 비건이라는 겁니다.
식사할때 콩 통조림 꺼내서 삶아서 다른거랑 먹더라구요.
그러자 우리 층에 있는 비건들이 가서 친근하게 굴길래 저도 가서
"Oh, your vegan? I'm vegan too! like for 6hours"
"너 비건이니? 나도비건이야! 한 6시간 정도"
이런식으로 비꼬는 드립쳤죠.
그래도 미국인 친구는 성격은 좋아서 막웃더니 왜 비건이 됬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그레서 고기를 너무 많이 먹어서 6시간정도 굶고있다고 했습니다.
3편은 다른 파티이야기로 이어서......
풀이랑 채소 1kg주문하는 누나를 보고, 그걸 그렇게 사서 다 먹을수나 있냐고 물어보니까
그럼 고기 처먹으면서 빨리 뒤지던가 라는 대답을 들었어.
역시 고기를 못먹으면 사람이 흉폭해진단 말이지
식단 기반이 채식인 프로 비건러 한민족 앞에서 비건을 논하는 서양인들이라니.
그건 그냥 누나라그런거 아닐까?
아마 그런 질문 한 사람이 너 말고도 엄청 많았나 보다.. 그정도로 신경질 내는가보믄
대학원생들 식사시간
짤 뭐임? 흑인들 드디어 돌은거임?
진짜 채식하려면 저정도는 해야지.
흉년이 연이어 몇해씩 들면 식용 가능한 풀과 나무 껍질을 벗겨 푹 고아 먹었다고 하는데 요즘 흑인들이 먹고 살기 힘든가봐.
대학원생들 식사시간
풀이랑 채소 1kg주문하는 누나를 보고, 그걸 그렇게 사서 다 먹을수나 있냐고 물어보니까
그럼 고기 처먹으면서 빨리 뒤지던가 라는 대답을 들었어.
역시 고기를 못먹으면 사람이 흉폭해진단 말이지
기분이 저기압일땐?
풀 1키로를 다먹어도 뒤질꺼 가튼데
아마 그런 질문 한 사람이 너 말고도 엄청 많았나 보다.. 그정도로 신경질 내는가보믄
그건 그냥 누나라그런거 아닐까?
고기를 못먹으면 흉폭해지는 거 맞아 나도 고기 없으면 흉폭해져서 밥상 엎어. 아 물론 내가 밥상은 차리지만...
식단 기반이 채식인 프로 비건러 한민족 앞에서 비건을 논하는 서양인들이라니.
한식도 비건같은데 비건아닌 음식들이 몇있음. 가장 대표적인게 김치인데, 김치에 젓갈이나 액젓 그리고 굴이 들어가서는 안돼서 해산물과 관련된 재료 다 빼야함.
된장 같은 국물류도 육수용 멸치 넣으면 안되고 액젓 이나 바지락 같은거 다 빼야함.
계란이 들어가는 전요리도 안되고 국수에 올리는 계란 지단도 안됨.
ㅅㅂ 고기 하나 없는데도 해산물이나 계란을 부재료로도 쓰면 안되니 비건 대접해줄때 존나 짜증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