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1125696

다시 쓰는 글. 그리고 다시는 작성하지 않을 내용의 글입니다ㅎㅎ

어제 작성한 글에 댓글이 많이 달려서 하나하나 답변을 하다보니
글 자체를 다른 의미로 이해하거나, 앞뒤 없이 비꼬고 인신공격하는 댓글이 대부분이라서 쓰다 말았습니다.
(몇몇 좋은 댓글도 있었습니다)
서로 기분 나쁜 일 만들어서 좋을것도 없으니
앞으로 이런 주제는 안 꺼내는게 좋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구요ㅎㅎ
제가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거나, 엉뚱한 주장을 한것처럼 댓글을 쓴 분들이 너무 많아서
나름대로 정리 해봤습니다.
아래 내용은 제가 댓글로 쓴 내용을 재구성 한 것입니다.
1. 정리해서 말하자면, 게시판에서 '실패한 사진'에 대한 질문 글을 봤을때
"기초적인 촬영 스킬만 익혀도 충분히 좋은사진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인데도 불구하고
그런 조언은 해주지 않고 무턱대고 카메라가 구려서 그렇다"고 말하는게
자학하는것 처럼 보인다는 겁니다.
물론 "자학"이라는 단어에 비꼬는 의미도 담겨있어요.
본인의 카메라에 대한 이해도와 촬영 스킬이 부족한데 장비 탓만 하는걸로 보이니까요.
하지만 제가 타인을 인신공격하거나 논리에 어긋난 말을 한것 같지는 않네요.
("자학"이라는 필요 이상으로 과한 표현을 쓴 점에 대해서는 반성합니다.)
라이카가 타브랜드 보다 좋다~ 성능이 떨어지는게 아니다~ 가성비가 좋다~ 라고 말한적이 없는데
왜 확대해석 해서 흥분 하시는건지.
2. 가성비라는 것도 개개인의 경제사정에 따라서 기준이 달라질 수 있으니
단순히 싸다 비싸다라고 논쟁하는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구요.
라이카를 사용하고 감상 할때의 감성은 접어두고 결과물에 대한 이야기만 해보겠습니다.
저는 라이카 센서의 색감(코닥 CCD 한정)과 라이카 렌즈의 다양한 개성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CMOS센서의 색감이 나쁘다는 말은 아니고, 모든 브랜드가 수치상으로 뛰어난 결과물을 지향하다보니
갈수록 개성이 사라지는 경향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아쉽습니다.
라이카로 찍은 사진의 개성이라는 점도 단순히 좋다 나쁘다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개인의 취향이 반영되기 때문에)
이 특유의 표현은 라이카를 사용했을 때에만 가능하기 때문에, 그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제가 이 느낌을 좋아해서 장점이라고 보는거겠죠.
그리고 포토샵으로 똑같이 만들 수 있다는 분들에게 물어보고 싶네요.
정말 본인이 그렇게 해봤는지.
(참고로 제 직업은 그래픽 디자이너입니다)
ps. 이 글의 댓글에는 피드백 하지 않겠습니다. 본인이 편하신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여 주세요.

댓글
  • 냠냠3 2019/08/12 10:47

    본인이 생각하시는 라이카 사진의 특징이 무엇인지 설명해주시면서 글을 쓰시면 더 좋을 뻔 했네요.

    (1cDh32)

  • 夢타쥬 2019/08/12 11:32

    정말 내로남불 쩌시네요 ㅎㅎㅎㅎ

    (1cDh32)

  • Ver5.0산상 2019/08/12 11:48

    같은 언어를 써도 다르게 이해 할 수 있습니다. 글 자체를 못 읽거나 이해를 못 한게 아니죠. 그런데 대화를 할때도 그렇지만 글을 쓸때는 더더욱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나 의미가 상대에게 잘 전달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글을 쓰는 사람이다 보니 글을 쓸 때 많은 생각을 합니다. 어떤 주제를 갖고 이야기 할때 정서도 무시 못합니다. 댓글을 다시는 분들도 어떤 정서가 있어서 자유롭게 표현한거 같습니다. 물론 그들의 댓글에도 앞서 제가 말한 부분에서 예외일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문제가 발생하는건데요. 그게 아니라면 말다툼 할 이유도 논쟁할 이유도 없죠.
    글쓴님께서 어떤 주제를 좋은 방향으로 토론을 하시려고 했던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결과적으로는 그 반대라면 한번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리고 무지하다. 자학하다. 이런 표현은 이미 불특정 다수에 대한 무시로 받아들여질 수 있고요. 또 반대로 나는 무지하지 않다. 나는 자학하지 않는다라는 것이 전제되는 것으로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그 표현이 지금 이런 상황의 원인이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라이카는 항상 이런 논쟁을 불러 일으키더군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라이카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라이카를 설명해서 납득을 시킬 수 있었다면 이런 일이 안 일어났을 겁니다. 라이카 본사에서도 하지 않는 일인데 라이카 유저들이 무슨 수로 그걸 납득시킬 수 있을까요.
    저는 라이카 유저들이 라이카 입문을 위해 질문 하는 분들에게 최대한 자신의 경험과 애정으로 답을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때로는 제일 이슈가 되는 성능이나 가격에 대해서는 그렇게 답을 해주는게 최대한 성실한 답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가만 보면 많은 질문자들 중에는 라이카의 성능이나 가격이 납득되지 않는 것을 전제로 질문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보편적으로 사람들의 정서를 보면 납득이 안되기 때문이죠. 그러다보니 그런 정해진 답을 하는 거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쓴님께서는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쓰신걸텐데.. 이상한 방향으로 간듯 합니다. 그래픽 디자이너시니 좋은 감각을 갖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제 아내가 디자인을 하는데요. 아이들에게 그림을 가르치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이들을 보면 각자가 그린 그림을 서로 인정해 주며 즐거워 합니다. 방법은 다르겠지만 그 아이들에게서 무지나 자학은 보이지 않습니다. 어른이 아이들만도 못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여하튼 글쓴님의 좋은 의도였을거라 생각하겠습니다.

    (1cDh32)

  • fan에이브이os 2019/08/12 12:04

    게시판에 뭔가 던질(?) 때는 그것이 꼭 긍정적인 피드백만 있을 것이라 기대하면 안됩니다... 다양한 백그라운드와 각자의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곳이니까요. 그리고 생각보다 너무 부정적인 평가가 많을 때는 한번 쯤은 자신을 돌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내가 잘 못 생각 하지는 않았는가, 아니면 표현이나 전달 방식이 이상하지는 않았는지.

    (1cDh32)

  • 해피스냅퍼 2019/08/12 12:20

    가성비라는 말은 개개인의 주머니 사정에 따라 다른것이 아닙니다. 객괸적인 성능 대비 가격이죠.
    예를들어 500만원짜리 바디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바디의 성능이 300만원짜리에 비해 압도적으로 우수하여 충분히 고민없이 구입할 가치가 있고
    또 이정도 성능의 바디는 그동안 1000만원을 주어야 기대할수 있던 바디라면
    이 바디는 가성비가 좋은 바디인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그정도의 스펙을 가진 다른 바디의 가격이 비교가 되고,
    또 그정도의 가격을 가진 다른 바디의 스펙이
    "객관적으로" 비교가 되지요.
    님께서 말씀하시는 주머니 사정은 가성비사 좋으나 500만원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이니,
    가성비 이후의 구매 문제입니다.
    반면 30만원짜리 렌즈가 있는데, 이 렌즈는 10만원짜리 중국산 렌즈만큼 화질이 후졌다 라고 한다면
    비록 30만원이지만 가성비가 떨어지는 것이죠.
    주관적인 말씀에는 일부 동의하기도 하지만
    가성비라는 단어의 규정은 주관보다는 객관적인 것이기에 사족을 달아봅니다.

    (1cDh32)

(1cDh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