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잘 안찍는 하수 영상러입니다.
(사진은 초초하수입니다)
한잔하고 적는 뻘글인데다 글 내용도 길어질 수 있으니 아니다 싶으면
지금이라도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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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작가분들의 사진이나 영상을 보면서 '아 난 언제 저런 결과물을 내보나'
요런 생각들. 저와 같은 하수분들은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보셨으리라 봅니다.
앞서 말씀드린거처럼 사진보다 영상쪽에 좀 더 주안점을 두다 보니 자연스레 영상관련
PD, 감독, 작가분들의 푸티지를 보면서 간접경험과 습득을 하려고 부단히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취미로 하는것이고 이쪽 분야와는 전혀 동떨어진 IT계열인지라
생업을 병행하면서 습득. 그것도 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습득을 한다는것이 참 어렵네요.
모 영상 관련 유튜버가 그런 말을 하더군요.
본인 역시 취미로 시작을 했고 아마추어였지만 늘상 제 3자에게 스스로를 '프로'라 소개 했고
지금 역시 마찬가지라고요. (지금은 정말 프로가 됐습니다;)
그 유튜버가 저의 롤모델은 아니지만
"천 번을 반복해야 흉내낼 수 있고 만 번을 반복해야 내것이 된다"
라는 말을 되새기며, 항상 카메라를 케이지에 물리고 다니며 간간히 영상 클립들을 따고
어느정도 소스가 모아지면 툴 사용법을 더 완벽하게 습득을 하고자 발편집 아닌 발편집을 한게
이제 1년여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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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 작가가 되고 싶다거나 프로덕션 기획사를 운영해보고 싶은 생각은 한번도 해보지 않고
단순히 잘 만들고 싶다라는 스스로의 니즈만을 가지고 있는데요.
글 제목과 같이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는 무엇일까? 라는 생각이 요즘들어 부쩍 들더군요.
'감독, 작가라는 타이틀을 획득하기 위한 조건이 있는것일까?'
아니면 '만인에게 인정 받는 퀄리티의 결과물'을 내놓으면 그걸로 조건이 충족되는것일까?
이런저런 여러가지 생각들을 뒤로 한채
'생업 -> 간간히 촬영 -> 생업 -> 간간히 편집' 무한 루프를 돌고 있는데.
항상 제자리 걸음같아 많이 답답하네요.
어쨌든 '이정도면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수준이 되지 않을까?' 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의 영상을 하나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
이니셜D를 오마쥬해서 자동차를 주제로 2~3개월여간 짬짬히 틈을 내서 촬영하고
마무리 편집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차량 2대가 나오는 영상에
하필 주 메인인 자동차가 일본차라 사알짝 멘붕 중입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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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촬영과 교통 혼잡 그리고 주변 주민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야간, 새벽타임에 촬영을 주로 많이 했고
비행 금지 구역이라, 항공 촬영 관련 촬영/비행 허가서를 삼고초려도 아니고
3번만의 승인을 받아 간신히 촬영 했는데 ㅜㅜ... (3개월간 참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네요)
허망하다는 생각도 들고 부질없네라는 생각도 들고 참 복잡미묘한 심경이네요
허망하다라는 생각을 부분을 작성하다 순간 문득 '비 상업적인 목적'을 가지고
단순 취미로 촬영한걸 날려먹는 상황이 왔는데도 이렇게 허탈한데
하물며 수시간을 땡볕에서 촬영을 했음에도 결과물이 신통치 않다거나
클라이언트의 요구로 재촬영을 하거나 몇천컷을 찍었는데 몇장 건진게 없다라는 등의
작가분들의 글들이 떠오르네요.
그런데도 멘탈 붙잡고 촬영하시는걸 보면 결국. 그게 프로가 아닐까?
갑작스레 급 결말? 이 내려지네요;;
여기까지 기나긴 뻘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평안한 밤 되세요 ^^
https://cohabe.com/sisa/1119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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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기대합니다.
예전에 츠치야 운전하는데 동승도 해보고 촬영도 많이 했었는데, 지금은 차는 관심 밖이라... ㅋ
화이팅입니다!
말씀감사합니다!
긴 뻘글인데 읽어주시다니 ㅜㅜ
좋은 밤 되시길 바랍니다~ ^^
그냥 돈받고 찍으면 프로. 무급이면 아마추어죠~
이번에 공연 포스터를 찍었는데 셀렉을 클라리언트가 직접 했습니다.
그중 2컷이 초점 나간 사진이더군요. 심지어 a컷도 아니었습니다..
저라면 버렸겠지만 클라이언트가 준거니 어쩔수 없이 보정했습니다.
열심히 보정까지해서 20여장을 줬는데 그중 3장이 포스터로 들어갔어요. 그중 2장이 초점 나간 사진이 딱...ㅜㅜ
거기다 디자인 회사에서 색을 시체색으로 딱.... 디자인도 80년대 분위기..ㅠㅠ
저야 찍고 보정후 넘겨주는것까지만 제 일이니 어쩔수 없지만 사진에 제 이름이 들어가는데 씁쓸합니다..ㅜㅜ
결국 전 똥손 포토로....ㅠㅠ
페이톤필름님은 자타공인인 프로이시죠 ㅎㅎ
말씀듣고 보니 제 케이스는 그냥 하소연급이네요;
영상때문에 소니로 십여년만에 복귀했지만 요즘 페이톤필름님 작품들 보면서
사진 뽐뿌도 엄청 받고 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늘 응원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해 드리자면.
제가 촬영을 하나 했는데
촬영 장소에 사장님이 오신게 아니라 부하직원이 왔어요.
촬영하면 대부분 사장님 이야기에 맞추어 드리는데
부하직원이라 어떻게 할 지 모르길래
사장님이 원하는 사진을 이야기 하라고 하고
그 사진을 촬영해서 사장님께 보내드리고 오케이 싸인이 난 뒤에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근데 얼마뒤에 사장한테 직접 전화가 왔는데
진짜 1시간 동안 벼래별 욕을 다 먹었어요.
자기 지인이 사진하는 사람인데 사진을 이따위로 촬영했냐고 했다고
아주 난리를 치고 환불을 해 달라는 식으로 말을 하더군요.
아무리 이성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설명해도 씨도 안 먹혔고
이후에 그냥 부분환불을 해 주겠다고 했어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 조언을 해 줬다는 사진가에게
촬영을 했더군요.
저보고 사진에 소질이 없는것 같다는 식으로 말을 하면서
이게 진짜 사진이라고 보여준 사진은
정말 80년대 촬영할만한 퀄리티의 사진이었습니다.
지금 시대에는 먹히지도 않고 아무도 클릭하고 싶지 않을만한
그런 사진이었어요.
이미 떠난 분이었기 때문에 그냥 죄송하다고 하고 건승하시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제가 맞춰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말씀 드리고요.
아마 일 주일은 제가 잠을 못잤던것 같아요.
욕을 먹은게 화가 나는게 아니라
그래도 그런 예전 스타일이라도 맞춰 볼껄 그랬나 하는 거죠.
그리고 한 달 정도 지나서 면목 없다고 연락이 다시 왔더군요.
들어보니까 사진으로 사기를 당했던것 같다고요.
뭐 그럴수도 있는거죠.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이라고 하고 끊었습니다.
다들 왜 저한테 그 치욕을 당하고도 가만히 있었냐고 너도 좀 난리좀 치지 그랬냐고 하는데
글쎄요. 뭐 제가 뭐라고 한들 달라지는 건 없었을 것 같아요.
그걸 따진다고 바뀌는 것 또한 없고요.
사장님이 80년대 스타일을 원했으면 그걸 맞춰줘야 한다고 저는 생각했거든요.
그랬더니 주변 사람들이 프로라고 하더군요.
사실 프로라서 그런게 아니라 비용을 받고 촬영을 하기 때문이니까요.
결국 비용을 받고 촬영하는 것은
내가 하고싶은대로 완벽하게 전부 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하는 것 같아요.
레인보우님까지;;
(주관적이지만 페이톤필름님, 무지개다리님, 박진님 이 세분이 하수가 보더라도
입이 벌어지는 작품을 뽑아내시는 프로라 생각합니다)
제가 두 프로분을 두고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했네요 ㅜㅜ...
제 글보다 더 긴 정성어린 답글 감사드립니다
좋은 밤 되셔요 ^^
동감합니다. 돈을 받는 입장에선 안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돈주는 사람이 해달라는데로 해줘야 하지 않을까 하고 작업하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찍고 싶은 사진은 떡보정이건 뭐건 제 마음대로 따로 찍고 있습니다.
무리한 요구사항이라도 들어줘야하는..
인내와 더불어 멘탈과 자기 소신이 결국 프로이군요.
슨생님 개처럼 구르겠습니다
초보 : 찍을때마다 새롭다
프로 : 찍을때마다 새로운게 없다
작가 : 찍을때마다 새로운것을 찾는다
초하수인데 찍을때마다 새로운게 없습니다;;; (사진 기준)
그냥 렌즈 테스터가 된듯한 느낌이랄까
이건 어떤 케이스일까요 ㅎㅎ
프로작가: 찍을때마다 새롭지않지만 새로운것을..?
A(아마추어)모드와
P(프로페셔널)모드의
차이 정도 ??아닐까요^^
가치를 어필하고 싶다면 A
누군가 흔쾌히 가치를 지불한다면 P
크.. 간단명료한 모드 라임 센스 굿이네요!
돈이요~
제가 너무 감성적으로 접근했나요
돈이 제일 중요하긴 하겠지만 무언가 스페셜한게 있을거 같은데 말이죠 ㅎ
그건 고객이 만족하는 결과물 아닐까요 ㅎㅎ
아마추어 비용을 받지 않거나 오히려 지불한다 대신 자기가 원하는 사진을 찍는다
프로 비용을 받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진다
뭐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찍고 싶은것만 찍고 제돈써가면서 찍으므로 아마추어입니다.
프로는 책임을 진다
결국 위에 두분께서 말씀하신 내용과도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네요.
ps. 보라돌이님이 어찌 아마추어이십니까;;
제가 그간 봐온 아는동생 시리즈만 하더라도 모두 수작인걸요!
돈을 받고 풋티지 제품을 납품할만 한가?
꾸준히 생업으로 할만큼 일이 들어오나?
라면 프로조. 원래 포토실장인데 요즘 영상도 하니 감독님이라고 불러주네요...
결국 같네요.
본인만의 철학을 지닌채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을 수용하고
책임을 질 수 있는 결과물을 내는 자 = 프로.
말씀 감사합니다 감독님 ^^
음 본인만에 철학은 요즘 없구요.
클라이언트 요구를 얼마나 스무스하게 받아 주느냐? 자기철학 스타일 안맞다고 아웅다웅 하면 일 못합니다^^
서비스업이에요 이쪽은 ㅎㅎ
사업자 분류자체가 서비스업인데요~
그리고 프로는 자기일에 책임 질줄 알아야 합니다. 아마추어쪽에서 좀 하다 몇번 돈받고 일해보니 괜찮아 일하다 사고 터저 수습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경우 프로는 다년간에 노하우 경험으로 처리가능하조.
프로란 말, 다양한 의미로 쓰지만
제가 생각하는 프로는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일을 맡아 하는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싸게 맡은 일이야 어떻게든 마무리를 해내지만,
비싸게 그러나 최고의 퀄리티를 요구하는 클라이언트를 만나면,
힘이 들고, 나의 한계를 느낄 때가 있죠.
비싸게 받아놓고 퀄리티가 안되는 작자들은 뻔뻔한 것이고요.
글 잘 봤습니다.
이미 프로신거 같은데요..
작품이 누가봐도 훌륭해서 프로라기보단,
돈 내는 클라가 만족할만큼 뽑아내면 프로가 아닌지 싶네요.
아마추어란분이 그냥 취미로 만드는 영상이 입 딱 벌어지는 작품이 정말 많죠..
영상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완성작 나오면 쪽지 부탁드릴께요. 전 운이 좋아 아마와 프로의 경계에 서 있는 영상제작자입니다.
제작자 입장에선 호평이든 악평이든 피드백이 참 필요하더군요.
화이팅!
내가 생각하고 원하는 취향을 쫓아 ... 셔터를 누르며 기쁨을 누린다면 .... 아마츄어.
내가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요청, 필요에 의한 사진작업으로, 그 결과물에 대한 책임감이 따르는
페이가 오고 간다면, 프로.
이미 윗분들이 다 말씀주셨지만 프로라 함은
1. 생업으로 돈을 받을 정도의 신뢰를 보여줌.
2. 자기가 좋아하는 게 아니라 돈 주는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맞춰줄 수 있음.
사진은 아니지만 결과물을 클라이언트에게 주는 업을 20년간 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은 영업을 엄청 잘 하고 화려한 말빨과 외모로 풍기는 분위기로 결과물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보통 이런 분들은 결국 실력이 못따라가면 후배들에게 밀리는게 대부분)
그와 반대로 실력은 옆에서 보고 있자면 와~ 한데 스스로를 예술가급 작가로 여겨 자신의 작품을 클라이언트에게 절대 타협안하다 고객이 끊기다가 회사에서도 해고당하는 경우 (보통 영업을 하찮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음)
이런 경우들과 달리 요즘 세대에 필요한 느낌 뽑아낼수 있는 적당한 실력, 둥글둥글한 성격에 적당히 클라이언트와 밀땅도 할줄도 알고 스텝들 및 거래처와도 유연한 관계를 가진 친구들이 오히려 일도 많이 합니다. 실력은 일많이 하면서 또 발전하고. 한 10년정도 눈이오나 비가오나 변함없이 그랬던 친구들은 거의 업계 정상까지 올라가더군요.
강한 멘탈, 트랜드 (현재, 과거)를 잘 이해하고 구현할수 있는 기본기 (트랜드를 만들어 내는건 아주 다른 얘기입이다) + 자신의 색깔 조금(개성으로 똘똘뭉치거나 그러지 않아도 됨) + 자신만의 울타리 (소신) 을 꾸준히 지켜나가는게 프로다 라고 생각하네요.
말은 간단하지만 저것도 힘든 일이지요.
한잔 걸치고 하소연한 뻘글에 많은 분들이 조언과 가르침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댓글들 하나하나 읽어보니 서적으로 묶어도 될 만큼의 주옥같은 글귀와
저 외에 다른 많은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되는 내용들이 많네요 ^^
한분한분 답댓글을 달아드려야하는데. 그러하지 못한점 양해의 말씀 드립니다 ㅜㅜ..
모두 평안한 밤 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