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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식인설 - 일본발

아래에 "공자가 인육을 먹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글이 올라왔고, 많은 분들이 거기에 댓글들 다셨는데요.
이 이야기가 일본에서 시작되었고, 대만을 거쳐 재생산되고 있다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그러자 어떤 분이 "무조건 일본 탓" 하냐는 댓글을 다셨습니다.
사실 저도 그쪽 전공자는 아니고 줏어들은 것으로 이야기 할 뿐인데요.
그 이야기가 유명해 진 게 "황문웅" 이라는 대만의 친일작가가 쓴 책이 퍼지면서라고 합니다.
요건 검색 조금만 해 보시면 나올 겁니다.
이 황문웅이라는 자가 이런 이야기를 어디서 줏어서 갖고 왔나를 쫓다 보니 '구와바라 지쓰조'라는 일본 사학자가 나옵니다.
일본어 위키에 해당 항목이 있어 찾아 보니
https://ja.wikipedia.org/wiki/桑原隲蔵
桑原隲蔵「支那人間に於ける食人肉の風習」『東洋学報』第14巻第1号、東洋文庫リポジトリ、1924年7月、 1-62頁。
요런 게 나옵니다. '중국인의 식인 풍습' 요런 제목의 논문인데, 받아서 보려고 했는데 다운이 잘 안 됩니다.
일본발이라고 한 것은 제가 온전히 확인하지 못한(다른 분이 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부분이지만, 아마도 저 논문에 한줄 정도 공자도 했다드라 요런 말이 있고, 이것으로 소설을 썼으리라 하고 생각해 봅니다.
잘 알지도 못하는 거 가지고 끄적이려니 힘드네요.

댓글
  • DElly 2019/08/07 02:56

    근데 어차피 사료를 근거로 어떻게 해석하느냐 하는거라 님의 관점이 전혀 의미없는것도 아니예요.
    님은 어디선가 봤다 내 의견이 아니다 라고 할 지 몰라도 수 많은 자료들 중 님 생각을 뒷받침해줄 특정 자료들만 집중했을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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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닭흙나이트 2019/08/07 02:58

    그래서 서로 주장을 이야기 하고 논거를 대고 교차검증을 하는 거죠 뭐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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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ntaxXcanon 2019/08/07 02:59

    논리적인 댓글이네요. 추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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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닭흙나이트 2019/08/07 03:53

    해당 논문은 62쪽짜리인데 제목에서부터 그렇지만, 중국인들의 식인에 대한 기록들을 찾아서 정리한 논문입니다. 물론 그 목적은 당대 상황상, 그리고 저지의 성향 상, 중국인들을 비하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공자에 대한 것은 역시 그 제자 자로에 대한 것과, 장자편의 도척을 만났을 때 도척이 식인을 하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조금 나옵니다.
    이게 뿌리일런지는 모르지만 황문웅의 혐중적 이야기가 그 뒤의 이야기이니 연관이 없다고 볼 순 없을 듯 합니다.
    구와바라가 그 외에도 중국인의 식인 풍습에 대한 논문을 두어 번 더 낸 것으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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