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를 바꾼다던 이유

그냥 잡담입니다.
지난 5월 말에 밝히기 어려운 이유로 현재 보유한 카메라 장비들의 대부분을 정리하고 유럽 브랜드의 카메라로 가야할 듯 하다고 썼는데(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nikon_d1_forum&no=3610384 ), 지금은 그 이유를 적어도 될 듯 하여 써봅니다. 일제 카메라 장비들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이 없으므로, 저는 다른 사람들에게 일제 카메라 구입을 피하라는 말을 한 적도 없고, 앞으로 그럴 생각은 없습니다만, 개인적 경험 등 이런 저런 이유들로 인해 일본을 매우 싫어하여 일제 제품들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편이라(해외에 10년간 살았고 해외여행을 매년 가나, 일본에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갈 생각이 없습니다. 일제 맥주를 알고 마신 것은 평생 1-2병 정도 되는 것 같군요.) 일제 카메라를 계속 사용할 지에 대해 계속 고민해왔습니다. 그래서 (캐논과 소니 등 다른 일본 카메라 브랜드들에 별로 관심이 없는 저에게는 니콘이 여전히 합리적인 선택인 듯 하나) 기다려왔던 X1D-II 50C로 가기로 정했습니다(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nikon_d1_forum&no=3612296 ). 그런데, 다른 핫셀블라드 카메라들과 마찬가지로 X1D-II 50C의 이미지센서는 소니가 만들었네요. 이런 면에서 X1D-II 50C가 일제 카메라들의 진정한 대안이 될 수 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자전거 주문 이야기도 적었습니다만(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nikon_d1_forum&no=3613612 ), 이번에 자전거를 주문하면서 일제 구성품을 피하다보니 캄파뇰로의 전동구동계를 달게 되었네요. 자전거 구동계 제품들에서도 미국 스램이나 이탈리아의 캄파뇰로가 일본 시마노의 합리적인 대안은 아니므로, 이 역시 다른 사람들에게 권유할 생각은 없습니다.
이런 반면, 저에게 중요한 일본 제품도 있군요. 현재 갖고 있는 6개의 기타들 중 92년 겨울에 구입한 Ibanez 전기기타입니다. 픽업 교체와 프렛보드 개조 등 이런 저런 개조도 했고, 워낙 연주하기 편하기도 한데, 무엇보다 이 기타를 워낙 오래 갖고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