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한 아침입니다.
새소리 물소리에 1시간 전에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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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비가 오는 관계로 저렇게 텐트 앞면에 차 후면을 박아놓고
트렁크를 열고 잡니다.
잠은 차에서 자거든요. 꿀팁을 하나 드리면
트렁크 모기장은 2,900원짜리 유모차 모기장이 최고입니다. ㅋㅋ
장마가 지지부진하게 꾸물대더니, 정말 신기하게도 제가 여행을 떠나니 본격적으로 퍼붓는군요.
처음에는 짜증도 났습니다. 잠시 비가 그쳤다가도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다시 비가 내리는 상황이 끝도 없이 반복되었거든요.
그래도 언제나 저의 모토!
"지금의 빛, 현재의 공기를 담자"는 마음으로
비오는 풍경 또한 열심히 담고 있답니다.
방수따위는 안되는 필름카메라라서 불안불안 한 마음은 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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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대 가방에 꽃아 둔 장우산 보이시죠?
저 사진을 찍기 1시간 전만 해도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잠시 소강상태에서 출발해서 비를 맞진 않았지만
날씨가 거짓말처럼 개이니 그것 또한 약이 오르더군요. ㅋㅋㅋ
무건리 이끼계곡으로 향하던 길이었는데
등산으로 치자면 난이도 '하'급이지만
장비를 메고 가니 오르막 때문에 생각보다 쉽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풍경은 참 깨끗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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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에 담긴 장노출 결과물이 참 궁금해집니다. ㅎㅎ
어제는 잠시 정선을 다녀왔습니다.
마음에 담긴 한 글귀를 공유합니다.
"인생은 마라톤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평범한 문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뭔가 범상치 않은 느낌에 함자를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실제 마라토너시더군요.
그 뒤로는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실제 마라토너시고, 1950 보스턴 마라톤대회 우승자셨습니다.
생년월일을 보고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무려 1930년생이시더군요.
게다가 사인지의 방문날짜를 보고 더욱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방문날짜가 저번달입니다. 저번 달..
90세의 연세로 정선의 한 식당에서
저런 멋진 필체로 본인의 인생이 담긴 한 글귀를 적으신 것입니다.
몇 글자의 글씨가 하나의 인생을 담을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름답고 당당하게, 그리고 건강하게 오래도록 살아가길 기원하는 하루였습니다.
이제 저는 이 호텔에서 철수하고 더욱 깊은 오지로 들어가서
트래킹과 차박을 반복할 예정입니다.
자연을 찍는 사람으로서 환경에 누가 되지 않도록 조심조심 다니겠습니다.
행복하고! 힘찬! 하루 되십시오~~!! ^^
https://cohabe.com/sisa/110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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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많이와서 걱정입니다 운전,건강 잘챙기시시고..사진과 글 잘봤습니다.^^
오늘은 아얘 우비를 입고 걸을 생각입니다.
금강소나무가 많은 숲인데 탐방 신청은 안해서
정식 코스로는 못가고, 임도나 시골길 위주로 걸으려고요~~
차박의 정석을 보여주시는군요...ㄷㄷㄷ..
또 무건리까지의 등반 ...필름 결과물이 벌써부터 기대만땅입니다~~^^
오늘부터는 진짜 야생 차박입니다.
어제 20리터짜리 생수통도 하나 샀습니다.
치약 비누 샴푸 없이 물로만 씻어야합니다. ㅎㅎㅎ
대단하시고 멋지고 또 부럽습니다
그 젊음과 용기과 확고한 결단이 말입니다
여행 건강하게 잘 마무리하시고 멋진 작품들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방금 야영장 짐을 다 정리하고 샤워로 땀을 씻어냈습니다.
이제 새로운 여정을 향해 출발하려구요~~^^
트렁크모기장 아이디어 좋네요 산속에서의 차박도 부럽습니다
멋지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