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첫 만남에 차가져온 ㅊㅈ가...

첫만남 약속을 출신학교 앞 ㅇㅇ전어집
갑자기 전어구이가 먹고싶다나 뭐래나?
첫 만남이니 정장에 코트 멋드러지게 차려입고 갔더니
내부는 양철 테이블에 잠바걸친 아재들...
솔직히 이거 뭔가 함정에 빠졌나 싶어서 문밖에 나와서 간판도 몇번 보고,
전화했더니 차가 막힌다면 잠시 기다리라고
암튼 자리잡고 앉아 있는데,
잠시후 미닫이 문이 끼리릭 열리며,
역시 코트 잘차려입은 ㅊㅈ가... 키도 훤칠... 미모도... ㅎㄷㄷㄷㄷ
암튼 처음 만남인데, 쇠주 한잔 걸치며 허심탄회 분위기도 좋았고,
집에 가려고 나오는데,
그런 동네 골목길에 차라고는 벤츠 한대 있길래 (정말 어울리지 않게)
제가 가르키며
"저 차 가져온거여요?" (농담으로)
"네 저건데, 대리 왜이리 안오나..?"
암튼 대리 함께 기다리며 얘기 나누다가
대리기사 왔길래 문열어주고 타라하니, 타면서 기습 키스를 해옴 (제가 한거 아님)
좋은 추억이네요.
그 ㅊㅈ 는 향후 몇번의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고 지금 애 낳고 아줌마 됐음.
ps. 제 각시 아닙니다. 다른 놈이랑 결혼해서 알콩달콩 잘 사는듯 싶습니다. 우여곡절이 많은 ㅊㅈ 인데, 알면 다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