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사파] CPL? 주경 장노출을 찍어보자

안녕하세요. 잠사파 입니다. ㄷㄷ; 아래 글은.. 지난주에 블로그에 적었던 글입니다.
스르륵에도 미리 적었어야 했는데 이제서야 올리네요.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바램에서 적어봤습니다.
물론, 고수님들께선 이게 뭐야? 이거 아닌데? 라는...반응이 예상됩니다. ㄷㄷ;
저는 초보이며, 초보가 초보를 위한 팁을 드리고자 적은 글이기에 틀린 부분이 있으면 너그러이 봐주시고
댓글로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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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을 적어 봅니다. 매번 사진만 올려보다가 이렇게 강좌글을 적는 것도 오랜만이네요.
말은 강좌라고 하지만 제가 남을 가르칠 실력은 되질 못하고, 팁정도 드리는 수준입니다.
저도 그동안에 잘 모르고 있었다가 새로이 알게 된 필터 사용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CPL 필터가 뭐지??"
- 편광 필터를 원형으로 제작한 것이 바로 CPL 필터입니다.
- 편광필터는 쉽게 설명하면 빛의 반사를 제어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됩니다.
CPL필터를 사용하려고 여러 장소를 고민하다가 찾아간 곳이 폭포입니다.
제가 사는 경남 창원에서 그나마 가까운 곳이 경남 합천에 있는 황계폭포 였습니다.
창원 근처에 양산 홍룡폭포도 있으나, 그 곳은 비가 오지 않으면 수량이 별로 없어서 멋드러진 장노출을 찍을 수 없었기에 선택한 곳이 바로 황계폭포 였습니다.
처음 도착해서 바라본 황계폭포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아이폰X 로 촬영하였습니다.
낮에 도착하여서 해가 머리 위에 있었던 상황이었죠.
이런 상황에서는 저도 풍경사진을 잘 찍지 않습니다. 해가 위에 있기 때문에 밋밋한 사진이 나오기 마련이깁니다.
보통은 풍경 사진을 찍는다 하면 일출 일몰 시간대 하늘이 다이나믹할 때 많이 찍기 마련이죠.
주경도 구름이 많이 있어서 사이사이로 빛이 들어 오면 멋진 사진이 나오지만 이렇게 구름 한점 없는 날은 안습이죠.
우선, 제가 사용하는 5d mark4 와 EF 16-35mm f/2.8 L ii usm 렌즈로 촬영한 사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5d mark4 + ef 16-35mm / no 필터
낮시간이 때문에 조리개를 조였음에도 셔터스피드가 빠르게나와서 딱 눈에 보이는 그대로 촬영이 되었습니다.
이날의 황계폭포는 생각보다 수량이 많아 놀랐습니다.
비도 오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많은 수량을 보여주다니 대단한 것 같습니다.
위 사진에서 저는 필터를 사용하여 좀 더 부드럽고 멋진 사진을 찍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준비물이 바로 필터입니다.
이날 사용한 장비는 " b.way필터 " 세트를 사용하였습니다.

B.way 필터
제일 앞장에는 Soft-GND 필터
중간에는 ND32 필터
제일 뒷장에는 CPL 필터가 장착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B.way 필터 장착모습
제가 사용한 ef 16-35 광각 렌즈는 필터 구경이 82mm입니다.
렌즈에 후드를 제거 한 후 82mm 스텝업링을 장착합니다.
스텝업링을 작착한 후에는 필터 홀더를 장착해주면 됩니다. 필터는 바로 이 필터홀더에 장착하는 것이죠.
홀더가 없으면 사람 손으로 들고 있어야 하는데 장노출 시에는 오랫동안 들고 있을 수 없으므로 홀더가 필수입니다.

장비 셋팅 후 모습
모든 장비를 셋팅 하고 난 모습입니다.
제일 아래 삼각대를 설치하고, 그위에 카메라를 장착했습니다.
그리고 렌즈 앞부분에 필터 홀더를 장착하여 각종 필터를 사용하였습니다.
빠른 셔터 스피드가 아닌 느린 셔터 스피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촬영시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하여 무선 릴리즈를 사용하였습니다.
제일 처음으로 한 것은 CPL 필터를 이용하여 반사된 빛들을 제어하는 것입니다.

CPL필터는 회전하여 사용한다.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CPL 필터는 회전하게 끔 제작되어 있습니다.
사용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카메라를 라이브뷰 상태로 놓으신 후 위 사진에서 보이는 톱니 바퀴를 살살살 돌리면 어느 순간에 빛이 가장 적어지는 시점이 있습니다. 이 때가 바로 편광이 최대로 먹는 순간이죠.
편광이 언제 최대 인지 잘 모르시겠다면 확인하는 방법이 몇가지 있습니다.
1. 하늘의 색이 가장 파랗게 보이는 순간.
2. 나뭇잎 혹은 돌맹이에 빛이 가장 적어지는 순간.
3. 물속이 투명하게 들여다 보이는 순간.
위 3가지가 해당되는 지점을 자세히 들여다 보시면서 편광 필터를 돌리시다 보면 감이 오실겁니다.
CPL필터를 셋팅한 후 Soft-GND 필터를 끼웠습니다. 하늘의 노출을 잡기 위함입니다.
저는 주경 장노출을 찍으면서 gnd를 여러 방면으로 사용하는 편인데요.
꼭 하늘이 아니더라도 빛이 강하게 들어간 부분이 있으면 그 방향으로 gnd 필터를 끼워 노출을 낮춰줬습니다.
두 필터를 셋팅하고 나니 셔터스피드가 1/15~1/30 사이로 나왔습니다.
보통 계곡 같은 곳을 가면 나무에 둘러 쌓여 은근히 어둡기 때문에 셔터스피드가 느리게 나오는데 이 곳은 사방이 트여 있어서 빛이 강하게 들었던터라 셔터스피드가 빠르게 나왔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ND32 필터를 장착하여 셔터스피드를 1~2초 사이로 맞췄습니다.
더 높은 ND필터를 사용하여도 무방합니다.
주경 장노출에 있어서 꼭 GND, ND필터가 필수는 아닙니다.
하지만 CPL필터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상당히 납니다.
저의 최종 셋팅값은 ISO 100 , 조리개 F16 , 셔터스피드 1.5" 이였습니다.
필터를 이용하여 찍은 사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신록의 계절, 폭포를 담다"
필터를 사용한 사진과 사용하지 않은 사진의 차이점이 보이시나요??
잘 모르시겠나요? ㅎㅎ 가장 눈에 보이는 차이점은 바로 느린 셔터스피드로 인한 부드러운 폭포가 아닐까요?
장노출의 매력은 이런점에 있습니다. 눈으로 보이진 않아 카메라로만 볼 수 있는 매력.
한 두장 찍다보면 어느새 장노출의 매력에 빠져서 시간가는 줄 모르겠더라구요.
장노출 말고 다른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CPL필터의 효과입니다.

"위 NO 필터 , 아래 필터 사용"
빨간색 동그라미 친 부분을 보시면 CPL필터의 효과를 느껴보실 수 있습니다.
나뭇잎 들에 반사되던 햇빛들이 거의 90%이상 억제된걸 볼 수 있습니다.
CPL 필터를 사용하므로써 좀 더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게 된 것 입니다.
이번에 B.way 필터를 사용하면서 가장 놀라웠던 점이 바로 CPL 필터 인데요.
빛이 상당히 많았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억제력을 보여줬고, 색 표현력이 상당히 좋은걸 느꼈습니다.
여름 필터를 사용하여 이곳 저곳 다니며 풍경사진을 찍을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필터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이나 인스타 DM을 날려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태풍의 피해가 없기를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번에는 좀 더 유익한 팁을 가지고 찾아오겠습니다.
행복한 한 주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