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납니다~~~!!

필름포럼님들, 제가 요즘 활동이 조금 뜸했지요?
학기말이라 너무 바빴습니다..ㅠㅠ
올해 유독 학생사안이 많네요.
5개월 동안, 학폭 6건과 선도위원회 7건을 개최했습니다.
관련 학생들만 해도 30명이 넘고, 한 학생 당 평균 5회의 상담을 합니다.
학부모 상담도 하고요.
제 성격상 상담을 시작하면 사건만 파헤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배경과 감정, 장래의 계획까지 다루게 됩니다.
무척이나 보람이 있는 일이지만 이것이 저의 심신에는 알게 모르게 짐이 되었나봅니다.
6월부터 상시로 어지러움증이 생겼는데 원인을 모릅니다.
특히나 컴퓨터 화면을 응시하거나 1대1로 사람과 대화를 시작하면
시야가 진동하듯 흔들리고 구토감이 올라옵니다.
다방면으로 검진을 해보고 결론이 안나오면 상담이라도 받아볼까 합니다.
제가 해마다 여름과 겨울이면 긴 여행을 떠나는 것 아시지요?
올 여름에는 심신이 힘들어서 여행이고 뭐고
'쉬고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시간이 지날 수록 '나에게 쉼은 언제나 여행이었다'는 결론을 내게 되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재작년 강원도에서 찍은 사진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이런 저런 상황을 고려해서 이번에는 평소보다는 조금 덜 힘든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박배낭을 메고 산에서 자는 행위는 하지 않기로 했고요. ㅋ
산악자전거도 놓고갑니다.
무엇보다 동행인이 대단히 안도하는 듯 합니다.
'편한 여행이 되겠구나' 싶은가봅니다.
물론 편한 여행이라고 해봤자 휴양림 내 캠핑장에서 3박, 바다에서 차박 1박, 중산간 공터에서 차박 2박..
그래도 우리에겐 호텔입니다. ㅎㅎ
내일 아침 봉화로 향합니다. 청옥산 휴양림 캠핑장에서 4일을 머물면서
울진, 태백 등을 탐방하고
울진쪽 바다로 이동해서 드라이브를 한 뒤
항상 들르는 정선 시장과 읍내 카페에서 반가운 얼굴들을 만날 것입니다.
어제부터 주섬주섬 짐을 챙기고 있습니다.
더운 여름 건강 잃지 마시고
항상 행복하고 보람찬 사진생활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