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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 운동과 개돼지들.

 


일본에 수출하는 제조업 27년차 아재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워낙 예의 바르기 때문인지 거울보고 놀랄 정도로 제가 노안이라 그런지는 모르지만, 저 같은 중년에게도 가끔은 어르신이라 불러 주는 분들이 간혹 있는데요. 저는 그 말이 많이 어색합니다. 저 자신에게도 어르신이란 집안에 몇몇 분 외 에는 쓰임새가 없는 호칭이에요. 7~80대 어른들 만나는 일이 많지만 그 분들을 어르신이라 부른 적은 없습니다. 그리 부른다고 좋아 할 사람들도 아니고. 물론 존경하고 닮고 싶은 분들이야 많지만요. 존경에 대한 표현이 대세라면 요즘 2~30대들이 우리 때 보다 훨씬 훌륭한 사람들 많으니 젊으신이라는 말도 함께 사용해야지요.

 

서초동 법원 근처나 광화문 광장에 태극기 들고 배회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늙은이라는 호칭도 아까운 개돼지 들이라 생각합니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에 세뇌되어 잘못 된 인생을 허비하며 살아 온 인생의 패배자들이에요. 가짜 훈장을 주렁주렁 달고 라이방을 쓴 채 구부정한 허리로 태극기를 둘러매고 좀비처럼 걸어 다니는 그들에게는 이제 일말의 동정심도 생기지 않습니다. 촛불이 민주주의 시대의 상징이라면, 그들의 모습은 엄혹했던 군사독재 시절의 추악한 잔재를 상징하는 아이콘일 뿐이에요.

 

지금이 공화국 시절도 아니거니와 아무리 나이 먹고 머리가 굳었어도 자기가 사는 세상이 민주주의 국가가 되었다면, 도대체 그게 뭔지 정도는 고민하고 판단 할 줄 알아야 깃발 든 국민이라 내세울 자격이 생기는 것 아니겠습니까? 물론 모르는 것이 죄가 될 수 없고, 사상은 개인에 따라 얼마든지 장단점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민주주의는 코끼리가 아니고 우리들도 장님이 아닙니다. 왜 세계 최대의 ICT 대국인 한국에 살면서 쌍 팔 년도 사람들 흉내를 내지 못해 안달인지 모르겠어요. 저도 그들과 같은 시대를 살아왔는데 어째서 이 정도로 생각의 차이가 극단적인 걸까요.

 

제가 학교 다니던 시절, 교실 칠판 위에는 양 옆에 박정희와 육영수의 사진이 붙어 있었습니다. 어렸을 적 받았던 반공 교육을 떠올려 보면 세뇌라는 단어가 전혀 어울리지 않을 만큼 북괴에 대한 경계와 경각은 그저 당연한 것, 생활의 일부분일 뿐 이었어요. 애들 보는 만화책인 어깨동무를 펴도 온통 공산당을 몽둥이로 때려잡는 내용 뿐 이고, 소풍가서 선생님과 도시락 먹으며 애기 나누다가 뜻도 모르던 이데올로기라는 단어를 입에 올렸다는 이유만으로 호되게 꿀밤을 맞은 적도 있어요. 그 당시의 사회는 고도성장과 사상교육으로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애국자와 빨갱이로 사람을 나누는 것이 당연했던 시대였습니다.

 

심심찮게 공비들이 내려오고, 고등학교 1학년이 되면 총검술을 배우며, 군대에 간 형님이 시체로 돌아와도 애국하다 벌어진 일이라며, 그야말로 인권이라고는 개념조차 떠올리지 못 했던 힘의 논리, 패배의 논리가 만연했던 야만의 시대였습니다. 군사정권이 자본주의를 뒤집어쓰고 전횡을 부릴 때의 인권유린이 얼마나 처참한지 모르시는 분들 많으실거에요. 오히려 그 당시는 사회주의 좌파나 노동인권 운동가들이 더 민주주의에 가까울 정도였으니까요. 지금은 당연한 하루 8시간 근무, 40시간 제한, 여러분이 기대하는 퇴직금 등이 그 당시에는 좌익 빨갱이들의 논리라고 매도되는 게 당연한 시대였어요.

 

어찌어찌 군대도 가고 졸업도 하고 사회에 순응하며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IMF로 남들 다 쓰러질 때 수출에 손대서 큰돈을 벌기도 했어요. 그 돈으로 정치권에 줄 대고 영감님들 인맥으로 사업을 크게 벌였다가 노무현 정권의 정책에 걸려 패가망신 당하기도 했고요. 저와 같은 시대를 살았던 분들 여기 많이 게십니까? 제 글에 악플다는 새끼들 중에도 있나요?

 

장님이 눈을 뜨면 두 번 다시 장님으로 돌아가지 않으려 애쓰는 건 당연한 겁니다. 설령 난생 처음 접한 세상이 어둠속에서 상상하던 것과 너무 달라 겁이 나더라도, 차근차근 떠진 눈을 사용하는 법을 배워나가는 거에요. 배움에 나이는 아무 상관없습니다. 차라리 겁이 나서 눈을 안 뜨려는 거라면 동정이라도 하지요. 사발면과 소주세트, 겨우 몇 만원이 든 봉투에 영혼을 파는 개돼지들 보다는 훨씬 나으니까요.

 

저의 눈을 뜨게 만든 건, 효순, 미선 촛불 추모제에서 만났던 어린 여고생들 이었습니다. 저는 학생들에게서 종이컵에 양초를 끼워 들고 가만히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의지를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배웠어요. 그때의 경험은 죽창을 들고 화염병을 던지는 것 보다 훨씬 강하고 목적도 명료했습니다. 그리고 그 착한 아이들을 반미 빨갱이라 부르는 쓰레기들도 그날 처음 봤어요. 그때의 분노가 아직 남아서 이리 글이 길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쓰레기들이랑 몇 마디 나눠보면 뭐 하나 아는 게 전혀 없어요. 뭐뭐 한다던데, 뭐뭐 하는 거 아냐? 같은 카더라나 지껄이고 사용하는 단어라고는 좌익, 반동분자, 빨갱이 빼면 오로지 육두문자 뿐. 이런 놈들과 대화를 시도했다는 게 다 부끄러울 지경이었습니다. 적어도 개돼지는 이게 먹어도 되는 건지 먹어서는 안되는 건지 정도는 아는데, 이 새끼들은 잡놈들이 보내는 카톡, 매국노들이 만드는 유튜브나 쳐 보면서 개돼지 틀딱이 돼서는 군복 입고 명령대로 북괴만 미워하면 칭찬받던 그 시절이 너무나 그리운 거에요. 처음으로 개돼지 취급 받았던 그 시절이야말로 자기가 처음으로 사람 취급 받았던 시절이었다고 착각을 하면서요.

 

저는 더 이상 고바우 영감의 말을 믿으며 조선일보만 보던 꼬마도 아니고, 한겨레의 가로기사를 읽으며 울분에 차던 청년도 아닙니다. 세상에 원칙을 지키며 산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그 원칙이 제대로 지켜진 세상이 이제껏 단 한 번도 없었다는 사실에 개탄하며 내 자식과 손주들 만큼은 반드시 장님으로 사는 삶을 단 하루도 갖지 않게 하겠다는 각오로 살아가는 노안의 중년일 뿐이에요.

 

살아보니 세상 별 거 없습니다.

옳은 건 옳은 거고, 그른 건 그른 거에요. 두려움과 공포는 나 자신이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거였고, 사상과 이념은 목숨을 걸 가치가 전혀 없는 것이며, 좋은 세상은 한줄기 물살을 모두가 함께 타고 흘러가며 서로의 안위를 걱정해 주는 마음들이 모여 만듭니다. 저에게 세상살이는 이게 다에요. 내가 나로 있어도 욕할 사람 없는 세상이 왔는데 왜 뭉쳐 다니며 어린 학생들과 청년들한테 건방진 놈들, 빨갱이라며 삿대질 합니까? 아직도 박정희와 박근혜를 임금님과 공주라 믿으며 죄 없는 가족 들 조차 욕먹게 만드는 무식한 쌍놈 주제에. 평생 진정한 애국이 뭔지는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개돼지들 주제에.

 

여기까지 쓰는 동안 참의원 선거 결과가 나왔네요. 이전에 말씀 드린 것처럼 우리 국민들이 상대해야 할 것은 머저리 같은 아베가 아니라 자한바미당과 조중동을 위시한 반민족 매국세력들입니다. 외교와 통상 문제는 문재인 정권이 알아서 잘 할 것이고, 일본의 경제 공격은 국민들의 불매 운동과 여행 안가기로 정말 잘 대응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우리도 제대로 공격을 해야 하는데 그 지점이 바로 저들 반민족 매국세력들입니다.

 

일본 선거 전후로 부쩍 저들의 공격이 심해졌어요. 북한과 중국의 위협은 보이지 않느냐는 물타기, 미국도 일본이랑 한패라고 우기며 불안감 조성하기, 일본 불매 운동의 여파로 관련 없는 소상공인들 까지 피해 입는다는 눈물의 악어쇼, 문재인 경제정책으로 다 굶어 죽게 생겼는데 금융위원장 까지 도망갔다는 위기론 등, 별에 별 지저분한 플레이를 획책하고 쏟아 붓겠지만 아마도 그 여파는 그들의 예상에 한참 모자를 거에요. 눈을 떠버린 국민들이 얼마나 많은지 머저리 아베처럼 매국노 새끼들도 모르거든요. 개돼지 부역자들만 상대하려니 시대 공감이라는 포인트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감도 못 잡고, 주판으로 컴퓨터를 이겨 보려는 격이니 상대가 될 턱이 있나요. 이제 저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 주판으로 상대의 머리를 직접 때리는 일 밖에 없습니다. 아주 무식한 방법을 쓸 거에요.

 

흔들림 없이 똘똘 뭉쳐서 한 놈만 팬다는 각오로 차례차례 지워 나가야 합니다. 자한당이든 조선일보든 먼저 한 놈을 제대로 작살낼 수 있다면 그 다음은 생각보다 수월할거에요. 워낙 겁이 많은 새끼들이거든요. 제 아무리 김앤장 끼고 법률 용어로 호통을 친다 한들 국민들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지금은 공권력의 끄나풀도 많이 끊어진 상태이고 곧 있으면 저들 속에 내분이 아주 웃기게 돌아갈 거거든요. 조만간에 거대한 꼬리 하나 잡히기를 기대합니다. 이제껏 국민들을 그토록 괴롭힌 벌을 받아야죠.

 

아마 이 글도 금새 블라먹고 사라질 것 같아서 슬프네요.

부족한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 디젤OUT 2019/07/22 03:45

    옳습니다.
    가장 큰 적은 내부의 적입니다. 토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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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안리물개 2019/07/22 03:48

    구구절절이 옳은 말씀 공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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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미홍 2019/07/22 03:55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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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냐하하히 2019/07/22 03:58

    정독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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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패의끝은다시시작 2019/07/22 04:07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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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PICO 2019/07/22 05:42

    지금까지 작성한 글 꼬라지 보니 빨갱이 새끼 글이네...
    그럼 625때 죽은 사람들은 가재냐...
    선동질을 해도 적당히해라.... 병신 개,돼지들은 좋은글 잘 잃었다하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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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켜봐비켜볼게있어 2019/07/22 07:30

    잃긴뭘잃어 븅신아
    읽었다지
    암튼 정독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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