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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영화 [인간중독]을 보고.. 모든 것을 다 걸었기에 모든 것을 다 잃은 사랑 (스포 포함)


[음란서생](2006), [방자전](2010)을 연출한
'김대우' 감독의 2014년작 [인간중독]을
5년 정도의 시간이 흐른 후 다시 보았습니다.
남들은 다 싫다는데 자신에게는 특별한 영화를
누구라도 두세 편은 갖고 있을 겁니다.
관객들과 평단으로부터 외면을 받은 이 영화는,
만약에 제가 감독이라면
'임필성' 감독의 [마담 뺑덕](2014)과 함께
각본과 편집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서
다시 살려내고 싶은 작품들 중 하나랍니다.
많은 사람들의 비판과 비난을 받았던 이 영화의,
대체 어떤 부분에서 매력을 느꼈는지에 집중해
리뷰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시놉시스.
모두의 신임을 받으며 승승장구 중인
교육대장 김진평(송승헌)과
남편을 장군으로 만들려는 야망을 가진
진평의 아내 이숙진(조여정).
어느 날, 진평의 부하로 충성을 맹세하는
경우진(온주완)과 그의 아내 종가흔(임지연)이
진평 부부가 거주하는 군관사로 이사를 옵니다.
진평은 가흔에게 처음부터 강렬한 떨림을 느끼죠.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가흔과
그녀에게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드는 진평...
베트남전의 전황(戰況)을 알리는 라디오 방송이
보이스오버 내레이션으로 깔리면
관객들은 타임머신을 타고
1969년 여름의 그들에게로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육군사관학교를 수석으로 입학하고 졸업했으며
베트남전에서의 혁혁한 공로로
모두의 신망과 시기를 동시에 받는 김진평 대령.
그러나 그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공황장애와 섬망 증상을 겪고 있으며
삶의 목적과 방향을 잃은 인물이죠.
군단장의 딸인 아내 숙진은
진평의 진급과 임신을 위해 부단히 애를 쓰지만
그런 아내의 노력에 진평은 관심이 없습니다.
알콜, 담배, 약에 중독된 진평에게 가흔은
삶의 유일한 의미를 부여하는 존재로 다가오고
진평은 가흔과의 사랑에 점점 중독됩니다.
그리하여 가흔에 대한 진평의 사랑은
정신병리학적 측면에서의 중독과도 같은
몰입과 집착의 차원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습니다.
배란일을 달력에 빨간색으로 표시하는
숙진과의 의무적이며 건조한 O스는 이후 전개될,
가흔과의 뜨거운 O스와 뚜렷한 대비를 이루며
진평의 공허하고 피폐한 심리상태를 보여주죠.
화교 출신으로 한국전쟁 당시
중공군 부역자로 몰려 죽임을 당한 아버지와
도망을 친 어머니 밑에서
무서운 생존의 의지를 드러낸 가흔은
자신을 거두어준 한국인 어머니의 손에서 자랐죠.
13세에 자신을 성폭O한 우진과 결혼했지만,
자신의 엄마에 의해 나쁜 사람으로 규정되고
아부에만 정신이 팔렸으며
아름다운 아내를 출세의 도구로 삼음에
아무 거리낌이 없는 우진과 함께 하는 삶에는
사랑도, O스도, 존중도 부재합니다.
가흔의 유일한 낙은 새를 키우는 것인데,
그녀의 정성스러운 보살핌을 받지만
새장 속에 갇힌 새들은
삶의 속박에 갇힌 자신의 모습과 다르지 않죠.
그 새에게 장난으로 담배연기를 내뿜는 진평을
가흔이 우연히 발견하면서
그들의 운명적인 만남은 시작됩니다.
"새가 싫어하잖아요."
급박한 사고의 순간에서 진평은 가흔을 지키고
귀걸이와 지포라이터를 매개로 한 그들의 사랑은
본격적으로 불이 붙습니다.
그들은 운명적으로 생일도 같죠.
이 영화의 미장센을 돋보이게 하는 건 색감이죠.
녹색으로 상징되는 남성들의 세계와
다채로운 파스텔톤으로 장식되는 여성들의 세계는
전혀 다른 세계이면서도 사실은 같습니다.
여성들의 세계는 남편의 계급에 의해
서열이 정해지고 질서가 유지되죠.
그들이 나누는 뒷담화는 맛깔나면서도 시립니다.
수면 아래 필사적인 발길질을 감춘 채
우아한 모습으로 헤엄을 치는 오리들처럼
위선과 가식으로 가득한 그 세계에서
가흔은 질시의 대상으로서 철저히 고립됩니다.
꽤 많은 분들은 지나치게 긴 러닝타임과
'송승헌', '임지연' 두 배우의 연기력을 지적합니다.
특히,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한 갑이 넘게 담배를 피우는 진평의 캐릭터는
관객들에게 피로감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그러나, 긴 러닝타임은
진평의 요동치는 내면을 담아내기 위해 필요했고
국어책을 읽는 듯했다는,
두 배우의 어색한 연기력은 오히려
50년 전의 시대상에 절묘하게 어울렸다는 게,
제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많은 관객들은 또한 가흔의 심리 변화에 대해
쉽게 납득을 하지 못하더군요.
모든 것을 줄 것처럼 사랑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사랑에서 발을 빼는.
가흔은 기본적으로 팜므파탈이죠.
자신의 치명적 매력을 스스로 인식하고 있으며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악착같이 환경에 적응해
생존에 성공하는 인물입니다.
한 번도 누군가에게 사랑을 느껴본 적이 없어
사랑의 비교대상이 없었기에
진평이 전부이자 우주라고 말하지만,
사랑에 모든 것을 걸기엔 그녀는 너무 영악하죠.
삶의 영역에 누군가가 침범해주길 원하면서도
그로 인한 혼란과 불안감을 더 크게 가진,
결핍과 모순의 여자입니다.
사랑했냐라고 묻는 진평에게 그렇다고 답하지만,
함께 떠나자는 진평의 간청에는
"다 버릴 정도로 사랑하진 않아요."라며
매정하게 선을 긋습니다.
숨이 쉬어지지 않는 그들의 사랑은,
불륜이라는 틀 속에 갇혀있던 그들의 사랑은
감기처럼 숨길 수 없었고
차츰 다른 사람들에게 발각되고 노출됩니다.
박사장(유해진)이 운영하는 음악감상실에서
예전 진평의 부하였던 학수(배성우)가 말하죠.
"온 몸에 생기가 도시는데..."
가흔의 시어머니(예수정)도 한 눈에 알아봅니다.
"사람 좋아하는 게 왜 죄송하니..."
사랑의 시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남편을 다른 곳으로 전출시키고,
그것도 모자라
자신의 남편에게 억울한 누명까지 씌운 진평에게
가흔은 단호한 결단을 내비치죠.
이제 노력할 거라며,
사랑한다면 나를 위해 노력해달라며...
아이러니하게도 관계의 파국은
진평이 준장으로 진급한 자리에서 벌어집니다.
모든 사람들의 축하는 귓전에 맴돌고
진평의 눈엔 오직 가흔만 들어옵니다.
멍한 얼굴의 가흔에게 더 가슴 아팠던 건
진평의 진급으로 인해 눈 앞에 다가온 이별보다
숙진이 발표한 임신 소식이었을 지도 모릅니다.
자신과 함께 서울로 가자는 진평에게
가흔은 이별을 선언하죠.
간신히 붙잡고있던 이성의 끈을 놓는 진평...
"이렇게 버릴 거면서 왜 그랬는데!..."
한바탕의 충격적인 소란이 지나가고
진평은 베트남으로 일년 간 떠나있으라는,
장인(정원중)의 최후통첩을 받습니다.
진평은 가흔에게 다시 찾아가
함께 베트남으로 떠나자며 간청하죠.
다시 한 번 거부를 당한 진평은
"숨을 못쉬겠어. 여기가 막혀서."라고 말하며
자신의 가슴에 총을 쏩니다.
미용실의 여자들은 그들의 사랑을 씹습니다.
불명예제대를 당한 진평을 비난하고
진평을 파멸로 몰아간 가흔을 욕하지만
가슴 속 그들의 은밀한 부러움은 숨길 수 없죠.
한 번도 사는 것처럼 살아보지 못했기에,
자기 좋다고 죽겠다는 남자를, 그런 사랑을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기에...
시간이 흘러 1971년 겨울,
가흔에게 진평의 죽음이 전해집니다.
라오스에서 국경을 넘는 특수부대원들을 돕다가
적으로부터 저격을 당해 목숨을 잃은 진평...
죽는 순간까지 그의 품 속엔
사랑의 순간을 포착한 폴라로이드 사진이
고이고이 간직돼 있었고
그의 팔뚝엔 가흔의 이름 석 자가 새겨져 있었죠.
"여기에 내 이름 쓸 거니까
죽을 때까지 잊지 말아요. 알았죠?"
가흔과의 그 약속을 진평은 문신으로 지킵니다.
그 사진을 주검처럼 품에 안고
가흔이 오열합니다.
후회처럼, 미련처럼, 미안함처럼, 그리움처럼...
세상이 허락하지 않는다고 해서
사랑이 사랑이 아닌 건 아닙니다.
모두가 비웃으며 손가락질 한다고 해서
사랑이 사랑이 아닌 건 아닙니다.
그 사람이 전부였기에 모든 것을 다 걸었고
그리하여 모든 것을 다 잃었다고 해서
사랑이 사랑이 아닌 것도 아닙니다.
차마 숨이 안쉬어져서
차라리 심장을 총으로 쏘고 싶은 사랑...
그 사랑이 이제 영겁의 시간 속에 묻힙니다...
엔딩크레딧이 흐르면
'테시마 아오이'가 부르는 'The Rose'가
그들의 중독된 사랑을 위로하며 추억합니다.
원곡은 '베트 미들러(Bette Midler).'
(YouTube에서 'The rose (Aoi Teshima)ost.
Obsessed korea' 보기
https://youtu.be/h7g2b6tKjgA)
그들의 사랑에 너무도 어울리는,
이 노래의 가사를 소개하며 글을 마칠까 합니다.
"어떤 이는 말합니다.
사랑은 연약한 갈대를 삼켜버리는 강물이라고.
어떤 이는 말합니다.
사랑은 당신의 영혼에 상처를 내고
피 흘리게 내버려두는 면도날이라고.
어떤 이는 말합니다.
사랑은 굶주림이요
끝없이 고통을 주는 열망이라고.
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하겠어요.
사랑이란 한 송이 꽃이며
당신은 오직 그 씨앗이라고.
(중략)
지금까지 너무나 쓸쓸히 밤을 보냈고
너무도 멀고 험한 길을 걸어 왔을 때
사랑이란 단지 운 좋은 사람이나
강인한 사람에게만 오는 것이라 생각하겠죠.
그러나 기억하세요.
겨울의 매서운 눈더미 저 아래엔
봄의 사랑스런 햇살을 받아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날 씨앗이 놓여 있음을..."
댓글
  • 홀로월드 2019/07/17 03:51

    노출마케팅으로 작품성을 버린 영화
    하지만 iptv vod로 돈은 챙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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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7/17 03:52

    홀로월드// 송승헌의 엉덩이와 임지연의 가슴에 작품성이 묻혔지만, 참 이상하게도 전 이 작품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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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딱딱뜨딱 2019/07/17 04:17

    와...글 잘쓰시네요..혹시 블로그 하시면 쪽지나 리플로 주소 좀 알려주세요..다른 글도 읽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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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7/17 04:19

    딱딱뜨딱// 쪽지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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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딱딱뜨딱 2019/07/17 04:28

    크..블로그 죽이네요..돈 주고 읽어야 될 글들을 무료로 읽는 느낌입니다..진짜..와..죽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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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아한무례 2019/07/17 04:29

    이 영화, 좋더군요.
    삶의 여러가지 의미 중에서
    사랑밖에 남지 않았던 남자.
    느와르의 색감과
    강렬한 감정의 표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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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7/17 04:29

    딱딱뜨딱// 에고... 부끄럽습니다. 공감 많이 눌러주시고 댓글도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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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7/17 04:31

    우아한무례// 반갑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버렸건만 드물게 그 속에서 가치를 발견해주시는... 동지애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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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을 2019/07/17 04:57

    저도 블로그 알려주세요. 더 읽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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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7/17 04:59

    노을// 이전 글보기 눌러주시면, 미천한 제 글 뿐만 아니라 참 좋은 댓글들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그게 더 나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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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포지션 2019/07/17 05:48

    글을 읽고 부랄을 탁 쳤습니다. 역시 혁명전야님이시구나.
    한낱 범부인 저로서는 그저 땔감용영화였던게 부끄러워지기는 첨입니다. 다시한번 영화를 영화로서 보겠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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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7/17 06:02

    프로포지션// ㅋㅋㅋㅋㅋ 한참을 웃어서 잠이 다 달아났습니다. 땔감용영화라는 말이 의미심장하네요. 댓글에 추천을 누를 수 있는 기능이 불펜에 하루빨리 도입되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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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리훈 2019/07/17 06:49

    저도 정말 좋게봤습니다.
    사진뒤에 쓰여있던 내사랑 이란 글자가 가슴시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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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7/17 06:58

    후리훈// 맞습니다. 지극히 촌스럽고 지극히 상투적인 그 말 속에 온전히 담겨있는 김진평의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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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njure 2019/07/17 12:27

    여주가 너무 매력적이었던 영화였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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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nly_ace 2019/07/17 12:39

    저도 블로그 주소 알려주세요 ㅎㅎ
    매번 글 잘 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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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이 2019/07/17 12:52

    영화 다시 본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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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tus-eater 2019/07/17 13:18

    저는 낮은 점수를 줬는데 그 이유는 정사신에서 송승헌 연기가 너무합니다. 데미지에서 제레미 아이언스의 정사신 연기를 봤다면 송승헌 연기에 헛웃음이 나오지요. 송승헌이 그냥 바라보는 장면이나 마지막 만남에서 가슴에 총쏘는 장면은 좋았는데...안타깝더군요. 이게 송승헌의 문제인지 연출의 문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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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tus-eater 2019/07/17 13:18

    남자의 미친사랑의 끝장판인 데미지와 너무 비교됬거든요. 하긴 제레미 아이언스를 누구와 비교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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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TI42 2019/07/17 13:59

    저도 참 아깝게 생각하는 영화입니다. 좋은 리뷰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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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증은내꺼 2019/07/17 14:02

    와..그냥 걸렀던 영화인데 혁명전야님 글 읽고 꼭 봐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지나쳤던 영화를 다시 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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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김태진 2019/07/17 14:12

    보는 내내 참 무겁게 봤던 영화 같네요.. 아주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마음에 드는 편이었는데도, 두 번은 다시 못 볼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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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카트니 2019/07/17 15:37

    김대우가 음란서생 방자전으로 잘 나가다가 삐끗한 작품이죠 김대우 감독은 시나리오 작가답게 제목을 참 잘 짓습니다.
    인간중독 제목이 멋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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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버피닉스 2019/07/17 16:01

    좋아하는 장르의 영화는 아니오나,, 글은 잘 읽었습니다!
    블로그에서 글을 보는 것도 좋지만 여기 불펜에서 열심히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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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짐파슨스 2019/07/17 17:18

    저도 쪽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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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즈라면 2019/07/17 17:33

    필력 장난 아니시네요 엑기스로만 봤었는데 한번 보고싶어 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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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울노을 2019/07/17 17:59

    [리플수정]아 저도 이거 넷플릭스에 있어서 봤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눈물나더라구요.
    The rose 노래도 어울려서 원곡은 아닌데 누군가 찾아봤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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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치에소주 2019/07/17 18:13

    전혀 관심 없던 영화인데 보고 싶어 지네요. 저도 쪽지 부탁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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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그리 2019/07/17 19:37

    저도 악평이 많아서 큰 기대 안 하고 봤다가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김대우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지만... 결말부를 좀 더 섬세하게 다듬었다면 훨씬 더 좋은 영화로 남았을 것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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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컷패스트볼 2019/07/17 20:06

    글쓴이 필력이 더 대단하네요.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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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픽셔 2019/07/17 20:30

    와 글을 읽고 다시한번 영화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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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에스기 2019/07/17 20:47

    좋은 리뷰 잘 봤습니다. 저도 쪽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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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겐지 2019/07/17 22:39

    경식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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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스오디라 2019/07/17 23:28

    크....재야의 은둔 고수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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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요정 2019/07/17 23:33

    와우~~정말 소름끼치도록 넘 잘 읽었습니다!!
    사실 기생충을 보고 난 후 조여정의 연기에 넘 관심이 생겼고 불펜 글 통해서도 인간중독에서의 연기도 넘 좋았다라는 글도 보고 봉감독도 이 영화를 통해 캐스팅했다기에 아마 대략 일주일 후에 넷플릭스 통해서 봤을거에요
    역시 영화에 대한 편견이 넘나 심한 저에게...이 영화를 보고 다시 한번 더 반성(ㅎㅎ)하게 되더라구요
    이 영화는 불펜에서 임지연때문에 많이 화자된 영화로 알고 있고(그당시엔 조여정이 출연했다라는것도 몰랐음ㅎㅎ) 단순 3류 에로틱 스릴러로만 알고 있었어요...
    와~~근데 보고 난후에 넘나 가슴 시린...ㅠㅠ
    송승헌의 연기는 부자연스러운데도 있었지만 나름 괜찮았으며 임지연의 연기는 넘 좋게봤어요
    특히 조여정의 아내들에게 김치로 일갈하는 장면은 수십번 돌려봤어요..ㅋㅋㅋ
    진짜 이 영화 통해서 조여정을 다시 한번 보게되었고 더 좋아지게되었구요
    혁명전야님께서 류승범 배우 소개에서 언급해주신 방자전...이것도 조여정때문이라도 꼭 봐야될거 같아요
    마담뺑덕도 님 말씀대로 중반까지는 넘 좋았고요..
    임지연...요즘엔 뭐하는지 궁금해지더라구요
    이 영화후 sbs드라마에 나온거...제목은 기억안나지만 듸기 이쁘게 나와서 몇번 초반 보다 포기했던..ㅎㅎ
    암튼 마지막 엔딩크레딧에서 로즈가 흘러나오고 운전 연습할때의 필름형식의 화면은 참으로 가슴 시리더라구요...
    분명 베트미들러가 아닌 가수가 불렀는데 누구인지 궁금했는데 본문에 언급한 저 가수 검색해봐야겠습니다..
    마지막의 로즈의 가사 해석과 맨 마지막 문단의 글...진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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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탄고토 2019/07/17 23:46

    저도 블로그 쪽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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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양반 2019/07/18 00:38

    숨도 못쉬고 잘 읽었습니다.
    저도 블로그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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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7/18 00:44

    넘 많은 분들이 쪽지를 주시거나 요구하셔서 걍 댓글로 달겠습니다. 비루한 공간입니다만 방문해주시면 반갑게 맞아드리겠습니다. 들르신 흔적은 좀 남겨주십시오 http://m.blog.naver.com/hixxhim/221587543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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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7/18 00:47

    minjure// 연기를 썩 잘하진 못했지만 사실 임지연 대체할 배우도 마뜩친 않습니다. 당시 거의 신인이었던 걸 감안하자면 훌륭했고 제법 신비로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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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7/18 00:48

    only _ace, 토이//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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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7/18 00:49

    lotus-eater// 데미지의 제레미 아이언스와의 비교는 정만 택도 없고... 개인적으로는 진평역에 이병헌 배우를 캐스팅해서 다시 찍었음 하는 바람이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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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사리오 2019/07/18 00:52

    이야 필력 대단하시네요.
    블로그 주소 공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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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7/18 00:52

    TTI42// 아깝죠. 배우들 연기력만 좀더 뒷받침됐다면 간만에 참 좋은 멜로가 탄생하는 거였는데... 그러고보면 한국엔 훌륭한 멜로가 참 드물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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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7/18 00:53

    인증은내꺼// 안녕하셨죠. 볼 만한 가치 충분한 영화라고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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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7/18 00:53

    6.김태진// 맘을 무겁고 헛헛하고 시리게하는 영화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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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7/18 00:54

    매카트니// 동의합니다 인간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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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7/18 00:55

    리버피닉스// 불펜에서 계속 읽어주세요. 좋은 댓글들과 함께 읽는 보너스가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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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7/18 00:57

    치즈라면// 엑기스라면 1:05 1:20 1:26 말씀하시는건가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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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7/18 00:58

    거울노을// 저도 이 영화 엔딩 좋아한답니다. the Rose는 거의 죽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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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7/18 01:00

    왜그리// 아쉬운 부분들은 꽤있죠. 그럼에도 온당한 평가보다 지나치게 과소평가된 작품이라는 게, 제 소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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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7/18 01:01

    컷패스트볼// 과분한 칭찬임을 알지만... 그래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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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7/18 01:02

    타스오디라// 은둔하지도 않고 고수도 아니며 평론가도 아닙니다. 재야는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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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7/18 01:08

    안녕요정// 대략 90%의 사람들에게 비판과 비난을, 10%의 사람들에게만 가치를 인정받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저나 요정님은 10%에 속하는거구.^^; 저 역시 송승헌의 연기가 맘에 안들면서도 은근히 배역에 어울렸다고 느낍니다. 특히 어색한 뻣뻣함(의도한 게 아니라는 점이 함정이지만) 임지연은 여러 면에서 넘 좋았고 대체불가라 느끼구요. 기생충 조여정의 원형질이 이 영화 숙진에게서 발견되죠. 봉감독은 그걸 정확히 캐치했고. 한국영화에서 가장 취약한 장르를 전 오히려 멜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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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7/18 01:09

    [리플수정]안녕요정// 허진호 감독의 3대 멜로 말고 대체 모가 있는지... 쉬운 듯 하면서도 가장 만들기 힘든 장르인 것 같아요. 그런 점을 감안하자면, 인간중독은 재평가 받을 만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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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AT 2019/07/18 01:17

    유튜브 해보실 생각 없으신가요 인기 많으실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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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7/18 01:22

    포사리오// 누추한 공간이지만 많이 읽어주시고 공감도 많이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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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7/18 01:23

    STAT// 진지하고 심각하게 고려했지만 저작권 문제가 넘 커서 감히 엄두를 못내고 있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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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haeo 2019/07/18 01:31

    와 진짜 필력 쩌시네요.
    이런 분들이 글로 먹고 살 수 있는거군요.
    저도 여운이 남는 영화긴 했는데 여운에 대해 뭐라 설명할 수 없었는데 글쓴이 글을 보니 이해가 되네요.
    근데 필력이 너무 좋으셔서 맘먹으시면 엄복동도 걸작으로 리뷰하실수 있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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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7/18 01:36

    rhaeo// 아이고... 과분한 칭찬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이 세상엔 좋은 영화도 많지만, 리뷰쓰는 시간이 1초도 아까운 영화가 훨씬 더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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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천둥 2019/07/18 01:37

    나쁘지는.않은 작품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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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리로이 2019/07/18 01:56

    송승헌과 임지연의 어색한 연기가 아날로그적 감성을 오히려 자극했다는 비평에 저도 100% 공감합니다. 금지되어서 더 절절하지만 그렇다고 모든걸 걸수는 없는 그 미묘한 감정의 묘사가 참 괜찮은 영화죠. 좋은 글은 항상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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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종훈 2019/07/18 02:12

    글이 술술 읽힙니다 님의 다른글 읽고 싶어요. 쪽지부탁드립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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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haeo 2019/07/18 02:26

    https://m.blog.naver.com/PostList.nhn?blogId=hixxhim (혁명전야님 블로그)
    혁명전야님
    제가 정말 정말 가장 사랑하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 대한 정말 소름돋게 훌륭한 리뷰 너무 감사합니다.
    야근 중인데 감정이 복받쳐서 일을 할 수가 없네 ㅠㅠ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나의 아저씨 리뷰 정말 좋은 글..
    정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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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콩샌드 2019/07/18 02:31

    내용이나 연출은 참 괜찮은 영화인데,가장 중요한 남자배역 캐스팅이 완전 미스인 영화임.송 배우에겐 미안한 얘기지만.타짜2의 탑과신세경 보는듯한 ㅠ 배역 캐스팅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수 있는.게다가 요즘 사람들은 이런 지고지순(?)한 영화를 더이상 원하지 않는듯...ㅠ 전 참 좋게봤지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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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7/18 02:31

    하늘천둥// 대부분의 분들은 나빴다고 말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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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7/18 02:33

    제리로이// 대부분의 분들이 공감해주지 않는 지점에서 공감하는 분을 만나는 건 참 반가운 일이죠. 다만, 진평은 너무도 미련하게 모든 걸 다 걸었습니다. 그리곤 다 잃었고.. 이 리뷰 제목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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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7/18 02:34

    왕종훈// 칭찬은 감사드리고... 거의 80분 정도가 쪽지를 주셔서 윗 댓글에 링크 걸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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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7/18 02:36

    rhaeo// 야근중이시군요. 나의 아저씨.... 제겐 그냥 종교랍니다. 모든 걸 바꾸게 한... 다만, 그 대가로 그 어떤 드라마도 전~~~~~~혀 눈에 들어오지않는, 드라마불감증을 앓고있습니다. 치유는 불가능... 힘내시고 편안함에 이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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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7/18 02:39

    땅콩샌드// 역시 송승헌이 구멍이었죠.(전 용서가능한 수준이지만...) 위에도 썼듯, 이병헌 배우에게 시나리오가 갔어야... 갔는데 거절했을 지도 모르겠지만... 멜로실종의 시대에 살고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ㅠㅠ 좋은 댓글 감사드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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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가카새키 2019/07/18 02:41

    이 정도의 글이면 블로그 주소는 광고가 아니라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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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7/18 02:54

    나가카새키// 아이고... 용기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광고나 홍보는 정말 1도 관심없습니다. 다양한 스틸사진들과 함께 더 좋은 환경에서 리뷰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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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데써 2019/07/19 00:28

    "전 하루종일 생각합니다." - 이 대사칠 때 능수능란하면 더 이상하겠죠. 사랑에 빠진 남자의 어색한 말, 어설픈 행동,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 그런 것들을 이 영화에서 봤었습니다. 팜므파탈 여자에 대해 정말 잘 아시는 거 같네요. 언제나처럼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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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9/07/19 03:48

    문데써// 넘넘 오랜만입니다.무탈하셨죠? 역시 항상 보는 눈, 생각이 비슷하다는 느낌입니다. 진평과 가흔의 사랑은 서투른 사랑이었죠. 어떻게 아셨습니까? ㅋㅋㅋ 팜므파탈이 몬지를 알려준 여자가 있었었었죠. 무더위 건강하게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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