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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금(약혐/강스압) 꼬리 없는 암사자 이야기 10부.jpg/txt




10. 딸들

 

안녕하세요.

오늘은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두 가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첫째, 지난주에 제가 다음 회가 마지막일 거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아닙니다......

분량 조절에 실패하는 바람에 부득이 한 번 더 연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자들에 대해 연재할 때마다 느끼는 건데,

글이란 건 늘이기보다 줄이는 게 몇 배는 더 힘들더군요.

아무튼 다음 주에도 한번 더 찾아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둘째, 지난주에 테일리스와 마쿨루가 재회하는 장면에서 이야기가 끝났는데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그 장면은 제가 만들어낸 픽션이었습니다.

물론 완전히 허무맹랑한 쌩구라(?)는 아니었습니다.

미스터티의 죽음 후 마쿨루와 프리티보이가 한동안 론돌로지로 넘어와 찰랄라 프라이드의 영역에서 지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니까요.

비록 확실한 목격담은 없었지만 저는 테일리스와 마쿨루의 재회가 분명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테일리스가 자신의 늙음을 깨닫는 걸 더 극적으로 묘사하기 위한 장치로 가상의 재회를 만들어 끼워넣었습니다.

마포호 연대기 시절부터 이제까지 가상의 장면을 만들어 넣은 건 처음이네요.

어쨌든 그 재히는 픽션이었음을 분명히 밝혀둡니다.

 

 

아무튼 지난주에는,

테일리스가 1년만에 분파의 어린 네 딸들과 작별하고 본진의 두 맏딸에게로 돌아온 장면과,

마징길라니의 자식들을 낳고 안정된 세월을 보내던 두 맏딸이 생각지도 못한 변고들로 인해 자식들을 잃는 장면,

맏딸 중 하나가 하이에나들의 습격으로 마치 자기 어머니처럼 꼬리를 잃는 장면,

대홍수가 끝난 후 다시 일어서던 테일리스가 어느 날 문득 마쿨루와 재회하는 (가상의) 장면 등을 살펴봤습니다.

 

어느덧 열네 살의 나이로 늙고 지친 테일리스.

이제 그녀 앞에는 또 어떤 운명이 남아 있을까요?

자,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1) 최악의 아버지들

 

마징길라니.

무시무시한 동마포호 형제를 몰아내고 사비샌드 중부와 동부를 차지한 이 네 마리 수사자들에 대해 저는 어떤 평가를 내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마포호가 어마어마하게 광활한 제국을 건설한 것으로 유명하다면,

마징길라니는 약 8년에 걸친 엄청난 장기집권으로 유명하죠.

그 동안 여러 강적들이 그들의 영토를 넘봤지만,

그들은 ‘파수꾼’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성실하고 세심하게 영토를 관리했습니다.

 



- 마징길라니들은 식사 중에도 교대로 파수를 볼 정도로 주도면밀하다 -

 

그런데 그런 성실함과 세심함을 오로지 자신들의 안위만을 위한 것이었죠.

뜻밖에도 그들은 자기 아내와 자식들은 내팽개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사비샌드에서는 한동안 마징길라니에 의한 평화가 지속되었지만,

그 평화는 오로지 자기 자신들만의 것일 뿐,

그들의 아내와 자식들에게는 불안정하고 혼란스러운 나날이 이어졌죠.

 

이는 불펜에서 부성애의 상징처럼 되어버린 스플릿록 형제는 물론,

웨스트스트리트나 롤러코스터 사자들에게서도 찾아보기 힘든 면모였죠.

심지어 난폭하기로 소문난 마포호 사자들도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자신들을 조금이라도 거스르는 아내와 자식들은 단호하게 처단했지만,

그토록 숱한 원정들로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가족들을 보살폈고,

다른 수사자는 물론 표범이나 하이에나 등 경쟁적인 포식자들을 최대한 차단해서,

자신들이 원정으로 자리를 비운 동안에도 가족들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게 해줬죠.

 




- 사탄이라 악명을 떨쳤던 미스터티도 자식들에게는 살가운 아버지였다. 옆에서 쿨쿨 자고 있는 건 킨키테일 -

 

이 이야기의 주인공들인 찰랄라 프라이드가 그 단적인 예가 될 것입니다.

찰랄라 세 모녀는 동마포호 형제의 지배를 받으며 여덟 마리의 자식들을 낳았죠.

킨키테일이 죽고 미스터티가 떠날 때까지 그 여덟 마리는 모두 무사했습니다.

그 후 그녀들은 마징길라니의 자식들을 낳았는데, 공교롭게도 그 수 또한 여덟 마리였죠.

그런데 채 1년도 지나기 전에 그 중 무려 다섯 마리가 죽었습니다.

비록 대홍수라는 자연재해를 감안하더라도 이는 무심히 넘길 수 없는 결과입니다.

 

마징길라니 사자들은 일견 욕정의 화신들 같았습니다.

교미가 가능한 암사자들을 찾는 것만이 그들의 유일한 관심사였죠.

한동안 찰랄라 두 자매와 어울리던 그들은 그녀들이 모두 임신하자 곧 스파르타 프라이드를 정복했습니다.

그 후로는 오로지 스파르타 암사자들과 어울리느라 몇 달 동안 전혀 찰랄라 프라이드를 찾지 않았죠.

그동안 찰랄라 자매들은 버팔로와 하이에나들에게 자식들을 잃고 큰 부상을 입는 등 갖은 고초를 겪었습니다.

급기야 오랫동안 어린 딸들을 홀로 돌보며 따로 떨어져 지냈던 테일리스가 다시 그녀들 곁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마징길라니 사자들이 다시 찰랄라 프라이드를 찾은 것은 스파르타 암사자들이 모두 임신한 후의 일이었죠.

돌아온 그들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자신들을 반기지 않는 찰랄라 암사자들을 응징하기 위해 어린 자식을 죽이는 것이었습니다.

그 어린 아들은 자신들의 자식이기도 했는데 말이죠.

 



- 아비들 손에 목숨을 잃은 가엾은 아기사자 -

 

묘한 점은 이때부터 그들 사이에 미세한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했다는 사실입니다.

찰랄라 프라이드의 아기사자를 죽일 때 힙스카는 동참하지 않았죠.

그 불참의 정확한 이유는 물론 알 수 없습니다.

어쨌든 그가 친족살해에 동참하지 않았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죠.

그리고 그 후부터 힙스카는 다른 형제들과 조금씩 거리를 두기 시작합니다.

그 대신 아내와 자식들 곁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죠.

그는 마징길라니 중 유일하게 바람직한 가장의 면모를 보여준 개체였습니다.

어쩌면 바로 그 점이 그와 다른 형제들 사이가 벌어진 것을 설명해줄 유일한 단서일지도 모릅니다.

 




- 스파르타 프라이드의 아들과 놀아주는 힙스카. “그만해, 이 녀석아.” -

 



- 강둑길을 홀로 걷는 힙스카의 모습 -

 

 

(2) 다시 마징길라니와 함께

 

찰랄라 프라이드의 불쌍한 아들이 죽은 후 마치 하늘이 오열이라도 하듯 한동안 큰 비가 내렸습니다.

그로 인해 마징길라니들의 활동도 주춤했죠.

하지만 비가 멎고 물이 빠지자마자 다시 찰랄라 프라이드를 노리기 시작했죠.

그들은 교미를 해야 했지만, 스파르타 암사자들은 임신과 출산 때문에 그럴 형편이 아니었죠.

또 그들은 한때 북쪽의 스틱스와 포웨이 프라이드도 차지하고 있었지만,

요즘은 두려운 마팀바 컬리션의 압박 때문에 사실상 포기하고 있는 상태였죠.

결국 만만한 것이 찰랄라 프라이드였습니다.

 



- 수심에 잠긴 론돌로지 관리인. 홍수는 최악의 시기에 찰랄라 프라이드를 덮쳤다 -

 



- 2012년 당시 마징길라니 영토(붉은색)와 마팀바 영토(푸른색). 그리고 여러 프라이드들 -

 

테일리스는 긴 삶 속에서 수없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차마 그 점을 부정할 수 없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힘든 시절은 따로 없었습니다.

그녀는 고생하는 두 맏딸을 위해 1년만에 찰랄라 프라이드에 합류했건만,

어린 손주들이 하나둘씩 비참하게 세상을 떠나는 모습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봐야 했죠.

이는 그녀가 겪은 가장 큰 좌절이었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앞으로도 그런 좌절이 계속되리라는 점이었죠.

저 끔찍한 마징길라니 사자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힘없는 암사자들이 더 이상 뭘 어쩔 수 있겠습니까?

그녀들은 다시 마징길라니 형제들을 받아들였습니다.

2월부터 그녀들이 마징길라니들과 짝짓기하는 모습이 목격되기 시작했죠.

심지어 늙은 테일리스까지 포함해서 말입니다.

마징길라니 사자들은 기어이 원하던 것을 얻었습니다.

 

어쨌든 마징길라니들은 앞으로 자식들을 해치지 않을 겁니다.

그것이 찰랄라 세 모녀가 얻은 유일한 소득이었죠.

하지만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3) 카오스

 

찰랄라 프라이드의 세 모녀가 한시름 던 게 사실입니다만,

아직도 만족할 만한 평화는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마징길라니들이 공격을 멈춘 건 일단 다행이었습니다만,

그들은 여전히 무책임한 아버지들이었죠.

도무지 처자식을 돌볼 줄 몰랐습니다.

테일리스와 두 맏딸은 마징길라니들의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가운데,

순전히 자신들만의 힘으로 아직 남아 있는 세 자식들을 돌봐야 했죠.

 

그러는 와중에 서부에서 미스터티가 목숨을 잃었고,

마침내 마포호 제국이 무너졌습니다.

2012년 3월의 일이었습니다.

 

늙은 마쿨루와 프리티보이는 황혼의 방랑을 시작했고,

4월경 론돌로지까지 흘러들어왔습니다.

그리하여 실로 오랜만에 마쿨루와 테일리스의 짧은 해후가 이루어졌죠(아마도).

어쩌면 첫 남편이 되었을 수도 있는 마쿨루의 초라한 모습을 바라보며,

테일리스는 자신이 얼마나 늙고 지쳤는지 새삼 깨달았죠.

 



- 찰랄라 프라이드의 사냥터에서 기린을 잡아먹고 낮잠을 자던 마쿨루와 프리티보이. 이 모습을 마지막으로 그들은 론돌로지에서 자취를 감췄다 -

 

하지만 테일리스는 여전히 쉴 수 없었습니다.

그녀가 돌봐야 할 두 맏딸과 세 손주들이 있었기 때문이죠.

게다가 분파로 떨어져 있는 어린 네 딸들의 존재도 차마 잊을 수 없었죠.

늙은 암사자는 어떻게든 힘을 내야 했습니다.

 

그러나 비극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마쿨루를 다시 만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작년 5월에 태어났던 마지막 아기사자마저 실종되었습니다.

어떻게 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사라졌습니다.

그리하여 영테일리스는 자식 넷을 모두 잃고 말았고,

찰랄라 프라이드의 아기사자는 테일드의 딸 둘만 남았습니다.

 



- 나무 위에서 망을 보는 테일드와 그녀를 바라보는 두 딸 -

 

시련은 스파르타 프라이드에도 찾아갔습니다.

스파르타 암사자들은 2011년 봄부터 꾸준히 마징길라니의 자식들을 낳았지만,

2012년 초의 대홍수 때 세 마리를 잃고 말았죠.

하지만 이건 비극의 시작이었을 뿐입니다.

 

4월 말, 스파르타 프라이드를 이끌던 두 늙은 암사자들 중 한 마리가 죽었습니다.

그녀는 표범의 먹이를 뺏기 위해 무리해서 나무를 오르다 떨어져 허리를 다쳤죠.

결국 그 부상이 악화되어 그녀의 목숨마저 빼앗았습니다.

 

그녀 또한 대단한 암사자였습니다.

웨스트스트리트 컬리션의 딸이자 마포호 형제들의 누이로 태어난 그녀는

롤러코스터 사자들과 동마포호 형제의 아내로 살며 숱한 어려움을 이겨냈죠.

하지만 어린 자식 셋을 남겨두고 어이없게 세상을 떠났죠.

 



- 죽기 며칠 전 카메라에 잡힌 스파르타 암사자. 이 사진은 그녀의 영정사진이 되고 말았다 -

 

홀로 남은 언니는 졸지에 고아가 된 어린 조카들을 보살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녀에게도 젖먹이 자식들이 딸려 있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두 자매가 롤러코스터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녀들도 최근에 마징길라니의 자식들을 낳았죠.

처음으로 어머니가 된 그녀들은 경험이 부족해서 자기 자식들 건사하기도 힘들었습니다.

죽은 어머니가 남긴 어린 동생들까지 돌볼 여유가 없었죠.

 



- 죽은 스파르타 암사자의 언니. 그녀는 자식들은 물론 조카들까지 떠맡았다 -

 

죽은 암사자의 언니는 정말 노력했습니다.

자기 자식들과 함께 공평하게 젖을 물려줬죠.

하지만 한계가 있었습니다.

세 마리의 고아는 오래 지나지 않아 차례로 세상을 떠났죠.

그 중 한 마리는 찰랄라 암사자들의 습격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 어미를 잃은 고아 사자들도 얼마 후 모두 세상을 떠났다 -

 

스파르타 프라이드의 아기사자가 찰랄라 암사자들 손에 죽었다는 건 상당히 의미심장한 일입니다.

마징길라니 컬리션의 통치가 얼마나 문란했는지 보여주는 증거죠.

원래 프라이드들은 서로 적대적인 관계입니다.

먹이와 사냥터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같은 수사자들을 남편으로 둔 프라이드끼리는 싸우지 않습니다.

수사자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그런 충돌을 차단하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스플릿록 왕국 시절 찰랄라 프라이드와 스틱스 프라이드는 평화롭게 공존했습니다.

두 프라이드의 영역은 명확하게 구분되었고, 서로 마주칠 일조차 없었죠.

 

그러나 마징길라니들은 찰랄라와 스파르타의 사냥터가 일부 겹친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방치했죠.

스파르타 프라이드의 자식이 찰랄라 세 모녀에게 죽임을 당할 때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힙스카는 스파르타 프라이드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돌보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형제들은 그저 세 모녀와의 짝짓기에만 열을 올릴 뿐이었죠.

이는 스파르타 프라이드는 물론 찰랄라 프라이드에도 결코 좋은 현상이 아니었죠.

 

 

(4) 오는 자, 가는 자

 

스파르타 프라이드의 늙은 암사자가 세상을 떠날 무렵,

마징길라니 왕국의 변방에서는 더욱 혼란스러운 일들이 잇달아 발생했습니다.

새로운 수사자들이 나타난 것이죠.

 

4월 초, 마징길라니 왕국 최북단에 낯선 수사자 두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그곳은 테일리스가 남겨두고 온 찰랄라 분파의 어린 딸들이 사는 곳이었죠.

낯선 수사자들은 매우 젊은 형제였고, 이내 찰랄라 분파 암사자들과 어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이 분파 암사자들과 교미하는 장면은 목격되지 않았지만,

그랬을 가능성은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이제 그녀들도 세 살 반이 되었으니까요.

 

론돌로지의 관리인들은 즉시 그 젊은 형제의 정체를 수소문했고,

마팀바 컬리션을 피해 마녤레티에서 남하한 사자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마녤레티 사람들은 두 형제를 은쿠후마 컬리션이라 불렀고,

그들은 각각 시자나니(Sizanani)와 배드힙(Bad Hip)이란 이름을 갖고 있었습니다.

 



- 시자나니와 찰랄라 분파 암사자 -

 

론돌로지 사람들은 몹시 긴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대로 은쿠후마 형제가 분파 암사자들의 남편으로 굳어진다면,

찰랄라 프라이드의 분열은 영구적인 것이 될 테니까요.

하지만 기우였습니다.

은쿠후마 형제는 오래지 않아 떠나갔죠.

아무래도 마징길라니의 존재를 의식한 때문일 겁니다.

 

은쿠후마 형제가 떠난 지 얼마 후부터,

분파 암사자들이 마징길라니들과 교미하는 장면이 목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그녀들은 헤어진 어머니, 언니들과 같은 남편을 공유하게 되었죠.

1년 반 넘게 분열해 있던 찰랄라 프라이드의 재통합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6월 초에는 왕국의 남쪽 변경에서도 침입자들의 출현이 있었습니다.

그들도 두 마리였는데, 몹시 친숙한 얼굴들이었죠.

이제는 스파르타 컬리션이라는 이름을 얻은 솔로와 클레오였죠.

안타까운 일은 더 이상 레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는 겁니다.

레오는 방랑을 시작한 지 오래지 않아 죽고 말았죠.

큰 부상이 다 낫지 않은 어린 사자는 결국 험난한 방랑생활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 오랜만에 돌아온 솔로(앞)와 클레오(뒤) -

 

레오가 죽은 뒤, 솔로와 클레오는 사비샌드 남부의 셀라티 프라이드를 노렸습니다.

그들은 당시 그 프라이드를 지배하던 크루거 컬리션과 긴 전쟁을 벌였죠.

(스카와 테일리스의 사위였다가 마포호에게 쫓겨났던 옛 크루거 컬리션과는 이름만 같을 뿐 다른 컬리션입니다.)

크루거 컬리션도 두 마리였지만, 그들은 여덟 살의 전성기였습니다.

반면, 솔로는 일곱 살이었지만, 클레오는 아직 네 살 반의 어린 사자였죠.

솔로와 클레오는 셀라티 프라이드를 새 가족으로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싸웠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마침내 크루거 컬리션에게 밀려나 론돌로지로 돌아왔죠.

 



- 크루거 형제. 그들 또한 비범한 수사자들이다 -

 

솔로는 찰랄라 프라이드, 클레오는 스파르타 프라이드 출신이었죠.

하지만 이때 그들이 옛 가족들을 다시 만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들은 나타났나 싶더니만 불현 듯 다시 사라졌죠.

이후 한동안 사비샌드에서 그들의 목격담이 들리지 않았던 것을 보면,

아무래도 크루거 국립공원으로 넘어갔던 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새로 나타난 자가 있다면, 쓸쓸히 떠나간 자도 있게 마련이죠.

마징길라니가 처음 등장할 때 잠시 출연했던 스틱스 젊은 수사자 이야깁니다.

롤러코스터 형제의 아들인 그는 2008년 초 여덟 마리의 형제자매와 함께 태어났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에게는 안정된 미래가 보장된 듯 보였죠.

 

하지만 그가 태어나고 한두 달 뒤부터 엄청난 시련이 닥쳐왔습니다.

악명 높은 마포호 컬리션이 스틱스 프라이드를 본격적으로 노리기 시작한 것이죠.

마포호가 분열한 뒤에는 동마포호 형제가 더욱 지독한 공격을 퍼부어댔죠.

결국 1년만에 그의 동기 다섯 마리가 짧은 생을 마쳤죠.

누이동생 둘과 그만이 살아남았습니다.

 


- 영상: 2010년 7월경 스틱스 젊은 수사자와 두 누이의 모습 -

 

결국 그의 어미와 이모들은 동마포호 형제에게 굴복했고,

(테일리스보다도 두 살 많은) 할머니가 그와 누이들을 챙겨 달아났습니다.

그 후로도 동마포호 형제는 집요하게 그를 노렸지만 그는 끝내 살아남았죠.

 

그러던 중 동마포호 제국이 붕괴하고 마징길라니의 시대가 왔습니다.

마징길라니들은 처음 나타날 때 우연찮게 그의 목숨을 구해줬지만,

그 후로는 동마포호 형제의 바통을 이어받아 그를 꾸준히 위협했죠.

 

그와 누이들은 부지런히 마징길라니를 피해 다녔지만,

마징길라니들의 집요함은 동마포호 못지않았습니다.

2010년이 가기 전에 그의 누이 하나가 마징길라니의 공격을 받고 뜯어 먹혔습니다.

얼마 뒤, 그의 곁에 유일하게 남아 있던 누이는 문득 스틱스 프라이드로 돌아가 마징길라니의 새 아내가 되었죠.

그는 외톨이가 되었습니다.

 

그 후, 그는 줄곧 혼자 지냈습니다.

혼자 사냥하고 혼자 먹고 혼자 자는 고독한 나날이 이어졌죠.

때로는 할머니가 몰래 찾아와 그를 보살피고 사냥을 도와줬습니다.

어쩌면 그는 이 할머니 사자의 친아들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할머니 사자는 며칠 간 그의 곁에 머물다가 다시 떠나가곤 했습니다.

할머니마저 사라지면 다시 철저한 고독이 되풀이되었죠.

혼자 사냥하고 혼자 먹고 혼자 자야 했습니다.

 

그는 2년 가까이 그렇게 쓸쓸하게 살아갔습니다.

그는 분명 나이에 비해 뛰어난 사냥꾼이었지만,

아무래도 혼자 사냥을 하다보니 부상을 당하는 일이 잦았죠.

다치면 사냥을 하지 못해 꼬박 굶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그는 상처가 늘어났고 점점 여위었습니다.

 

2012년 7월 말에 목격된 그의 모습은 처참했죠.

비썩 마른 것은 물론이고 다리를 심하게 절었으며 왼쪽 눈을 실명했습니다.

혼자서 무리하게 버팔로를 사냥하다가 되레 당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8월 13일, 그의 사체가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그의 죽음을 안타깝게 여긴 어떤 사람은 블로그에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너는 야생 사자답게 살았고 싸워 왔다. 그리고 야생 사자답게 죽었다.

편안히 잠들거라. 너의 고통이 마침내 끝났구나.”

 

 

(5) 원한

 

두 맏딸, 테일드와 영테일리스 자매와 합류한 후 테일리스는 늘 힘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맏딸들와 사냥에 나서야 했고, 어린 손주들을 돌봐야 했으며, 심지어 틈틈이 마징길라니들을 만족시켜줘야 했습니다.

눈이 핑핑 돌 정도로 정신없는 나날이었죠.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그녀는 북쪽에 남겨두고 온 어린 네 딸들을 잊지 못했죠.

그녀들과 두 맏딸들의 불편한 관계는 그녀의 가장 큰 시름거리였습니다.

그녀는 두 맏딸과 함께 사냥에 나섰다가 어린 딸들과 마주치는 경우가 간혹 있었는데,

여전히 두 무리의 딸들은 서로 적개심을 드러내며 좀처럼 어울리려 들지 않았습니다.

 

참 이상한 일입니다.

저는 찰랄라 본진의 두 자매 즉 테일드와 영테일리스를 맏딸들이라 하고,

분파의 네 암사자들을 어린 딸들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서술상의 편의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서술하면 제 입장에서 굉장히 편하긴 합니다만,

대신에 두 무리가 자매관계처럼 여겨지는 착시현상이 발생하죠.

 

분파의 네 암사자들 중에는 테일리스의 친딸들도 있겠지만,

분명 테일드와 영테일리스 자매의 딸들도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본진과 분파 사이에는 모녀관계가 성립하는 것이죠.

아마도 모녀와 자매가 섞여 있다는 게 정확한 표현이겠죠.

 

저는 테일리스와 두 맏딸들의 관계를 보며,

사자들 사이에서도 모녀간의 정이 얼마나 깊은지 여러 번 탄복했습니다.

그런데 두 맏딸과 분파 암사자들의 악화된 관계를 보면 매우 회의적인 기분이 들죠.

실로 이상한 일입니다.

모녀 사이에 저런 적대감이 형성될 수 있다니요?

 

혹시 씨가 달랐기 때문일까요?

테일드와 영테일리스는 스플릿록 형제의 딸들이고,

분파의 네 암사자는 동마포호 형제의 딸들이었죠.

혹시 두 아비 집단의 불편했던 관계가 딸들에게까지 대물림된 걸까요?

 

정말로 아비들의 해묵은 원한이 딸들에게까지 영향을 끼쳤다면 아주 재미난 이야깃거리가 될 겁니다.

하지만 이건 너무 낭만적인 해석이죠.

사자들의 세계는 그리 낭만적이지 않습니다.

두 찰랄라 무리의 불화에는 보다 현실적인 이유가 있었을 테죠.

그리고 그것은 아마도 테일리스, 그녀 자신이었을 겁니다.

 

분파의 네 딸들은 동마포호 제국이 무너질 당시 큰 시련을 겪었습니다.

오빠 셋과 언니 하나를 잃었고, 자신들의 목숨도 위태로웠죠.

하지만 어머니가 자신들을 데리고 도망친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죠.

그 후 그녀들은 1년 동안 어머니하고만 지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그 1년이 그녀들에게는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테일리스는 언제나 그녀들을 배불리 먹였고 응석을 받아줬으니까요.

테일리스는 최고의 어머니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1년간 떨어져 있던 큰언니들(혹은 친엄마들)이 나타나 그녀들을 무섭게 공격했고 어머니를 빼앗아 간 것이죠.

어머니는 큰언니들을 따라 표연히 사라져갔고, 그녀들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그녀들 입장에서는 청천벽력 같은 일이었을 겁니다.

어머니와 그토록 갑자기 이별하게 될 거라곤 상상조차 못했죠.

그동안 그녀들에게 어머니는 세상의 전부나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그게 사라진 것이죠.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은 테일리스가 그녀들을 잘 가르쳐뒀던 것입니다.

그녀들은 나이에 비해 이미 훌륭한 사냥꾼들이 되어 있었죠.

어머니에게 배운 사냥기술 덕에 그녀들은 굶지 않고 지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를 뺏긴 상실감은 결코 채워질 수 없었죠.

 

그녀들은 아직 어머니의 존재가 필요한 나이였습니다.

하지만 언니들이 그것을 빼앗아갔죠.

하루하루 지날수록 어머니를 그리는 마음과 함께 언니들에 대한 원망도 깊어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구체적으로 2012년 7월 어느 날의 일이었습니다.

테일리스는 영테일리스와 함께 사냥에 나섰습니다.

당시 테일드는 곁에 없었습니다.

아마도 이제 아성체가 된 두 딸과 함께 본거지를 지키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꼬리가 없는 두 모녀는 부지런히 주위를 살피며 적당한 사냥감을 물색했죠.

그러던 어느 순간, 모녀는 나란히 발걸음을 멈추고 한곳을 주시했습니다.

뭔가를 발견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것은 사냥감이 아니었습니다.

오랫동안 떨어져 지낸 옛 가족들이었죠.

 

오랜만에 어린 딸들과 재회한 테일리스는 물끄러미 그녀들을 바라봤습니다.

어머니와 언니를 발견한 어린 암사자들 또한 마찬가지였죠.

한동안 정적이 흘렀습니다.

 

그 정적을 깬 것은 영테일리스였죠.

그녀는 쏜살같이 달려가 어린 동생들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확실한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어린 암사자들은 언니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었고,

결국 그녀들 중 한 마리가 무리에서 이탈해 멀리 달아났습니다.

그러자 영테일리스는 그녀를 쫓아 바람처럼 사라져갔죠.

 

현장에는 네 암사자만 남았습니다. 어머니와 세 어린 딸.

난폭한 언니가 사라지자 비로소 세 딸들이 어머니에게 다가왔습니다.

네 모녀는 서로 몸을 핥고 부비며 오랜만의 감격적인 상봉을 만끽했죠.

딸들은 여전히 어머니를 그리워했고, 어머니 또한 딸들을 잊지 못했습니다.

그녀들은 나란히 엎드려 휴식을 취하며 모처럼 달콤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시간이 흐른 후,

네 번째 동생을 멀리 쫓아버린 영테일리스가 돌아왔습니다.

그녀는 어머니와 동생들을 향해 터벅터벅 다가왔죠.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어린 세 딸이 벌떡 일어나더니 어머니를 뒤에 둔 채 언니 앞을 나란히 막아선 겁니다!

그녀들은 마치 장벽처럼 테일리스와 영테일리스 사이에 우뚝 섰습니다.

이는 다시는 어머니를 빼앗기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표시였죠.

 

하지만 영테일리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천천히 다가왔습니다.

어린 동생들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한 태도였죠.

그러나 이번에는 어린 동생들도 전혀 양보할 생각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녀들은 일말의 흔들림도 없이 굳건히 버티고 섰습니다.

영테일리스와 동생들 사이의 거리는 꾸준히 좁혀졌고,

피비린내 나는 전투를 예고하는 극도의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죠.

 

그 팽팽한 긴장감을 깬 것은 테일리스였습니다.

문득 몸을 일으킨 그녀는 어린 딸들 곁을 무심히 지나쳐 맏딸을 향해 천천히 다가갔죠.

그러자 영테일리스는 비로소 걸음을 멈춘 채 묵묵히 어머니를 기다렸습니다.

우뚝 서 있던 어린 딸들은 물끄러미 그 모습을 바라보며 다시 엎드렸죠.

그러자 꼬리 없는 두 모녀도 그녀들을 마주보며 나란히 엎드렸죠.

 

한동안 두 무리의 찰랄라 암사자들은 그렇게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순간, 어린 암사자들이 뭔가 결심한 듯 몸을 일으켰죠.

그리고 천천히 사라져갔습니다.

곧이어 테일리스 모녀도 다시 길을 재촉했죠.

 

그때까지만 해도 사비샌드 사람들은 두 찰랄라 무리가 다시 뭉칠 희망을 아직 버리지 않고 있었습니다.

특히 분파 암사자들이 마징길라니들의 아내가 되면서 그 희망은 더욱 고조되었죠.

같은 남편을 섬기면 재결합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게 당연하니까요.

 

하지만 그 날의 목격자들은 이제 더 이상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두 무리 찰랄라 암사자들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는 사실을요.

 





- 옛 가족들의 감격적이지 못한 해후 -

 



- 꼬리 없는 모녀. 그녀들은 분파의 어린 딸들과 완전히 갈라섰다 -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주에는 기필코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좋은 주말들 보내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간단한 제목은 Pearl Jam의 “Daughter”에서 따왔습니다.

 

 

* 지난 글 보기 *

 

1부

https://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905050030614912&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sig=hgj9Gg-Akh9RKfX@h-j9Sg-gKmlq

 

2부

https://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905120030911915&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sig=hgj9Gg-gg3aRKfX@h-j9Sg-gKmlq

 

3부

https://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905190031203680&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sig=hgjXSY-gj3DRKfX@h-j9Sg-A4hlq

 

4부

https://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905260031472036&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sig=h4aTSY2gih9RKfX@h-j9Sf-Yjhlq

 

5부

https://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906020031747226&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sig=hgj9GftYjhjRKfX@h-j9Sf-YKmlq

 

6부

https://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906090032044265&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sig=hgj9Gg-gh3eRKfX@h-j9Sf-g4hlq

 

7부

https://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906160032355995&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sig=h4aRSY-Ykh9RKfX@h-j9Sf-Aihlq

 

8부 1편

https://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906230032631524&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sig=hgj9SYtg6hXRKfX@h-j9Sf-1khlq

 

8부 2편

https://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906300032877131&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sig=hgj9SYtgg3HRKfX@h-j9Sl-Y5mlq

 

9부

https://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907070033135986&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sig=hgj9Sg2A6hjRKfX@h-j9Sl-gghlq

 

 

 


댓글
  • 메칸더V 2019/07/14 01:14

    늘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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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고 2019/07/14 01:14

    안자고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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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니밀크티 2019/07/14 01:14

    아까 일하러 가신다 했을 때 사자글 쓰러 가시는 줄 알았음요 ㅋㅋㅋ 잘 볼게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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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7/14 01:15

    헐 아직들 안주무셨군요. 감사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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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고 2019/07/14 01:17

    ㅠㅠ 조회수 한자리에 들어왓는데 로그인 풀려서 첫댓글하고 첫 추천 노쳤네요ㅠㅠ
    그래도 사자글이 인기가 많아서 좋읍니다
    담주에는 기필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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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7/14 01:21

    마포고//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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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샤 2019/07/14 01:24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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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7/14 01:31

    나이샤// 감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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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고 2019/07/14 01:38

    아 아쉽네요ㅠㅠ
    같은 피붙이 끼리 좀 정답게 살면 안되나ㅠㅠ
    엄마가 좀 교통정리하셔야될 느낌인데ㅡ류
    비극적인 결말만은 아니길빕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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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7/14 01:50

    마포고// 그러게나 말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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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서 2019/07/14 03:13

    마지막이라고 멘탈 부여잡고 들어왔는데
    한주 더 길어졌군요.
    추천 먼저하고 찬찬히 읽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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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회중 2019/07/14 03:14

    어째 자꾸 비극으로 가는 모양새입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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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서 2019/07/14 03:41

    에구 자매(모녀) 사이가 웬수처럼 돼버리다니
    안타까워 죽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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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tG0 2019/07/14 03:42

    마지막회라 조마조마 하면서 클릭했는데
    착한 분량조절 실패!
    잘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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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깊은빡침 2019/07/14 03:45

    결국 갈등의 원인은 테일리스를 두고 사랑 싸움을 한듯...그녀들 역시 스트레스 받은걸 가장 약한자 만만한 자에게 푸는거네요...자녀들이 죽지않고 마징길라니가 제대로 남편노릇만했어도 그녀들이 스트레스를 덜받있을텐데..스틱스 숫사자 얘기 감사...버팔로 사냥하다 저리됐다니..시자나니가 정말 대단한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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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만칸 2019/07/14 07:53

    [리플수정]시자나니 반갑네요
    전 시자나니가 제일 좋더라고요
    도우미 사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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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senal 2019/07/14 08:34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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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스 2019/07/14 09:34

    매번 잘 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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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병 2019/07/14 09:42

    솔로는 아예 떠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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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엠파이어. 2019/07/14 11:34

    마징길라니 분명히 강력한 컬리션이기는 하지만, 마포고 대전이 너무 과대평가된듯 싶습니다. 1차전은 사실상 4:1로 붙은거고 2차전에서는
    당시 정황을 보면 전면전의 목격담이 전혀 없고, 마포고가 나중에 퇴각할때 프리티보이나 라스타만 고립되어서 싸웠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프리티보이정도만 빼고는 라스타는 포칭당했다는 말도 있고 제대로 된 목격자가 없는 매우 아리송한 결말이었고, 마포고는 컴백해서도 원래 영토를 유지했고, 마징길라니가 셀라티와 붙기전까지는 마포고 영토로 침범을 못했던거로 보아서 여러가지 다큐를 찾아봐도
    제 생각에는 4:5로 정면 승부로 붙은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쪽수 4마리를 한마리도 잃지 않고 말년까지 유지한게 마징길라니가 8년동안 장기 집권이 가능했던 이유인것 같고,
    6마리에서 분열되고 리더가 갑자기 사라진 마포고나 4마리에서 버팔로 사냥으로 한마리를 잃어버린 셀라티, 6마리에서 분열된 마팀바,5마리에서 병과 사냥으로 벌써 2마리를 잃어버린 버밍엄 보이즈와 확실히 비교되는 점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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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약 2019/07/14 12:01

    분량조절 실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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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7/14 12:08

    면서// 네 안타깝죠. 너무 오래 떨어져 있어서 남처럼 인식되나 봐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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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7/14 12:08

    후회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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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7/14 12:09

    LetG0// 착한 실패 ㅋㅋㅋ 담주에 꼭 끝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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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7/14 12:10

    깊은빡침// 맞아요 계속된 좌절로 맏딸들이 엄청 예민한 상태였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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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7/14 12:11

    하만칸// 저도 킨키랑 시자가 가장 좋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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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7/14 12:12

    Arsenal// 사라스//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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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7/14 12:12

    헌병// 또 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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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7/14 12:16

    엠파이어.// 네 맞습니다. 마징가의 가장 탁월한 점은 그 유별난 결속력과 주도면밀함이죠. 하여튼 별종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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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깊은빡침 2019/07/14 12:42

    [리플수정]시자나니편은 즐겨찾기해놓고 자주 찾아가서 읽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사자를 만날일이 없는데 님 글덕분에 영혼을 울리는 이야기와 주인공을 만나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근래 사자얘기는 가장 큰 울림을 준 만남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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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도6887 2019/07/14 12:55

    너무너무 다행입니다!! 이번주 안 끝나서요!! 항상 주말을 기다렸는데... ㅜㅜ 연재 끝나면 너무 아쉬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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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7/14 13:00

    깊은빡침// 어휴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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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7/14 13:01

    황도6887// ㅎㅎ 정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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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jdyjch 2019/07/14 14:12

    스틱스 수사자 너무 가엽네요. 형제 한 둘만 더 있어도 살 수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블로그 글이나 관리인 사진 보니까 가까이서 이 모습을 지켜보는 관리인들도 맘이 많이 안좋았을 거 같아요. 그들도 사람이라서 좀 더 맘이 가는 사자들도 있을거고 어린 개체들은 잘 자라줬으면 하는 맘도 있을 건데. 저런 일을 마주치게 되면 도와줄 수도 없고(자연에 개입하면 안되니) 그냥 속만 태우며 볼 수밖에 없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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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7/14 14:34

    fjdyjch// 네. 스틱스 사자가 큰 부상 당했을 때 너무 도와주고 싶었다고 고백한 관리인도 있었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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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깊은빡침 2019/07/14 14:59

    [리플수정]흠..그럼 시자나니가 정말 특이한거네요..혼자서도 잘살았고 혼자서 버팔로를 사냥 잘했으니...어쩌면 저 스틱스 수사자가 케이스가 더 일반적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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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ythew 2019/07/14 15:24

    몇시간 이따가 목욕재계하고 정독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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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upid*lions 2019/07/14 16:08

    마지막 글이라 아쉬운 마음으로 들어왔다가 다음 주가 남아 있다는 얘기에 반가움이...^^ 이번 글에서도 역시 테일리스와 자녀들의 삶이 너무 짠하네요. 테일리스는 오랜만에 만난 어린 딸들과 또다시 이별했네요. 속으로 얼마나 울었을까..마지막에 영테일리스한테 쫓겨난 어린 딸은 어떻게 됐나요? 소식이 있나요? 중간에 반가운 이름 시자나니도 있군요. 글을 참 잘 쓰셔서 머릿속으로 영화를 보는 거 같아요. 다음 주 지나면 어쩌나요. 연재 끝나는 게 너무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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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7/14 18:30

    깊은빡침// 시자나니가 정말 대단한 녀석이죠. 괜히 최고의 버팔로 사냥꾼 소리를 들은게 아녔나 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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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7/14 18:30

    flythew// 어서오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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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7/14 18:31

    qupid*lions// 감사합니다 ㅎㅎㅎ 도망친 애는 금방 다시 무리랑 합류했어요. 아무 탈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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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tG0 2019/07/14 19:46

    테일리스와 모녀들의 감격적이지 못한 해후와 이별은 시리즈 명장면들 중의 하나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자기만이 아니라 항상 전체를 챙겨왔던 늙은 테일리스, 이것 역시 전체 그림을 다 보는 지혜의 결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글과 사진들의 절묘함에 전율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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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스통르루 2019/07/14 20:10

    이번에는 협객 시자나니의 등장... 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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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블루 2019/07/14 21:13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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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n-shine 2019/07/14 22:09

    주말이면 늘 기다리며 정독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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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7/14 22:11

    LetG0// 솔직히 마음이 답답하네요. 테일리스는 자식들을 살리려고 그리 애를 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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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7/14 22:11

    가스통르루//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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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9/07/14 22:12

    sun-shine// 그린블루//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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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코와몰리 2019/07/14 22:38

    우와 한번 더 볼 수 있다 ^^ 늘 잘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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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억속으로 2019/07/14 23:29

    연재 시작할때 테일리스와 솔로가 주인공인줄 알았는데...후반부로 갈수록 솔로는 통 안보이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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