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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슈피겔만의 만화

이 만화는 아트 슈피겔만의 아버지

블라덱 슈피겔만의 회상을 따라, 나치 치하에서 폴란드인이었던 그가 종전때까지 폴란드서 아우슈비츠까지 떠돌아다니며 겪은 고난, 일화 등을 보여준다.

(좌: 블라덱 슈피겔만      우: 아트 슈피겔만) 

유대인을 쥐로, 독일인을 고양이로,

기타 다른 나라 사람들도 제각기 다른 동물로

표현한 점이 특징이다.

  이 만화의 특이한 점은 그 온갖 고난을 겪고 살아남은 블라덱이 선인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는 새 아내와는 계속 싸우고, 흑인을 보고는

인종차별을 하며 화를 내며, 구두쇠 노릇을 한시도 빠짐없이 하는 전형적인 악독 유대인이다.

 아들인 아트 슈피겔만도 아버지를 이해해보려고 애쓰지만, 그러기에 아버지는 다른 나치 경험자들에 비해도 너무 히스테리컬하다.

물론 블라덱은 전쟁동안 많은 일을 겪었다.

 첫 아들 리슈는 맡겨놓았던 집에서 나치를 

피하기위해 음독 자.살할때 함께 사망.

장인어른과 친척들은 모두 수용소에서 사망.

겨우 살아남아 극적으로 재회했던 아내는 

리슈를 그리워하다 결국 우울증으로 자.살.

 마지막에 아트를 리슈로 부르는 블라덱.

그도 전쟁의 희생양이며 PTSD를 겪은 사람

이긴 하다.

 하지만 그것이 꼭 그가 무조건적으로 감싸줘야하는, 선한 존재라는 건 아니라고 이 만화는 넌지시 암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