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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하고 대판싸웠는데요.

인천에서 장사하는 사람입니다.
와이프하고 대판 싸우고 이혼까지하자고
결론보고 집에서 나와서 서울사는 친구하고
술한잔 먹고 얘기를 하는데 와이프
생각이 나더라고요.
집에서 혼자 울고있을건데..
그래서 급하게 자리 마치고 집에오는 길에
부평역에서 이것저것 먹을거리 보이길래
와이프 저녁도 안먹고있을거같아서
핫도그모양 머묵 몇개하고 만두를 사서
집으로 후딱 들어가서 아무일 없었다는듯
같이 먹으면서 술한잔하자고했더니
와이프도 아무일 없었다는듯 평소처럼 tv
보면서 얘기하면서 생각했죠.
이렇게 사는거라고요.
다들 똑같을거라고요.
돈이야 그렇다치고 저 만나서 고생한거
생각하면 미안해지네요.
특히 발뒷꿈치, 손 볼때마다 맘이 아프네요.
더 신경써서 잘해야겠습니다.
11년전 아무것도 없는 저한테 시집와서
고생하고 있는데 생각해보면 와이프 없으면
저는 없으면 안될거같습니다.
그냥 넉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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