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해서 주절주절 써봅니다...
---------------------------------------
남편이 또 회식을 하고 온다
주 5일이지만 토욜은 당직비 안주면서 2주에 한번은 오전 출근
5일 중 3일 이상은 8시 이상 퇴근
나도 아기 낳기 직전까지 회사원이여서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중소기업 출산휴가 3개월 아이낳기 일주일전까지 다녔지만
출근하려고 보니 아기 70일즈음..
목도 못가누는 아기를 놓고 출근하는 것은 미친짓같다..
회사 출근시 7시에 집에 나와 통근버스 타고 8시까지 출근
퇴근시간은 매일 미확정 잦은 야근
어머니가 봐주지 않는 이상 회사 출퇴근은 불가능하다
회사를 관둔다
외벌이 힘들다지만 회사 다니고 싶어도 못다니고
임신중에도 남직원들 배려는 없다 본인들도 와이프있고 자식도 있으면서 동료 직원 임신 중에는 일미뤄놓고 칼퇴
주변에선 3개월만에 회사나가야한다고 하면 놀란다
나만 중소기업다니나 다들 출산휴가 3개월 육아휴직 1년 총 1년 3개월이다
남편이 야근하고 힘든거 아니까 퇴근하고 밥먹고 씻느라
육아를 못맡기고
애기가 아빠한테 안가고 나한테만 온다
엄청 다정다감하고 집안일 많이 하는 남편이지만 아이를 안아줄 시간도 많지 않아 아이가 아빠를 불편해 한다
정부에서 20만원주는데 조리원비 기저귀 분유 각종 육아용품 예방접종비 등등 몇백은 깨졌다
둘째는 생각도 하기 싫다
나만 힘든건지 다들힘든건지
요즘 주변에서 아이는 커녕 결혼도 안하는 추세다
사랑의 결실로 소중한 아이가 태어났지만 너무 힘들때는 가끔씩 아이 안낳고 남편과 둘이서만 사랑하면서 사는게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아이를 낳고 서로 힘들고 피곤하니까 생전 안싸우다가 싸우게 된다
시댁에서는 육아는 엄마가 전담하는거라고 한다
아기가 울면 바로 나에게 준다
아기도 아빠한테가면 계속 울다가 나한테 와서야 울음을 그친다
힘들다 힘든데 가끔씩 오시는 친정 어머니 외에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오늘도 우리나라에서는 절대 아이를 낳지않겠다고 다짐한다
난 투표도 꼬박꼬박하고 정치에 관심도 많은데
세상은 미쳐돌아가고 육아 정책은 딴나라 정책이다
아기에게 나중에 너가 아이 낳을때쯤엔 이런 세상이 아니었음 좋겠다고 항상 얘기한다
이민 가고싶다.
https://cohabe.com/sisa/108287
이제 헬조선에서 아이는 없다..
- 여긴 흰둥이들 전용이야 ㅡㅡ [4]
- 히비키 | 2017/02/14 01:37 | 4230
- 국민면접 안희정편 보니 문재인후보가 정말 대단한거 같네요 [10]
- 두산베어스V5 | 2017/02/14 01:33 | 5876
- 애플 아이맥하고 윈도우+전문모니터하고 색공간? 표현 차이가 큰가요? [5]
- 베르디엘 | 2017/02/14 01:30 | 3596
- 남경필 지사가 대통령 일은 제일 잘 할듯.. [22]
- 엘주얼늬 | 2017/02/14 01:28 | 5070
- 다이아가 죽으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JPG [5]
- 냐세 | 2017/02/14 01:24 | 2802
- 온라인게임 거래하는 망가 [9]
- kla114 | 2017/02/14 01:20 | 4579
- 버거킹 때문에 바람피운거 걸림 [8]
- 목욕탕지킴이 | 2017/02/14 01:18 | 2444
- 아....할머니가 방금 돌아가셨네요 ㅠㅠ [92]
- V6베어스 | 2017/02/14 01:15 | 2161
- 발렌타인데이용 짤. [8]
- 행복한생활 | 2017/02/14 01:15 | 4713
- 이제 헬조선에서 아이는 없다.. [8]
- Actually | 2017/02/14 01:14 | 2669
- 문재인 "대선 때 가장 고마웠던 사람은 안철수"(131207 기사) [7]
- 최악다음최고 | 2017/02/14 01:13 | 5088
- 기득권의 골칫덩어리 문재인 [7]
- 목동2622 | 2017/02/14 01:11 | 5471
- 김국도 목사 "무기력, 우울증, 고통 막으려면 '십일조'" [26]
- 찐한흑맥주 | 2017/02/14 01:10 | 2987
- Q : 왜 이민을 생각하세요? [7]
- 파노키 | 2017/02/14 01:08 | 2920
- 짐승발언 기념 15안철수의 활약 다시보기 [33]
- 나이트위시 | 2017/02/14 01:08 | 2335
똑같아요. 저는 친정찬스도 없네요.
정말 둘째도 낳고 싶었는데.하나 낳으니 둘째 생각이 쏙들어 갔어요.
대기업도 출휴 3개월하라고 눈치주는 것 똑같았구.. 너무 배려없는 딸들을 가진 상사들 눈치에 그만두었어요.
남편회시는 애기태어난거 알면서 아기 낳고 2주도 안되어서 다른지역으로 발령냈어요.
썩을...ㅜㅜ
완전 공감합니다. 저도 그렇게 일 그만두고 신랑 혼자 돈벌죠..
전 애가 많이 아파서 몇천 깨졌었는데, 다른사람한테 맡긴다는 생각는 단 한번도 할 수가 없었어요. 아픈 아기니까...
아기 어릴땐 친정찬스도 엄청 많이쓰고, 남편도 육아를 많이 함께했지만 힘들었어요.
신랑이 혼자서 병원가서 정관수술하고올정도로요...(둘째는 없다.)
그랬던 아기가 한달 후면 유치원을 갑니다.
이제 시간이 되서 일을 다시 해볼까 하고 찾아보면 할수있는게 없어요.
이미 난 경력 단절이고, 뭔갈 새로 해보려니 투자공부밖에 없네요
누가 붙어서 도와줘도 힘든게 육아인데...저 따위 지원과 사회 시스템으로 생색내면서 결혼/출산을 권유하는 미친국가.. 애기 엄마,아빠님들 힘내세요.
맞아요.. 둘째 낳고싶은데 한명에게 들어가는 돈만해도 클수록 늘테고.
남편은 맞벌이 했으면 하는 것 같은데 이제 돌 앞둔 아가 어린이집 보내긴 싫고...
보낸다 해도 무슨일을 얼마나 많은 돈을 받고 할까 싶어요.
남편이랑 저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로또 맞으면 둘째 생각해보자 합니다. 힘내자구요ㅠㅠ
공감 갑니다. 슬프다 ㅜㅜ
어떤교수가 말했죠. 지금 한국 출산율은 환경에 비해 충분히 높다고... 환경만 따지고 보면 0.8~0.9정도가 적당하다고 하네요.
저는 제왕절개 했는데 그 무엇보다도 금전적인 부담이 제일 먼저 다가왔어요..
조리원 1주만 하기로 했는데 솔직히 그것도... 너무 비싸더라고요.
임신기간에 유산기 조산기 골고루 겪었는데 유산방지약은 비보험이지 유산방지주사 맞으면 태아보험도 안들어주려고하지 조산기 입원은 질병이 아니라서 보험도 뭐 도움안되고...
임신하고 받은 50만원 6개월 되기도 전에 흔적도 안남았었네요..
저도 친정이나 가야 혼자 느긋하게 밥먹어요...
평소에는 입구멍으로 먹었는지 콧구멍으로 들어가는지 기억도 안납니다...ㅜㅜ
아구 남일같지않네요..
직업특성상 일년마다계약인데,
직장에서 계약할때마다 물어봐요
애 가지면 그만둬야한다고..
자기는 그거못봐주겠데요,
세상에.. 결혼은해도 애는 낳지말아야겠어요
출산휴가육아휴직은 딴나라이야기같아요